재벌 언론의 박원순 융단폭격...그러나 너무 속보이는
중앙일보 오늘(10자) 4면에 박원순을 공습하는 기사를 실었네요. 묘하게도 나경원은 야구대회에서 시구하는 모습이 옆에 나란히 실렸고요.
누가 뭐래도 속이 뻔한 편집인데 부끄럽지도 않을까요.
박원순에 대해서는 나경원의 선대위 대변인의 말을 꺼집어 내서 "박원순 형제, 현역 안 가려 기획입양 의혹"이라고 크게 제목을 뽑았습니다.
홍준표도 "호적 공무원과 공모 의혹"이 있다고 한 말을 그대로 제목에 옮겼고요, 또한 "도덕성 치명적 문제"란 제목을 따로 뽑아서 공격을 했네요.
반면 박원순의 해명은 "제사라도 지내려고 입적한 것 병역 기피하려는 의도 없었다"란 궁색한 변명처럼 비치게 한 줄 넣은 정도이네요.
더욱 가관인 게 이 기사 바로 옆에 나경원이 야구 스타일을 갖춰 종황기 전국 사회인 야구대회에서 시구를 하는 모습을 실었다는 것입니다.
다분히 나경원을 띄우고 박원순을 깔아뭉개는 편집입니다. 이렇게 균형을 잃은 편집을 하는 게 소위 재벌언론들의 횡포입니다.
이런 재벌언론들이 미디어렙을 무시하고 제맘대로 광고 유치를 하게 놔둔다면 광고시장은 금세 혼돈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잖아도 재벌신문에 보험성, 눈치성 광고가 넘쳐나는데 방송까지 종편을 장악했으니 미디어렙이라도 적용하지 않는다면 광고시장의 폐해는 정도를 가늠키 어려울 정도가 될 것입니다.
다시 기사와 관련해서 한마디 하자면 박원순 후보가 13살 때 입양한 것을 두고 병역을 기피할 의도라고 매도하고 있는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초등학교 6학년때 벌써 군생활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던 사람인지 궁금하네요.
어찌 말도 안되는 소릴 자꾸 소 되새김질 하듯 하는지 참 어이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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