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산 진달래, 화무십일핑크
여기저기 다녀보니 / 2011. 4. 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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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천주산에 올랐습니다. 남들 왁자지끌 복작복작한 날 피해 평일 쉬는 날 살빼기 삼아 큰맘 먹고 올라봤습니다.
달천 계곡으로 약수터 넘어 올라가본 기억이 아득한지라 오늘은 기어서 올라 가더라도 반드시 꼭대기에 도착해봐야겠다는 다짐을 '아자'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진달래 축제가 끝난지 2주밖에 안 지났으니 아직 산마루 분홍진달래를 보기에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고서, 물론 진달래 보러 가는 건 아닌데... 이왕 가는 거 경치도 좋으면 일거양득.
역시 나의 한계는 만남의 광장까지인 것 같네요. 으~, 약수터 지나 만남의 광장까지 오르니 숨도 같이 목끝까지 차오릅니다.
달천의 계곡따라 오르다 능선을 처음 만나는 곳이 만남의 광장인데 내겐 갈등의 광장이네요. 이때 내 생각이 왜그렇게 간사해졌는지 모르겠네요.
"분명히 이 가파른 길로 올라가고 나면 다시 내려와야 할텐데... 지금 내 무릎 상태론 무리야. 운동으로 근력을 좀 키운 다음 그때 올라도 늦지 않아."
다시 내리막길로 발걸음을 옮기려고 몇 번이나 몸을 돌렸다가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이, '그래, 이래선 안돼'하는 뭐 속으로 다짐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자연히 천주산 정상 방향으로 걸음이 옮겨졌습니다.
아마도, 정상에서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바로 메시지로 보여주고 싶은 공명심이 나를 자극했는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아내에게는 오늘 산꼭대기에 갈 거라고 큰소리 뻥뻥 쳤으니 말입니다. 큰소리쳐놓고도 모른 체하기가 오히려 일상인 내 생활이긴 하지만...
앞서 오르던 한 여성이 일행으로부터 뒤처져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은근히 다리에 힘을 주어 봅니다. 그러나 역시... 허리가 끊어질듯... 에라 모르겠다. 그냥 돌아 앉았습니다. 아래쪽 경치가 조금 만족스럽습니다. 제법 올라왔네요. 멀리 북창원 IC도 보이고 전망대도 눈아래 펼쳐졌습니다. '이 맛이야.'
지팡이를 불끈 쥐고 팔다리에 힘을 주었습니다. '에구' 다시 눈앞을 가로막은 가파른 오르막이... 막막하네요. 한 걸음 한 걸음... 허리의 진통을 참아가며 오르다보니 좀 전 동료로부터 뒤처졌던 여성이 또 뒤처져 기듯 오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따라내어 볼까.' 힘껏 기어올랐습니다. 드뎌 한 고개를 올랐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천주산 정상이 서있습니다.
그 아래로 진달래 군락이 펼쳐져 있습니다. 멀리서 보니 아름답군요. 천주산 등산로 중에서 가장 가파른 첫번째 오르막만 극복하면 그 다음부터는 걷기가 쉽죠잉.
진달래를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예쁘진 않네요. 많이 시들었습니다. 어릴때처럼 한움큼 쥐어서 따먹기엔 좀 징그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정상에 오른 뒤 아내에게 인증샷을 메시지로 날렸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오른 천주산 정상입니다.
시간을 체크하고 다시 출발점이었던 달천계곡 주차장에 도착하니 딱 한 시간 걸렸네요. 오를 땐 두시간 반이나 걸렸는데 말입니다.
여러 산악회가 '나 여기 왔다 감'하고 남긴 흔적들. 난 뭐 남길 게 없나....
가장 가파른 오르막. 거의 다 올라와서 또 뒤돌아 봤다.
달천 계곡으로 약수터 넘어 올라가본 기억이 아득한지라 오늘은 기어서 올라 가더라도 반드시 꼭대기에 도착해봐야겠다는 다짐을 '아자'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진달래 축제가 끝난지 2주밖에 안 지났으니 아직 산마루 분홍진달래를 보기에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고서, 물론 진달래 보러 가는 건 아닌데... 이왕 가는 거 경치도 좋으면 일거양득.
역시 나의 한계는 만남의 광장까지인 것 같네요. 으~, 약수터 지나 만남의 광장까지 오르니 숨도 같이 목끝까지 차오릅니다.
달천의 계곡따라 오르다 능선을 처음 만나는 곳이 만남의 광장인데 내겐 갈등의 광장이네요. 이때 내 생각이 왜그렇게 간사해졌는지 모르겠네요.
"분명히 이 가파른 길로 올라가고 나면 다시 내려와야 할텐데... 지금 내 무릎 상태론 무리야. 운동으로 근력을 좀 키운 다음 그때 올라도 늦지 않아."
다시 내리막길로 발걸음을 옮기려고 몇 번이나 몸을 돌렸다가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이, '그래, 이래선 안돼'하는 뭐 속으로 다짐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자연히 천주산 정상 방향으로 걸음이 옮겨졌습니다.
아마도, 정상에서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바로 메시지로 보여주고 싶은 공명심이 나를 자극했는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아내에게는 오늘 산꼭대기에 갈 거라고 큰소리 뻥뻥 쳤으니 말입니다. 큰소리쳐놓고도 모른 체하기가 오히려 일상인 내 생활이긴 하지만...
앞서 오르던 한 여성이 일행으로부터 뒤처져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은근히 다리에 힘을 주어 봅니다. 그러나 역시... 허리가 끊어질듯... 에라 모르겠다. 그냥 돌아 앉았습니다. 아래쪽 경치가 조금 만족스럽습니다. 제법 올라왔네요. 멀리 북창원 IC도 보이고 전망대도 눈아래 펼쳐졌습니다. '이 맛이야.'
지팡이를 불끈 쥐고 팔다리에 힘을 주었습니다. '에구' 다시 눈앞을 가로막은 가파른 오르막이... 막막하네요. 한 걸음 한 걸음... 허리의 진통을 참아가며 오르다보니 좀 전 동료로부터 뒤처졌던 여성이 또 뒤처져 기듯 오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따라내어 볼까.' 힘껏 기어올랐습니다. 드뎌 한 고개를 올랐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천주산 정상이 서있습니다.
그 아래로 진달래 군락이 펼쳐져 있습니다. 멀리서 보니 아름답군요. 천주산 등산로 중에서 가장 가파른 첫번째 오르막만 극복하면 그 다음부터는 걷기가 쉽죠잉.
진달래를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예쁘진 않네요. 많이 시들었습니다. 어릴때처럼 한움큼 쥐어서 따먹기엔 좀 징그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정상에 오른 뒤 아내에게 인증샷을 메시지로 날렸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오른 천주산 정상입니다.
시간을 체크하고 다시 출발점이었던 달천계곡 주차장에 도착하니 딱 한 시간 걸렸네요. 오를 땐 두시간 반이나 걸렸는데 말입니다.
여러 산악회가 '나 여기 왔다 감'하고 남긴 흔적들. 난 뭐 남길 게 없나....
다 시든 진달래... 화무십일핑크(?)
진달래 중에서 그래도 아직 건강한 놈으로 한 컷 눌렀다. 멀리 주남저수지가 보인다.
낸년엔 진달래 정정 때 올라와봐야겠다.
멀리 보이는 천주산 정상. 큰 돌탑(몽골말로는 어워)을 지나야 한다. 3개의 돌탑이 문지기처럼 서있다.
가장 가파른 오르막. 거의 다 올라와서 또 뒤돌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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