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집 인문학 콘서트 '고운, 창원의 달을 품다'
신라시대 사람, 고운 최치원. 그는 당시 한반도 구석구석 안 다닌 곳이 없나 보다. 함양 상림숲도 최치원의 흔적이 역력하고 부산 해운대도 그의 호를 딴 지역이다. 의성의 고운사, 양산 임경대, 하동 쌍계사, 합천 해인사, 하동 청학동비도 최치원과 관련이 있는 유적이다. 경주야 신라의 수도이니 말할 것도 없구.
마산. 지금 행정구역이 창원인 이곳에도 최치원 흔적이 많다. 경남대 인근 월영대도 그러하고 돝섬도 최치원 설화가 깃든 곳이다. 26일 오후 7시 창원의 집에서 '세계화시대에 최치원을 다시 본다'는 주제로 강연이 있다. 최치원이 요즘 시대에 살았다면 아프리카, 호주, 남아메리카 끝에서 북유럽 끝까지 발길 안 닿는 곳 없기도 하겠단 상상을 해본다.
강연을 맡은 최영성 교수는 최치원이라는 아이템을 어떻게 세계화할 것인지 궁금하다. 아무리 관심 가는 강연회라도 강연만 있으면 재미 없는 행사일 터. 더불어 국악연주단 정음의 공연이 펼쳐진다. '정음'의 공연은 가곡전수관에서 몇 번 보았다. 주로 가곡 연주를 많이 하나보다.
기악합주 '경풍년', 우조시조 '월정명', 가사 '어부사', 생소병주 '수룡음', 여창가곡 계면조 평롱 '북두' 등을 연주한다. 음... 3개는 들어본 것이구만... 가을밤에 잘 어울리는 소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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