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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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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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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랑별 때때롱(초등 전체/권정생 글·정승희 그림) = 개·고양이·송아지·늑대…. 앞으로 또 어떤 복제동물이 태어날까. 엄마 아빠가 없는 복제동물이 가득한 세상은 얼마나 삭막할까. 돌아가신지 1주년이 되는 권정생 선생의 마지막 작품으로 유머 넘치는 판타지 동화다. <몽실언니>의 작가이기도 한 권정생 선생의 이 작품은 지구별 마달이·새달이가 낭랑별 때때롱을 만나 펼치는 이야기로 생명공학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현시대를 비판하고 있다. 보리. 200쪽. 1만 2000원.

◇짧은 글 큰 느낌(초등 전체/오성수 글·그림) = 글은 짧지만 감동이 큰 글을 명언이라 한다. 이 책은 그런 명언을 그림과 함께 이해하기 쉽도록 꾸몄다. 어렸을 때의 생활습관은 평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브런치북스. 160쪽. 9000원.

◇아이코 악동이1·2·3권(초등 저/이희재 만화) = 두 가닥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악동이. 1983년 <보물섬>에 처음 연재되기 시작한 이 악동이가 올해 새롭게 태어났다. 사고뭉치인 것은 여전하지만 이번엔 거울 속에서 나타난 '아이코'라는 캐릭터가 더해지면서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다. 아이코와 함께 떠나는 거울 속 세계의 모험담도 재미있다. 만화 속에는 우리 신화나 역사도 담겨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보리. 각권 180쪽 안팎. 각권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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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말하였네> 등 분야별 5권씩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는 최근 <나무가 말하였네>(고규홍 지음·마음산책), <셜록 홈스의 실마리>(남경태 글·홍연식 그림·느림보) 등 40권의 책을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했다.

'청소년 권장도서'는 위원회 소속 '좋은책선정위원회'가 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과 지적 성장을 도우려 분기마다 초·중·고 독서 수준에 맞춰 엄선해 추천한 책이다.

이번 70차에 추천된 책은 앞서 소개한 두 권의 책 외에 생태와 옛집·옛일·문화에 담긴 조상의 지혜를 모아놓은 <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지혜롭게 살았을까?>(강난숙 글·김홍모 그림·청년사)와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방법을 제시하는 <변산공동체학교>(윤구병 김미선 함께 지음·보리) 등 분야별 5권씩 총 40권이다.

선정도서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누리집(
www.kpe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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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유 글·손지훈 그림ㅣ현암사
 
마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마고할미', 그래! 우리나라에 전해오는 신화 속에 마고할미가 나오지.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마고의 숲>이라는 제목이 영 낯설지만은 않다.

마고할미는 태초에 세상을 만든 여신이다. 마고할미 이야기는 중국의 진기한 이야기를 담은 책 <산해경>에도 나오고 신라사람 박제상이 지은 <부도지>에도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곳곳에도 마고할미의 전설이 스며있다. 일례로 거제 폐왕성에도 마고할미가 등장하며 경북 영덕에는 마고산이 있다. 또 마고단이 노고단으로 바뀌었다는 말도 있다. 중국 역시 마고에 관한 전설이 풍부하다.

이쯤 마고에 대한 사전지식을 살펴보니 이 책이 그와 관련된 내용은 아닐까 짐작하게 된다. 은근히 동화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첫 장을 넘기면 웅장한 코러스를 듣는 듯하다. 마치 마고의 숲에서 여러 정령이 2중 3중의 에코효과를 넣어 대서사시를 읊어내려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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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에게 신기한 비 한 자루 있었네/ 싹싹 쓸기만 하면 길이 생겨나는 요술 빗자루/ 그래도 길을 만들지 않았던 마고/ '길은 이쪽저쪽 땅을 나누고 마을을 나누는 걸. 그러다가 사람들 마음까지 나뉘게 되면 어떡하지?'/ '게다가…, 길을 닦게 되면 그 나머지 땅은 길이 아닌 곳이 되지 않겠어? 길을 닦게 되면 길보다 길 아닌 땅이 더 많아져 버리는 걸~'//…//마고가 잠든 사이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길을 만드네./ 길은 점점 뒤죽박죽 히쭉해쭉/ 끝없이 생겨나는 길/ '어흥! 재미있군. 이제 돈을 받고 팔아야지.'//…//마고성을 떠나는 사람들 따라서 성에서 멀어지네./'꼭 마고성으로 돌아옵시다.'/떠날 때 슬피 울며 서로 다짐했던 사람들/그러나!/그러나!/사람들의 눈에 마고가 보이지 않네.//…//마고는 슬픔에 잠기네./'모두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 걸어가는구나. 저렇게 멀리 가버렸으니 여기 앉아 있는 내가 보일 리 없어…."

슬픔에 빠진 마고는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묘안을 짠다. '시작하지만 시작하는 것도 아니요, 끝나지만 끝나는 것도 아닌 길'을 만든다.

그랬더니 뫼비우스 띠처럼 길의 처음과 끝을 꼬아서 붙인 그 자리가 아무래도 수상하다. 산이 거꾸로 뒤집히고, 날던 새가 사라지고, 골짜기 물이 산꼭대기로 흘러간다. 그래서 마고는 이곳을 감춰둔다. 그러고는 "누군가의 첫 마음 마고성을 찾으리라"하고는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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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마고의 숲은 어느 누구의 눈에 띄지 않고 비밀에 싸인 채 만년의 세월이 흐른다. 누군가 첫 발자국이 숲을 밟을 것이라는 마고의 예언이 실현될 시점이 되었다. 이 숲을 찾아온 작은 아이가 하나 있다. 소녀의 이름은 다물. 다물은 이 숲에서 마고를 만나려 모험을 시작한다.

서장의 서사시를 읽다 보면 대충 마고가 무엇을 뜻하는지 눈치 채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바로 태초의 자연이다. 자연이 파괴되어가는 현실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자연의 정령, 그가 곧 마고일 것이다.

지은이 장성유는 지리산 대자연의 자락에 있는 산청에서 태어났다. 1996년 잡지에 글을 연재하려고 강화도의 고인돌 취재를 나갔는데 그곳 들판 가운데 우뚝 서 있는 거인의 환상을 만난 것이 이 장편동화를 쓴 계기였다고 한다.

출판사는 이 작품에 대해 인류의 신화를 소재로 한 첫 장편동화라고 소개했다. 마고가 시의 영역에 있기보다 엉뚱하고 우직한 인간의 성격을 띠며 '대자연의 어머니'로 승화된다고 했다. 그리고 숲을 베어버리고 사막화를 가속하는 현대 문명을 비판하고 있다고 평했다. 1권 280쪽, 2권 272쪽. 각권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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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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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0 20:01 신고 Favicon of https://dino999.idomin.com 무한자연돌이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고의 숲을 읽다보니 자꾸 선입견이 길을 막아 숲을 헤매다 맙니다. 그 선입견은 '에지멋드'라는 몽골의 어머니 나무입니다. 몽골의 '에지 멋드'가 자연의 정령과 같은 존재인데 나무를 베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업자에게 벌을 내리는 이야기입니다. 자연을 지키기보다 돈만 된다면 죄의식 없이 개발부터 하고 보는 물질문명 숭배자들에게 교훈이 되었으면 합니다.

  2. 2011.03.21 18:14 Favicon of http://bytesland.com BytesLan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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