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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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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일 아침 신문들은 어떤 내용으로 보도했을까 궁금했습니다. 대체로 투표를 권유하는 내용과 관전포인트를 중심으로 편집을 했습니다. 덧붙여 진보성향을 띤 매체는 MB정부를 심판하자는 내용도 실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는 '경남 19대 총선 관전포인트'를 진보벨트와 낙동강벨트 생성여부에 주목했고 투표 독려방법으로 인증샷을 보내달라고 사고를 냈습니다. 사진물로 '52년 전 오늘 민주주의는 옳았다'는 제목으로 김주열 시신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경남일보는 '텃밭 사수냐 야권 돌풍이냐'는 제목으로 새누리당이 경남서 14석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보수 쪽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투표 독려는 사진물로 활용했네요. '당신의 한 표가 미래를 바꿉니다'는 제목으로 어린이가 기표소를 젖혀보는 장면입니다.

 

경향신문은 아주 독특한 편집을 하였습니다. 1면 가운데 작은 상자 하나로 지면을 짰습니다. 그 안에는 세계의 여러사람이 한표를 행사함으로써 일어난 역사적 사실을 간략하게 나열했습니다. 투표도 독려하면서 현 정부도 심판하자는 뉘앙스도 풍깁니다.

 

그런데 한국일보는 1단 기사로 대선 가늠할 총선이라는 내용으로 간단히 다뤘네요. 동아일보도 이번 총선이 대선을 가늠할 것이라며 '나비효과'에 비유했습니다.

 

서울신문은 대선향배, FTA, 복지를 거론하며 선택에 따라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제시했습니다. 조선일보 역시 비슷한 내용으로 제목을 뽑았으며 주제를 '내일을 결정하는 오늘'이라고 뽑았네요.

 

중앙일보는 '나는 유권자다'란 제목으로 차인표의 이야기를 담아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겨레는 '지난 4년 동안 행복하셨나요?'란 제목으로 현 정보 심판에 초점을 맞추어 1면 보도를 했습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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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지율 여론조사는 조사기관 의도와 상관없이 여론조장이 가능하고 나아가 여론조작까지 하게 되는 결과를 불러일으킨다고 적고 싶었다. 그러나 신문에서 여기까지 확정적 근거 없이 언급하기는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으로 속에서 들끓던 표현은 자제했다. 

이번 총선 정국에서 몇몇 기관과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살펴봤다. 제각각이었다. 지면에 언급했던 부산일보와 경남신문의 경우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충청도 쪽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왔으며 서울쪽인들 그런 사례가 한둘이랴. 네이버에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모아놓은 곳에도 방송3사 다르고 조선, 동아 다 다르다. 편차가 심하게 난 곳도 있다. 

이걸 두고 뭘 어쩌란 얘긴가? 믿거나 말거나 쑈라고 생각하고 보라는 건가. 여론조사 기관마다 결과에 차이가 나는 근본 원인은 표본집단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추출해낼 수 없다는 데 있다. 말하자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조사란 얘기다. 그러니까 지지율 여론조사를 하면 안 된다는 얘긴데...

언론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여론조사의 역사만큼이나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역사가 길다고 했다. 여론조사가 불공정할 수밖에 없음에도 추진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여론조작을 도모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막말로 지난 총대선을 여러번 거치면서 얼마나 예상이 빗나간 적이 많았나. 어쩌다 한 번 운이 좋아 맞으면 "우리가 맞췄다"하며 께춤이라도 출듯 해당 언론사에서 난리법석을 떨었다. 나는 언론사들의 그러한 행태를 기억한다. 방송사의 출구조사는 대표적인 예다. 못마추면 더 바보인 조사마저 엉터리로 조사해 망신살 뻗힌게 어디 한두 번이라야 말이지.

어쨋든 4월 3일치 신문에 이러한 내용을 칼럼을 실었다. 아무 실익 없는 지지율 여론조사 안 하게 할 방법이 없을까. 재미만 추구하는 게임중독자 같은 언론기관들의 빗나간 독자사랑이 불러올 처참한 광경이 벌써 그려진다.

기사링크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76070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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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의 전방위 불법사찰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한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배후가 청와대라는 신빙성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30일 아침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등 조간은 이 사안을 1면에 다뤘습니다. 이 중에 경향과 한겨레, 한국일보는 머릿기사로 크게 다뤘으며 경향은 4면에 총리실의 사찰문건을 통째로 갈무리해 실었습니다. 대문짝만한 정도가 아니다. 이 문건을 두고 경향은 청와대 하명 뚜렷한 사찰보고서라고 표현했습니다.


(경향신문 30일 치 4면 광고 위 통째로 실린 사찰보고서 문건)

반면 조선일보와 중앙, 동아일보, 국민일보, 세계일보 등 조간은 이 사안을 외면하다시피 했습니다.

조선일보는 301면에 <“나는 커서요... 항의할 땐 길부터 막을 거예요”/ 어른들의 불법행위/ 아이들이 닮아간다>는 내용의 기사를 왼쪽 상단에 배치했습니다. 조선일보는 10면에 가서야 <“총리실 사찰 증거라며 일부 문건 공개/ KBS파업노조 2600건 입수>란 제목으로 다뤘습니다. 기사 서술 표현이 마지못해 다룬 뉘앙스가 다분합니다.

중앙일보는 같은 날 외쪽 상단에 <만주 옥수수밭 흙먼지/ 12시간이면 서울 도착/ 급행 황사 잦아진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날 관련 기사는 전혀 다루지 않았고 다만 사설에서 <불법사찰 수사, 내부 의혹부터 규명하라>면서 논평만 내놓았습니다.

동아일보는 논평조차 없이 아예 눈가리고 아웅해버렸네요. 국민일보는 데스크시각이란 코너에서 논평을 냈으며 세계일보는 1면 하단에 3단 기사로 처리했습니다.

조중동등 재벌언론의 이러한 보도태도는 지난 20077월 노무현 정부 때 국정원 TF팀의 보고누락 사안을 다룬 기사와는 크게 대비됩니다.

당시 조선일보는 이 문제를 <‘정치사찰없앴다고 자랑하더니.../‘이명박 TF’로 논란 확산...‘최대업적물거품 될듯>이란 제목으로 1면 머릿기사로 다뤘으며 여기에 더해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원 정치개입 관련 발언>이란 제목으로 표까지 삽입해 보도했습니다.

당시 경향이나 한겨레는 관련 기사를 1면과 주요 면에 싣되 차분하게 팩트 위주로 보도했더군요. 언론의 성향에 따라 사안을 보는 시각이나 풀이하는 해법이 다를 수는 있지만 팩트 자체마저 누락하거나 축소·왜곡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점에서 조중동을 위시한 보수언론들의 편향된 시각이 대한민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한 올바르고 균형있는 사회가 되기는 난망해 보입니다.


(조선일보 2007년 7월 18일 치 1면 머릿기사, 노무현 정부 향해 노골적으로 비난을 가함.)


(동아일보 2007년 7월 17일 치 1면 머릿기사, 국정원의 사찰 청와대 보고를 비중있게 다뤘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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