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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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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연극인대회는 내게 있어서도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지난 9월 창동 마산연극관이 화재에 휩싸이면서 귀한 연극자료들이 상당수 소실됨으로써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10월 경남도민일보 칼럼을 통해 제안했던 것이 '경남연극관 설립'이었다.


이것을 경남연극협회가 비로소 공론화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30일 열리는 경남연극인대회 포럼에서 나는 같은 주제로 발제를 한다. 발제하고 연극인들, 연극팬들, 시민들이 공감한다고 해서 바로 연극관이 세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론화를 통해 논의가 시작되고 긍정적인 면, 부정적인 면들이 토론을 통해 정리되고 결국엔 설립 쪽으로 가닥이 잡혀나갈 것이다. 예술이라는 장르의 큰 줄기로 보았을 때 연극관이라는 시설은 반드시 있어야 할 필요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보도자료를 옮긴다. 내가 보도자료를 만들고도 이제야 올리게 되니... 뭐 재미있다고 여기자. ^^




경남연극인, 역량 강화와 연극발전을 토론하다

7회 경남연극인대회 28~30일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등서 진행

경남연극관 설립’, ‘지역문화예술회관 역할 제고주제 포럼 개최

일상 에피소드’, ‘체홉의 LOVE’, ‘오즈의 마법사역량강화 훈련 및 공연


경남 연극인들의 역량 향상과 지역문화예술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7회 경남연극인대회가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지회장 이훈호)주최하고 경남배우협회(회장 이삼우) 주관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인대회는 배우 역량 강화 훈련과 공연, 간담회, 포럼 등 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올해는 특히 경남지역 연극 기록 관리와 지역 문화예술회관 활용 문제를 본격적으로 짚기로 해 눈길을 끈다.

 

먼저 연극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마임공작소 판 고재경 대표가 총괄연출을 맡아 지난 9일부터 26일 일정으로 마산 극단 상상창꼬와 사천 장자번덕 등의 극단에서 배우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한 결과물은 28일과 29일 각 오전 1030, 오후 7시 공연을 통해 발표되며 둘째날 오후 9시 평가회를 갖는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연극인 간담회로 28일과 29일 이틀간 경남지역 연극인들이 모여 경남예술극단의 방향성과 발전방안’, ‘경남연극제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세 번째 프로그램인 포럼은 김소정 극단 상상창꼬 예술감독 총괄기획, 박승규 부산예대 교수 사회로 마지막 날인 30일 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오전 10경남연극관 설립 제안’, 오후 1지역문화진흥법의 근간인 문화자치를 위한 지역문화예술회관 역할 제고라는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먼저 경남연극관 설립 제안에는 정현수 경남연극협회 자문위원이 경남연극관 설립 제안 배경과 필요성이라는 제목으로, 황해순 부산문화재단 예술진흥본부장이 문화예술아카이브와 공유문화 확산을 위한 예장곳간의 필요성에 대해 발제한다. 토론은 김은민 경남연극협회 밀양지부장과 김수희 경남연극협회 자문위원, 이정훈 경남연극협회 사천지부장, 유철 극단 고도 예술감독, 진경호 경남연극협회 마산지부장 등 5명이 맡는다.

 

그리고 지역문화예술회관 역할 제고주제로는 김우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화정책부장이 지역문화진흥법에 대해, 강경화 박사(지역문화정책학)경남 소재 문화예술회관 운영 실태와 기획 공모에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참여도 조사, 서승우 영화의 전당 공연팀장은 지역문화예술회관의 역할과 쿼터제의 필요성 그리고 현실화 방안을 내용으로 발제한다. 토론은 황무현 마산대 교수, 최천희 경남음협회장, 김종찬 경남연극협회자문위원, 김경화 창원시 문화예술정책팀, 성춘석 민예총미술협회장 등 5명이 맡는다.

 

이번 행사는 경상남도에서 예산을 지원해 이루어졌다. 문의 : 010-9020-9999


참고로 경남도민일보에 실렸던 '경남연극관 설립 제안' 칼럼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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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송헌 금추야연 3일 연속 공연에서 금요일인 둘째날 겨우 시간을 내어 '블라썸국악실내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젊은 국악인이라는 소개 치고는 실력이 예상을 뛰어넘는다. 여느 초청 국악공연 못지 않게 알찬 프로그램과 재미있는 진행으로 흥을 자아냈다.



가곡전수관 조순자 관장님의 몸이 많이 불편하신가 보다. 부축을 받아서 무대를 오르내린다. 그럼에도 표정이 밝아서 좋다. 쾌차하시길 바라며. 블라썸국악실내악단은 경상권 젊은 국악인들이 모여 만든 국악연주단체란다. 단원들 개인적으론 음악단체와의 협연, 재즈와 연극 등의 공연과 결합을 시도하며 활동하고 있단다. 그럼에도 이 악단은 민속악을 기본으로 연주하며 창작곡으로 영역을 넓혀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조합주. 좀 익숙하지 않은 용어다. 산조라면 가야금이면 가야금, 거문고면 거문고, 뭐 대금이면 또 대금 혼자서 연주하는 것인데 그런데 합주라.... 들어보니 일종의 재즈 공연 형태에서 합주로 연주되다가 트럼펫이나 색소폰, 또는 콘트라베이스가 솔로로 연주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되겠다.


합주 상태에서 거문고나 대금, 해금 등이 곡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나름의 독특한 음색으로 재량을 부리는, 이런 스타일의 연주기법이 재미있다. 악기들의 특색을 가늠하기 쉽기도 하고 산조로 들어섰을 때 연주자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가수 이선희의 노래 '왕의 남자' OST '인연을 구슬기 씨가 대금으로 연주했다. 이날 처음 알았다. '인연'을 대금으로 연주하면 얼마나 감동적인가를. 그래, 옛날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에서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이 고조될 때 심금을 울려주는 그런 멜로디. 대금만한 게 있겠나 싶다.



대금연주. 녹음 상태는 좋지 않지만.... 눈을 감고 분위기를 느껴보면 좋겠다.



이번 공연에서 소리꾼 김진아의 흥부가 박타는 대목에서 관객과 어울어지는 시간도 재미있었다. 종종 너무 강한 추임새를 넣는 관객 때문에 내 흥이 살짝 방해를 받았지만 뭐 즐거워서 그런 거려니... 그렇게 한 번 추임새를 넣는 분위기가 형성되니 나중에 이어진 민요에도 아주 적절하게 추임새가 들썩거렸다.


바쁜 일정 속에 짬을 내어 봤던 공연이라 막내를 데리고 가지 못했지만 다음 이런 기회가 생기면 꼭 막내를 데리고 봐야겠다. 아직 국악을 모른 채 아이돌만 찾고 있으니... 음악도 편식은 경계해야 하지 않겠나.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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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의 등에는 일종의 주술적 의미가 담긴 문신이 새겨져 있다. 어쩌면 안젤리나 졸리에 의해 문신의 부정적 인식이 상당히 바뀌었을 지도 모르겠다. 몇 주 전엔 문신이라는 용어에 아주 부정적이었던 딸마저 팔뚝에 알아볼 수 없는 문자들을 새겨 보여준 적이 있다. 문신이라는 것은 조폭들이나 하는 것으로 여기는 나여서 대경실색을 하였지만 언제든지 지울 수 있는 타투라는 말에 놀란 가슴 쓸어내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기획관3에선 문화전당 개관 2주년을 맞아 '아시아의 타투' 전시회를 하고 있다. 내년 6월까지 진행된다. 공연예술 아카이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보러 갔다가 시간이 있어 도슨트에게 청해 '아시아의 타투'를 1대 1로 설명 들을 수 있었다.




지워지는 타투나 페이스 페인팅, 이런 것들이 행사 프로그램으로 등장하면서 좀 익숙해지긴 했는데... 지금까지 아이들 볼에나 손등에 그려넣는 것은 뭐 그러려니 했어도 아직 내 볼이나 손등은 물감칠에 한 번도 허용해본 적 없다. 그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채 아시아 타투 문화를 관람했다.


타투에 대한 설명이 좀 필요하겠다. 팸플릿의 내용을 옮긴다. 


"인류의 문신 문화는 기원전 3000년 경의 유물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으며, 세계 여러 지역과 민족에게서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문신에는 각 집단 고유의 미학적, 종교적 세계관을 반영하는 신화, 전설, 민담 등의 이야기가 녹아 있고 시각적 독창성 및 상징성을 드러내는 문양, 기호들이 존재한다. 문신(타투) 문화는 한 때 '미개하고 비문명적인 것'으로 치부되었으나, 자기 표현의 수단과 예술행위로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문신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며, 인간 문화 행위의 한 단면을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태국, 필리핀, 일본 현지조사 결과물, 국립대만박물관, 핑둥현 라이이향 원주민문물관의 영상기록, 현직 타투이스트들의 아카이브 및 전통 문신을 재해석하여 표현한 프로젝션 매핑 등을 통해 아시아 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고자 한다."


타투문화 분포도. 주로 미국 인디언, 브라질아마존 유역과 해안, 섬에서 타투를 많이 하고 있음이 발견된다.


기원전 미라에서 타투가 발견된 사진이다. 오른손과 팔, 견갑골 주변 등에 주로 문신이 많이 되어 있다.


어느 영국인이 처음 일본에 갔을 때 일본인들이 하고 있던 문신모습.


일본에선 문신을 호리모노라고 한단다. 가부키라는 공연예술을 통해 호리모노가 더욱 발달하게 되었다는 도슨트의 이야기. 일본 사무라이가 문신했다는 소릴 듣진 못했는데... 그렇담 일본 야쿠자 걔들은 가부키 출신들인겨? 


태국이 문신 특징을 보면 주로 주술적인 내용이 많이 담긴단다. 그걸 태국에선 '쌱얀'이라고 부른다. 안젤리나 졸리가 했던 문신도 그런 종류.


우리나라에선 문신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는데... 중국의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보면 "그 고장 남자들은 간혹 문신을 한 사람도 있다. 왜와 가까운 지역이므로 남녀가 문신을 하기도 한다"고 적혀있단다.


그리고 고려사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이를 딱히 문신이라 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범죄자를 유배 보내거나 노비로 삼을 때 얼굴에 낙인을 찍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에는 민중 사이에 서로 사랑이나 우정을 위한 증표로 몸에 글씨를 새기는 행위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조선시대 최대의 섹스스캔들 주인공인 어을우동, 즉 어우동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도슨트에게 듣기로 어우동이 잡혀서 문초를 당할 때 그의 몸에 남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한다. 또 전해지기로 어우동을 사랑한 남자들에게 '어우동'이라고 새겼다고도 한다. 암튼 백성들 사이에 암암리에 그런 문신이 새겨졌었다는 얘기지.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손이 강조되던 시기에 말이지.


동남아 어떤 민족은 여성들의 손등에 문신을 해서 지위나 계급을 나타낸다고 한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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