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89)
돌이끼의 작은생각 (110)
돌이끼의 문화읽기 (470)
다문화·건강가족 얘기 (20)
경남민속·전통 (14)
경남전설텔링 (74)
미디어 웜홀 (142)
돌이끼의 영화관람 (21)
눈에 띄는 한마디 (8)
이책 읽어보세요 (76)
여기저기 다녀보니 (92)
직사각형 속 세상 (92)
지게차 도전기 (24)
지게차 취업 후기 (13)
헤르테 몽골 (35)
돌이끼의 육아일기 (57)
몽골줌마 한국생활 (15)
국궁(활쏘기)수련기 (16)
Total
Today
Yesterday
04-25 07:55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는 처절한 예술의 노예-문신 예술실록/최성숙 지음/종문화사
 
지은이 최성숙은 1995년 타계한 조각의 거장 문신의 아내다. 그리고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그이가 문신 선생과 만난 이후부터 현재까지 삶의 과정을 그린 실록이다.

최 관장이 문신 선생을 처음 만난 것은 1978년 11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에서였다. 최 관장은 그때를 이렇게 회상한다. "한국대사관 공보관 방에서 운보 선생님과 그의 딸이 나왔다. 그리고 문신 선생님과 그의 동거녀 리아 그랑빌러도 같이 만나게 되었다. 돌이켜 생각하면 이날 문신 선생님과 나와의 만남은 결국 어떤 운명이 되고 말았다."

이날 최 관장은 문신의 동거녀 리아가 자동차 좌석 부족으로 빠진 상황에서 유네스코 본부로 갔다가 본부 벽에 걸린 피카소의 <이카로스의 추락>을 문신과 함께 보면서 어색한 시간을 보낸다.

24살 나이차 극복한 문신과 최 관장의 사랑과 결혼 회고

그리고 이듬해 1월 최 관장은 리아 그랑빌러가 운영하는 화랑에서 문신의 흑단 작품 <우주를 향하여>를 본다. 문신의 조각과는 첫 대면이다. 이날 최 관장은 문신과 한두 시간 얘기를 나누고 화랑 문을 나서려 할 때 문신이 "내일 다시 오면 아틀리에에서 다른 작품을 보여 주겠다"며 제의를 한다.

최 관장은 문신의 아틀리에가 있는 파리 근교 후렛떼 마을로 간다. 여기서 본 문신의 작업실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던 것 같다. "농가의 야채 창고를 개조한 아틀리에에 들어서는 순간 산더미 같은 온갖 작업공구와 방안이 빽빽할 정도의 완성, 미완성 작품들과 각종 너저분한 물건들이 잡동사니처럼 쌓여 있는 광경이 내 눈앞을 가로막았다."

그래서였을까. 최 관장은 이 모습을 보고는 세계적인 명성을 날리고는 있지만 생활이 궁색한 문신의 처지를 동정하기 시작한다. "외국에서 생활하면 참으로 고생하는구나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약간 측은한 느낌마저 들면서 모성본능조차 발동했다"고 책에서 털어놓는다.

최 관장은 며칠에 걸쳐 문신의 작업실을 정리하면서 문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육필 원고를 정리하면서 문신의 고향 생각이 어느 정도인지 느낀다. 문신이 쓴 글 "내가 남모르게 울어야 할 일이 있다면 한때나마 자기 나라에서 작업을 하지 못하고, 현재도 남의 나라에서 제작 생활을 소모하고 있는 이것뿐이다"라고 한 부분을 읽고 최 관장은 소리 없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고 고백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젊은 시절 문신의 모습. /문신미술관 제공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히 진행되었다. 문신 선생의 연서가 최 관장을 혼란스럽게 했다. 뜬금없는 소문도 그치지 않았다.

문신은 최 관장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다. "마지막 소원이 고향으로 돌아가 고향땅에서 작업을 하면서 뼈를 묻고 싶다." 흔들리는 마음을 간파한 최 관장의 아버지가 "문신 선생은 일세의 대가이니 잘 받들어 모셔야 한다"며 적극적인 조언을 한 것이 결심을 굳히는 데 힘이 됐다.

두 사람은 그 해 5월 9일 서울 반포동 최 관장의 집에서 정화수 한 그릇만 떠놓고 결혼식을 치른다. 최 관장의 나이 32세였고 문신의 나이 56세였다.

다시 후렛떼의 문신 아틀리에로 돌아간 최 관장 부부는 고향땅 마산에 미술관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문신 예술의 모든 자료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제약 요인, 분실 등의 이유로 상당부분을 챙기지 못한 채 1980년 10월 영구 귀국을 하게 된다. 정착한 곳은 고향 마산시 추산동 언덕배기다.

미술관 건립 꿈안고 영구귀국 과정·작품 활동 이면 담아

고향에서의 반응은 기대와 달랐다. 젊은 여자가 늙은 영감과 같이 있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둥 호사가들의 소설은 둘째 치더라도 거장을 진정으로 반길 줄 모르는 고향의 척박한 문화풍토에 더 절망감을 느껴야 했다.

어렵사리 1994년 문신미술관이 개관식을 한다. 개관 당일 저녁 문신은 "많이 기쁘다. 이게 꿈은 아니지?"라며 매우 벅찬 감회를 토로했다고 한다. 귀국 후 14년 동안 손수 야산을 개간해 미술관을 건립하고서는 문신은 '노예처럼' 작품 생산에 매진한다. 그런데 인근 고층아파트 건립이 진행되면서 문신 부부는 또 한 번의 충격에 휩싸이는데 최 관장은 "선생님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주 온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고 그때를 술회한다.

이 책은 최 관장과 문신 선생이 겪은 삶의 여정뿐만 아니라 문신 예술의 혼을 엿볼 수 있는 창작과정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로 간 직후 어려웠던 일들과 딸에게 보내는 편지, 육영수 여사에게 보내는 편지 초고 등을 책 뒤편에 실어 공개했다. 511쪽. 4만 5000원.

이와 함께 문신의 작품 활동 과정을 도록으로 보여주는 자료집 <1948~2008 문신예술 60>이라는 제목의 책도 함께 펴냈다. 월간 미술세계. 194쪽. 3만 원.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민족문화 상징 100(초등 전학년/이장원 글·김이랑 그림) = 한반도 겨레문화 100가지를 초·중·고 논술 학습의 기초가 되는 주제를 대화체로 풀어쓴 책. 시리즈 3권 완결편이다.

1권은 강릉 단오제에서 미륵까지, 2권은 반가사유상에서 인삼, 이번 3권은 자장면에서 효까지 가나다 순으로 게재했다. 화보집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비주얼한 편집으로 우리 민족의 상징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한솔수북. 244쪽. 1만 2000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얘들아, 정말 작가가 되고 싶니?(초등 중/이현 글 김준영 그림) = 아이들은 어느 정도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면 '작가가 되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이 책은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또 어떤 마음을 가져야하는 지 알려주고 있다. 출판사는 작가가 되는 5가지 놀라운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일이 3-평화시장(만화/박태옥 글·최호철 그림)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전기를 그린 세 번째 만화책이다. 2007년 전태일 분신 37주기를 맞아 출간되기 시작해 2008년 겨울 5권 완간을 계획으로 발간된 3권이다. 1960년대 서울의 청계천 옆 평화시장에서 전태일 열사가 봉제공장에 취직하면서 겪었던 일을 중심으로 그려졌다. 한창 공부할 나이에 밥도 굶어가면서 생업을 이어가야하는 어린 소녀들의 적나라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돌베게. 200쪽. 1만 원.

◇문장강화(비소설/이태준 지음) = 이 책은 소설가 이태준이 1940년에 처음 펴냈던 <문장강화>를 당시의 문장과 표현을 원전에 맞게 살려 복간한 글쓰기 이론서다. 출판사는 "60여 년 전에 씌어졌지만 오늘날의 글쓰기 입문서로 읽기에 전혀 손색이 없을뿐 아니라 풍부한 예문을 통해 인생과 문학, 역사에 대한 성찰로 이끌어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필맥. 368쪽. 8000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빠 노릇(교육/정나연 지음) = 자녀 교육에서 아빠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 책은 태교에서부터 초등학교 입학까지 아빠의 역할이 무엇인지 실천하는 방법을 세세히 담은 에세이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 은교과 은교 아빠의 생생한 대화를 통해 아이를 올곧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 같다. 책그릇. 256쪽. 1만 2000원.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인문/김삼웅 지음) = 책이라 하면 거부반응부터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책에 살고 책에 죽는 책벌레도 많다. 이들이 책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책이 인생을 담고 있는 최고의 상자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말 그대로 동서고금의 책벌레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의 삶의 태도와 철학을 보여줌으로써 바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운다. 시대의창. 344쪽. 1만 5000원.

◇찔레꽃(문학/정도상 지음) = 우리 속의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타인일 수밖에 없는 탈북 이주민, 새터민의 행로를 그린 소설이다. 함흥에서 태어나고 자라 음악학교를 다니던 충심이 우연히 인신매매단에 걸려 중국으로 팔려가고 천신만고 끝에 탈출에 성공, 한국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몽골 국경을 넘어 남쪽 땅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7편의 중편이 연작으로 이루어져 하나의 큰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다. 창비. 244쪽. 9800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의 값비싼 수업료(문학/로라 D. 지음·박은희 옮김) = 올해 프랑스에서 주목을 받은 베스트셀러로 MBC 'W'가 집중 조명했던 화제작이다. 학비와 생활비를 벌려고 성매매에 나섰던 한 여대생의 자전적 소설이다. 대중교통을 부정한 방법으로 이용하고 끼니도 제대로 때우지 못하며 하루하루를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살아가야 했던 로라에겐 인터넷 매춘사이트가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결국 이 소설은 프랑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젊은이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고발한다. 매직하우스. 252쪽. 9800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봇, 미래를 말하다(공학/이노우에 히로치카 등 지음·박정희 옮김·김진오 감수) = '권법+인간학=소림권법'이라면 '기계+인간학=로봇'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것 같다. 이 책은 로봇의 발전과정과 로봇이 어떻게 인간의 마음까지 갖는 쪽으로 진화할 것인가를 예측한 로봇입문서다. 전자신문사. 320쪽. 1만 5000원.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