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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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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덕의 <무의도 기행>은 복합적인 갈등 양상을 취하고 있는 극이다. 알다시피 갈등은 희곡에서 아주 중요한 개념으로 여러 사건들이 인과적인 질서에 의해 플롯이 형성된다.


하지만 주인공이 갈등의 핵심에 서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무의도 기행>에서 주인공 천명은 갈등의 주체가 되지 모사고 그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복합적인 갈등의 결과에 의해 희생된 인물이다.그래서 결과적으로 극은 비장미를 띠게 된다.


평론가들이 말하기를 이 작품은 성격에 의해 흘러가는 드라마가 아니라 사건들에 의해 이야기가 진행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줄거리 드라마'라고 한다. B.아무스트가 지은 <드라마분석론>에서 이 양반은 "성격 드라마는 대단히 좁은 범주의 드라마로서, 그 안에 중요도가 비슷한 성격이 동시에 다수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으며, 수동적인 위치에 있는 주인공이 나타나는 작품은 결코 성격 드라마로서 인정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성격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모든 줄거리의 '주된 원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줄거리가 중요한 구실을 하는 작품들을 줄거리 드라마라고 하는데 이 드라마는 줄거리를 그 주된 관심사로 삼고 있다."고 했다.


<무의도 기행>의 플롯 구성을 베낀다. 책 56~58쪽.


1막


1. 큰떼무리의 한의 구주부와 그의 딸 희녀가 항구에서 돌아오는 낙경과 그의 아들 천명을 기다리면서, 구주부는 희녀에게 천명의 좋은 점을 얘기하지만 희녀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임


2. 배를 기다리면서 구주부는 천명의 어머니인 공씨에게 천명과 희녀의 결합을 요구하지만 공씨는 선주이며 자신의 동생인 공주학과 의논해 보아야 한다며 확답을 못함


3. 공주학의 중선에서 동사로 일하는 성서방이 배 타는 것을 그만 두겠다고 하자, 공씨는 그렇게 되면 자신의 아들 천명이 배를 대신 타야할 것이라며 걱정함


4. 천명을 집으로 데리고 와서 낙경이 닥달질을 하자 공씨가 이를 말림


5. 공주학이 낙경에게 구주부가 천명을 데려다가 일을 부려먹을 속셈이라며 자신의 배에다 천명을 태울 것을 권유함


6. 낙경과 구주부가 천명의 거취 문제를 두고 서로 실랑이를 벌임


7. 자신의 아내인 공씨가 천명이 배 타고 나간다는 것을 싫어한다고 하자, 공주학은 낙경에게 새로 발동선을 구입하여 천명에게 기술을 가르치겠다고 함


8. 낙경이 천명이를 공주학의 배에 태우겠다고 하자 공씨는 천명이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혼자 결정한 것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서로 다투다가 천명에게 묻자, 천명은 마지못한 듯 배를 타겠다고 함


9. 판성이 중국 천진에 딸 팔아먹은 일에 대해 신세 한탄을 하자, 천명이 돈을 벌어 누나 몸값을 갚아주고 찬아오겠다며 결심을 굳힘


2막


1. 노틀할아범이 천명 아버지인 낙경의 화려한 옛 어부 시절을 동료들에게 애기함


2. 낙경이 거듭되는 사고와 실패로 결국은 딸까지 팔아 제기하려고 했으나 헛수고였다며 노틀할아범이 과거를 회상함


3. 공주학이 출어의 기쁨을 낙경 부부에게 얘기하고 있을 무렵 희녀가 달려와 자신의 아버지가 낙경에게 급히 할말이 있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해줌


4. 구주부가 공씨에게 달려와 공주학이 배에 난 구멍을 임시로 땜질했다고 성서방이 얘기하더라고 일러주자 공씨는 놀라 선창 쪽으로 달려감


5. 판성이 천명이 때문에 공주학의 배를 못타게 되었다고 투덜대자, 구주부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하자 판성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름


6. 공주학이 낙경 부부에게 구주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자신을 의심한 사실에 대해서 분개하며 앞으로는 도움을 못주겠다고 하자 천명이가 꼭 배를 탈 수 있게 되기를 애원함


7. 천명이 뭍에서 일해 돈을 벌게 해달라고 애원하자 낙경 부부는 이를 완강히 거절함


8. 천명이 두 형이 배에서 죽고 팔려간 누나가 절대로 배를 타지 말 것을 부탁했다며 애원해도 낙경 부부는 이를 완강히 거절하며 배를 탈 것을 종용함


9. 천명이 부엌칼을 들고 배를 타지 않겠다고 시위를 하자 낙경이 자신을 찔러보라고 목을 내밀자 천명은 어쩔 수 없어 오열하기 시작함


10. 천명이 배를 타고 나가자 정한수를 떠놓고 무사귀환을 기도하며 조용히 오열함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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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를 받아도 내가 문화면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읽고 그냥 넘어가거나 참고해서 보러가거나 그랬는데, 괴암 김주석전은 보러 갈 시간은 없어도 기록으로 남겨놓아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래 글은 내가 따로 본 것을 쓰는 게 아니라 보도자료를 거의 그대로 옮긴 것이란 것도 명토박아놓는다.


이달 25일까지 진해문화센터 1층 전시장에서 괴암 김주석전이 열리고 있다.


유화 30여점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휴머니스트 김주석 - 자유상상화를 들려주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괴암 김주석전’은 고 김주석 화백의 화가로서의 작품성과 미술교육자로 남긴 흔적, 항일정신 등 김 화백 이 남긴 정신적 유산을 새롭게 조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광복 후 1세대 화가의 삶을 재조명해 지역의 예술적 가치와 지역문화사를 널리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 김주석 화백(1927~1993)은 1927년 8월 22일  진해시 경화동 604번지에서 태어나 일곱살때 외사촌형으로부터 수묵과 서예를 배웠다. 1943년 1월 항일결사대 학우동인회를 조직해 일본 총독 암살을 계획하다가 1944년 1월 경성전기학교 재학중 진해헌병대에 체포, 고문을 당했다.



석파, 괴암으로 불리었던 김주석은 흑마회의 창립회원으로 1952년부터 지역미술활동을 시작하여 마산미술협회의 사무국장, 지부장, 경남미술교육연구회의 사무국장과 마산지회장, 마산 무학화가회의 고문, 중등미술교사 모임인 애동인(愛同人)의 창립회장을 지냈으며 문교부장관 미술교육공로상, 예술부문의 마산시 문화상, 미술교육 46년간 종신 공로상으로 대통령 훈장을 받았다.


고 김 화백은 1958년 10월 화인 김수돈과 함께 흑백다방에서 시화전을 열었고 1960~70년대 군항제 기간인 4월 흑백다방에서 진해미술협회가 매년 주최한 <초청작가전 및 재진작가전>에 초대되어 8년간 (1966년 제2회, 69년, 70년, 71년, 74년, 76년, 77년, 79년) 출품하는 등 흑백다방과의 관계도 각별했다.


이번 전시회의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창원문화재단 전시사업팀(055-719-7833).


다음은 경남도민일보 기사



아래는 김주석 화백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는 경남도민일보 최환석 기자의 글. '떠난이의 향기' 링크.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512154&page=9&total=25137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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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개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그리고 그 길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프로스트




"길은 산의 가파른 위엄을 향해 정면으로 달려들지 않는다...." 김훈의 자전거 여행. 

이분도 어지간이 길을 많이 찾아다닌 사람.


이 사람의 글을 보면서 길에 천착했다.


경남도민일보 길 연재. 구암동 살 때 팔룡산 길 이곳 저곳 걸으면서 많은 것을 느껴.


봉암 수원지 길을 걸으며 기억을 글로 옮겨야겠다 마음을 먹어.


2005년 봉암동 수원지길. 사진. 그 이후에 많이 알려진 길이 돼.


"왜 봉암동 수원지 길에서

나는 그런 결정을 했을까>

상상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길."




어떤 상상력을 주었을까.


물을 보고 


물과 길. 


100년 전에 저수지를 만든 사람이 궁금했다. 


수원지 이전에 저수지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저수지 만든 사람은 저수지 어느 지점에서 물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을 상상해.


"뱀등처럼 수맥이 꿈틀거렸다. 곡괭이를 움쳐쥐고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솟구쳤다. 솟구친 물줄기가 그의 머리를 쳤다."


고성군 상리면 문수암 가는 길.


성주사 뒤안길.

절은 저녁 6시 30분 이후의 풍경이 좋다.

예불을 같이 한다. 지심귀명례. 예불 뒤의 절집 뒤안길은 신기하다.


가덕도 눌차-선창

가덕도의 큰 마을들. 해안이 바로 보이는 가파른 절벽길. 웃길, 갈대길, 동네길도 있어. 마치 제주 올레길처럼 변화무쌍.


천주산 달천계곡

언제나 시끌벅적. 계곡은 좁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어 사람사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곳.


진해 안민고개

대표적 전망 장소. 뷰포인트. 안민고개는 고려, 조선 때부터 존재해. 일제강점기때 군사용 도로로 만든 길. 데크로드 시설로 지금은 걷기 좋은 길이 되어 있어.


진북 편백숲길

진북 금산마을 뒤 평지산. 편백숲길. 어떤 이가 30만 평을 편백 나무숲으로 조성해. 무섭기도 했는데 그마저 길을 걷는 재미.


거제도 홍포-여차길

콘크리트 길 반대편은 흙길. 숲이라 바다와 접하지 않은 길. 3.5킬로.


진동 공원묘원


고성옥천사.

청련암. 백련암 보며 걷기.


마산 서원곡 서학사길

서원곡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아니라 관해정 좁은 길이 멋진 길 펼쳐져.


재미있는 길.(졸리운 학생들을 위해서) ㅋㅋ


진주 남강 둑길. 어스름 낙조 황홀경.

자전거 타는 사람들, 뛰는 사람들... 둑길을 걷는 사람들 부러워. 


주남저수지 둑길.

비가 오는 날 더 좋아. 빗방울 맞으며 저수지를 바라보면 끝없이 펼쳐지는 파문을 감상할 수 있어. 주남저수지 최근에 가보니 연잎이 뒤덮여 물방울을 발견하기 어려워. 이젠 애물단지가 돼.


동판저수지.

인공호이긴 하지만 자연저수지 모습을 잘 갖추고 있어. 주남보다 사람 발길 드물어. 




삼랑진 뒷기미길

왼쪽강은 낙동강 오른쪽은 밀양강. 합류 장면이 보이는 길. 경사진 길. 30분 정도 걸을 수 있어. 뒷기미는 마을 이름.


지심도 동백길

얼마전 군사용 섬에서 민간에 반환돼. 배편으로 10분 정도 가면 돼. 당시에는 원시림 동백길 있을 때 갔었다. 


동읍 곡목마을

재실 서원 다 없어져. 단감테마마을. 재미있는 길로 소개를 했으나 많이 없어졌다니 아쉽다.


하동고소성

길이라 하기엔 어렵지만. 해발 800미터.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장소. 화면 안보이는 곳. 하동사람들은 무디미라고 해. 박경리 토지 집필 전엔 무디미를 가보지 않았다고 해. 토지 배경을 접할 수 있어. 지리산 줄기도 느낄 수 있어.


김해 분성산 천문대

저녁에 별자리 코스 예약하고 걸어가면 좋은 길.


조는 사람 있으니 분위기 전환.


질문하나.


사람들은 도대체 왜 걷는 걸까?


제주도 올레길 1코스. 성산일출봉 주변 8킬로짜리 길.


올레길 7코스. 가장 많이 걷는 길은 서귀포 외돌개길. 


제주도 올레길 마을.


올레길 의미가 마을길이란 뜻.


한길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좁은 길.


올레길을 왜 만들었는지 문제.


산티아고 길 걷고 올레길을 구상. 이유는, 사람들은 왜 걷는 걸까 질문과 맞닿아.


서명숙. 제주 올레 이사장.



시사저널 있다가 상업성에 갈팡질팡. 뛰쳐나와 시사인 만들고. 그 열정 때문에 스트레스. 건강 임계점. 망가진 것은 몸 뿐만 아니라 정신마저 망가져. 산티아고 다녀와서 고향 제주에서 올레길. 해녀 좀녀와 자주 어울려. 그러다 건강도 나아져.


우리를 건강하게 하는 길


자여 우곡사길

버스 정류장에서 우곡사까지 걸어가봐야. 요즘엔 데크로드까지 만들어져 환상적 장면까지 만날 수 있어. 마라톤 10킬로(러너스 하이) 를 극복한 뒤의 희열. 30분 정도 걸으면 워밍업 돼 몸도 유연해지고 정신도 건강해져.

2005년도 우곡사길 사진. 대나무숲길, 피톤치드 이상의 느낌과 향기도 맡을 수 있어. 길을 걸으면서 향에까지 고려하지 않았는데... 향도 고려해서 길을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


비음산 용추계곡길 갈림길

나무와 함께 호흡하라. 나무를 안고 기를 모아. 5분정도 기를 모으고 눈을 감고 명상하듯 집중하라. 나무의 움직임이 느껴져. 물의 흐름을 느끼지 않을까. 내 나무에게 호흡을 전하라.

비음산에선 능선길을 볼 수도 있어. 


함안 입곡 저수지길

입곡군립공원. 저수지 안쪽 산책길. 식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상처에 침입하는 박테리아를 퇴치하는 방향성 물질. 사람의 피부를 자국해 소염소독하고 피로를 풀어준다는 것은? 피톤치드.


내서구봉산 산책길

아주머니들 온몸을 감싸는데 이런 길에서 어떻게 하니 좋을까. 의사에게 물어보니, 자외선 뿐만 아니라 꽃가루, 나방처럼 접촉성 피부염 요인. 보호해야. 다른 의사는 탈수 가능성. 최대한 피부 호흡하게 해야. 의견 갈려.


진전 동해 동진대교

마라톤 코스. 건강을 추구하는 길.


사천 곤양 다솔사

스님에게 호흡하는 법 배워. 걸으면서, 혹은 앉아서 호흡하는 법. 들숨 날숨을 규칙적으로 하라. 능력 되면 날숨을 길게하라. 가르침.


길을 찾다가 닿은 곳


마산 창동골목

송학통술 있는 골목 지금은 없어져. 중성동 골목. 


창원소답동 골목

고향의봄 골목. 이원수 선생이 7살 쯤에 4~5년 살았던 집.


창원 외동골목

봄에는 유채밭으로 변한 곳. 예전엔 골목이 있는 마을


진해소사동 골목

김달진문학관이 있는 돌담길. 지금도 그대로 있다고.


이일균 기자가 길끝에서 만난 곳은


골. 목. 길.


걷는 게 최고라고.


길은 크게 따지면, 일터

농사로 따지면 논 밭으로 연결되고

다른 한쪽 끝은 집이다.


올레길이 집과 연결되는 길인 것처럼.


집이 있는 길은 골목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길은 삶이 있고 사람이 있는 곳.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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