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새책)1991, 봄 구로, 1989 1751년, 안음현 살인사건
쉼표의 위치 때문에 제목 오해할 사람 많겠다.
이 기사는 한 시간 넘게 공을 들여 쓰는 것이지만 글쓴이 이름이 기재되지 않는다.
그냥 아주 단순한 소개글이기 때문에 이름을 단다는 것이 기자의 이름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거 생각하면 그냥 보도자료 앞부분 베껴 쓰버릴까 싶기도 한데,
내 자존심이 그걸 용납 못하니 문제(?)다. 일일이 책은 들여다 보지 않지만 보도자료를 쭉 읽어보고 나름대로 풀어쓰다 보니 작성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이유다.
지면에는 분량 때문에 조금씩 잘려나갔다. 아닌 것도 있고. 오타가 있든 없든 원본을 그대로 옮긴다.
(눈에 띄는 새책)20210525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다 =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에 이은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의 두 번째 책. 이 책에선 남성문화 비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성 혐오, 성폭력, 착취의 근원이 세상을 자신들이 바꿨다고 자신하는 남성의 기만에 있다는 점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한겨레출판. 308쪽. 1만 5000원.
◇아름다운 이 나라 역사를 만든 여성들_소서노에서 이용수 할머니까지 = ‘한국의 역사는 여성의 역사다’. 고구려와 백제를 건국한 소서노, 남성 위주의 세상을 박차고 나온 화가 나혜석, 기부 여왕 백선행, 호주제 철폐를 이끈 이태영 등 역사 속 여성을 시로 풀어낸 홍찬선 시인의 9번째 시집. 스타북스. 192쪽. 1만 2000원.
◇1991, 봄 = 1991년 4월 26일 강경대, 5월 26일 김귀정이 경찰 폭력으로 사망할 때까지 젊은 목숨 8명이 몸을 던지고 박창수의 의문사. 직선제 쟁취 후 민주화 과정에서 불의에 저항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권경원 감독이 87년에서 91년 사이 일을 복기한 책이다. 너머북스. 302쪽. 2만 2000원.
◇구로, 1989 = 스물네 살, 구로공단에 있는 서광이라는 직장에 다니던 청년 노동자 김종수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그의 분신은 한국노동운동의 변곡점이 되었다. 책은 김종수 평전 형태를 띠지만 개인사를 시대 흐름과 겹쳐놓음으로써 그의 죽음이 시대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안재성 지음. 삶창. 264쪽. 1만 4000원.
◇1751년, 안음현 살인사건 = 안음현은 지금 함양군 안의면이다. 책은 1751년에 발생한 두 기찰군관의 살해사건을 다루고 있다. 어쩌면 흔하고도 일반적인 사건을 다룬 듯하지만, 이 기록 속에서 드러난 사건의 수사, 재판, 처형 과정은 오히려 드라마보다 생생하다. 이상호 지음. 푸른역사. 216쪽. 1만 3900원.
◇시경 속 동물 = 시경 속에는 얼마나 많은 동물이 등장할까. 136종이다. 상상의 동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한낱 식량에 지나지 않을 동물인데 시와 노래 속으로 끌어들이면서 문화적 코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3000년 전 사람들은 기린, 늑대, 쥐 등 동물을 어떻게 묘사했을까. 장샤오스 지음 이신혜 옮김. 선. 664쪽. 3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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