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99)
돌이끼의 작은생각 (110)
돌이끼의 문화읽기 (477)
다문화·건강가족 얘기 (20)
경남민속·전통 (14)
경남전설텔링 (74)
미디어 웜홀 (142)
돌이끼의 영화관람 (21)
눈에 띄는 한마디 (8)
이책 읽어보세요 (76)
여기저기 다녀보니 (92)
직사각형 속 세상 (92)
지게차 도전기 (24)
지게차 취업 후기 (13)
헤르테 몽골 (35)
돌이끼의 육아일기 (57)
몽골줌마 한국생활 (15)
국궁(활쏘기)수련기 (16)
Total
Today
Yesterday
11-25 05:53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주관한 다문화가족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오전 11시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 페이스북에도 언급했지만 다문화가족이라 일컫는 사람들, 나도 포함되지만... 참 흥이 많다. 공연을 가만히 앉아서 감상하는, 점잖빼는 사람들과는 체질적으로 다른가 보다. 물론 근본적으로야 사람따라 가겠지만...


얼마전 서울의 어느 학교에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많다는 이유로 '면학분위기 망칠까봐''위험할지 몰라서'라는 이유로 아이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는 부모들이 있다는 기사를 보고 기함을 했다. 어쩌면 정말... 우리 사회에서 어울려 하나가 되려고 더 노력하는 사람들이 '다문화'란 썩 기분 좋지 않은 타이틀을 달고 사는 우리들이 아닌가 싶다.


솔직히 다문화란 우리 사회가, 우리 나라가 다문화지 나나 아내나 우리 아이가 다문화는 아니지 않은가... 뭐 어쨌든 다문화 사회에서 그것을 배척하는 사람들은 없어졌으면 좋겠고 이런 행사에 한국 출신이든 중국 출신이든, 베트남, 파키스탄, 몽골, 일본, 필리핀.... 어느 나라 출신이든 모여서 서로 어울려 놀다 보면 건강한 다문화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래에 있는 글은 경남도청에서 내놓은 보도자료.







 










‘2017 경상남도 다문화가족 페스티벌’ 개최

- 11일, 도청 대강당에서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 열려...

- 800여 명 모여 다문화가족 화합 이뤄... 지역사회 참여의 장 제공

- 다함께 퀴즈쇼, 자조모임 특별공연, 음식문화체험 등 프로그램 운영

 

경남도는 11일 오전 11시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한 도내 다문화가족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종사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경상남도 다문화가족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난타동아리 ‘인타클럽’과 ‘극동 XPL태권예술단’의 식전공연에 이어 각 나라 문화를 수용하고 화합의 의미를 담은 20개국의 국기입장을 시작으로 한 기념식과 1부 행사 다함께 퀴즈 쇼, 그리고, 초청가수 공연,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특별공연, 도전 노래방 등 어울림 한마당인 2부 행사로 진행되었다.

 

이와 더불어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다문화 퀴즈, 다문화 키홀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마련되었다.

 

또한, 이날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4팀의 특별공연은 사회적 관계가 부족한 결혼이민자들에게 이번 행사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 한 구성원으로의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제고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경남도가 다문화가족 자녀의 자존감 회복과 미래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이중언어 다문화학교 ‘토요글로벌 스쿨’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베트남 노래를 합창으로 선보여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참석한 한경호 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고국을 떠나 새로운 꿈을 펼치기 위해 이역만리 우리 경남에 시집온 결혼이민자들을 격려하고, “올해 경남도가 다문화가족 정책을 펼친 지 10년이 되는 해로 이제 다문화가족들이 각 분야에서 지역사회를 지탱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환경변화에 맞는 다문화가족 정책을 꼼꼼히 챙겨 다문화가족이 살기 좋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경호 권한대행은 “다문화가족들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결혼이주여성의 임신과 출산 후까지 지원하는 자녀양육사업비 1억 7000여만 원, 결혼이주여성 친정방문 5000만 원, 맘프축제 3000만 원 등을 신규 및 추가로 증액하여 다문화가족들이 우리 경남을 살고 싶은 곳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가족, 관계기관 대표 등과도 주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과 반영 가능한 정책들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우리 전통 가곡에 관심을 둔지 벌써 3년쯤 되어가나 보다. 고등학교 때 시조를 좋아했던 터라 가곡, 가사 뭐 이런 장르가 낯설진 않았는데... 마산의 가곡전수관에 한 번 발을 들이고나서는 몇 번 공연을 감상하게 되었다. 편집부 발령 나고서 시간이 안 돼 한 번도 걸음을 못했지만 여전히 공연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인들의 낭랑한 소리들이 들리는 듯도 하다.


내일 공연을 한단다. 이번엔 이메일이 늦게 왔다. 소개된 내용을 옮긴다.



붉게 물든 단풍이 아름다운 11월.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밤의 풍류를 열어 여러분을 초대하는 기획공연이 가곡전수관에서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관(관장 조순자, 가곡 예능보유자, 이하 가곡전수관)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가곡전수관 영송헌에서 2017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기획공연 <교방가요(敎坊歌謠)_옛 여인들의 아름다운 노래>를 공연한다. 


가곡(歌曲)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2010년 권고등재 되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되어 있는 가곡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관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경남 진주 목사를 지낸 박원 정현석 선생이 심혈을 기울여 편찬한 <교방가요(敎坊歌謠)> 중 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집필한 가곡 분야를 복원하여 준비한 흔치 특별한 기획공연이다. 


이와 관련해 가곡전수관장 조순자 명인은 “<교방가요(敎坊歌謠)_옛 여인들의 아름다운 노래> 공연을 준비하며 우리 삶과 역사란 단번에 혁명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온건 개화의 길을 걷던 정현석 선생이 오랜 전통을 가진 교방의 음악을 정리하고 가곡을 중시했던 사실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는 듯합니다. 인류무형유산이며 국가무형문화재인 ‘가곡’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공연을 준비하였으니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가곡”의 고운 노랫말과 유연한 가락을 통하여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 전했다. 


공연시작 15분전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전석 무료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가곡전수관 행정실 055) 221 – 0109로 문의하면 된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모아진을 구독하고 있는데, 월 1만원. 여러 잡지를 볼 수 있다. 사실 모아진을 구독하게 된 이유가 이 <한국연극>이란 잡지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 덕에 월간미술이라든지 공연과 리뷰 등등 다른 잡지들의 글도 간간이 챙겨 읽는 편이다. 한국연극에는 지난 3월부터 경남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전달 20일까지 원고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그다지 많은 연극소식을 챙길 수가 없다. 그것도 월초에 하는 공연들이다. 월 중순이나 말에하는 공연은 확정적이지 못해 싣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월간지의 한계다.


이번 달엔 장자번덕의 '와룡산의 작은 뱀'과 아시랑의 '처녀 뱃사공'을 실었다. 기념으로 내 블로그에 옮긴다.


사천 극단 장자번덕 <와룡산의 작은 뱀>

11월 1~2일 오후 7시 30분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뜰 난간에 똬리 튼 작은 뱀 한 마리/ 붉은 비단 같은 무늬 온 몸에 아롱지네/꽃덤불 아래서만 노닌다고 말 말게나/하루아침에 용 되기 어렵지 않을 걸세”


이 시를 읽노라면 지은이의 기개가 넘쳐남을 가늠하고도 남는다. 왕순, 고려 제8대 왕 현종. 그가 5~6세 되던 해 사천 배방사에 왔다가 뜰에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작은 뱀을 보고서 지었다는 시다. 극단 장자번덕이 ‘2017경상남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으로 준비한 작품으로 사천 브랜드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공민왕이 들려주는 고려 현종 이야기다.


이 작품은 ‘가무백희악극’으로 진행된다. 가무백희악극이란 노래와 춤, 극적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연행되는 것을 말한다. 극은 가산 오광대와 만석중놀이 등 남도의 연희를 바탕으로 펼쳐진다.


장자번덕은 왜 공민왕을 통해 현종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현종은 왕권 확립의 기틀을 세운 왕으로 이때부터 고려왕조의 황금기가 시작되었다고 봤다. 그러나 고려 말 나라는 원의 간섭으로 90여년 사위국으로 살아야 했고 그 끝에 공민왕이 있어 변발을 풀어헤치고 원의 옷을 벗어던졌다. 반원정책을 펴고 영토회복, 국권회복운동을 펼치자 원은 공민왕에게 폐위조서를 내린다. 반쪽짜리 왕이 된 공민왕은 그 설움을 떨쳐내기 위해 세시풍속이었던 연등회를 준비한다. 연등회는 고려 태조 때부터 정월 보름에 거행되다 987년 성종 6년에 중지된 행사다.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한다. 1364년 공민왕 13년, 기씨 형제와 친원파 척결로 기황후의 미움을 사 원으로부터 폐위조서를 받은 공민왕, 백성의 사기를 살리기 위해 전국 규모의 연등회를 기획한다. 연등회의 주제는 ‘결(結)’. 표면적으론 맺음의 결이지만 원과의 지긋지긋한 악연을 끝내고 왕건의 자손으로서 고려의 기틀을 바닥부터 다시 다져서 새로이 ‘완성’하기 위함이 내재해 있다.


공민왕이 연등회 가무백희에 현종을 불러낸 것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우여곡절 끝에 왕위에 올라 권문세족의 눈치가 아닌 민심을 살펴 왕권을 세운 선조 국왕이기 때문이다. 연등회엔 당시 가장 천한 신분이었던 광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들의 입과 몸짓을 통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가, 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말해준다.


정가람 작, 이훈호 연출.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1만 3000원 균일가다. 문의 : 010-8738-5898.




함안 아시랑 <처녀뱃사공>

11월 3~4일 오후 3시, 7시 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 군인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큰애기 사공이면 누가 뭐라나/ 늙어신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1959년 황정자가 불러 크게 히트를 치면서 애창가요가 됐고 1976년엔 금과은이 이어 부르면서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노래, ‘처녀뱃사공’이다. 이 노래가 지어진 데는 특별 스토리가 있다. 그 스토리를 함안의 극단 아시랑이 ‘주크박스 가무악극’으로 무대에 펼쳐보인다.


처녀뱃사공은 실제 1953년 유랑극단을 이끌던 개그맨 윤부길이 함안 가야장에서 공연을 마치고 대산장으로 가면서 악양나루터에서 배를 타게 되었는데 사공이 처녀여서 사연을 물어본 즉 노래와 같았다. 연극은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꾸며졌다. 첨언하자면, 윤부길은 가수 윤항기, 윤복희 남매의 부친이다.


이야기는 윤부길이 이끄는 부길부길쇼 악단이 가야장에서 공연을 한 뒤 야반도주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부길은 선배의 집에서 하숙을 했으나 공연으로 번 돈을 정자 어머니의 암 치료비로 줘버렸기 때문에 하숙비를 줄 처지가 되지 못했던 것이다. 선배는 쫓아오고 악양나루터에서 도망가듯 배를 탔을 때 사공이 처녀인 것에 의아해하던 부길은 강을 건너고 나서 그 사연을 물어본다.


부길은 처녀뱃사공의 기구한 사연을 가무악극으로 만들려고 하나 노래는 완성했지만 제작자가 나서지 않아 미완성으로 남겨둔 채 공연계를 홀연히 떠난다. 그후 몇십 년이 흐르고 부길의 손자 윤준이 할아버지의 못다이룬 꿈을 이루려고 나선다. 그는 할아버지가 만들려 했던 가무악극 처녀뱃사공을 어떻게 구상해 세상에 내놓을까.


극은 처녀뱃사공 이야기만 담은 게 아니다. 1950년대 악극단과 예인들의 삶에 아라가야 이야기, 거기에 또 망부석 전설도 가미되었다. 극은 전통연희와 차력, 마술, 춤, 노래 등 다양한 장르를 묶어 누구든 손뼉치며 즐기며 관람하는 가무악극으로 구성됐다. 2017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 사업으로 진행되는 창작초연작이다.


박현철 작, 손민규 연출.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균일가 1만 원. 문의 : 055-585-8602.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