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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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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법어집에 나오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스님을 찾아와 대담을 요청했는데 스님은 안거중임에도 만나서 얘길 나누었습니다.

그가 물었습니다.

"스님을 뵈려면 삼천배를 해야 한다는데 어째서 그러합니까?"

"흔히 삼천배를 하라 하면 나를 보기 위해 그런 줄 아는 모양인데 그렇지 않습니다. 승려라면 부처님을 대행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데 내가 무엇을 가지고 부처님을 대행할 수 있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남을 이익도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늘 말합니다. 나를 찾아오지 말고 부처님을 찾아오시오. 나를 찾아와서는 아무 이익이 없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찾아오지요. 그러며 ㄴ그 기회를 이용하여 부처님께 절하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삼천배 기도를 시키는 것인데, 그냥 절만 하는 것이 아니라남을 위해서 절해라, 나를 위해서 절하는 것은 거꾸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삼천배 절을 하고 나면 그 사람의 심중에 무엇인가 변화가 옵니다. 그 변화가 오고 나면 그 뒤부터는 자연히 스스로 절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을 봅니다.

노래를 들어도 노래가 좋아 듣는 것보다 그 가수에 매료되어 무작정 좋아하기도 합니다.

부처님의 사상을 따르려고 절까지 와서 절을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스님을 맹목적으로 찾아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른 종교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고요.

특히 정치판은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떤 후보에 대해 제대로 일을 할 사람인지 문제는 없는 사람인지는 둘째 치고 지연, 혈연, 학연에 얽매여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죽하면 특정 지역에선 '개나 소나 깃대만 꽂으면 당선'이란 말이 생겼겠습니까.

'나를 찾지 말로 부처님을 찾으라'는 돌아가신 성철 스님의 말씀을 다시 깊이 새겨봅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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