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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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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기는 보편적 사회 정의의 편에 섰을 때 비로소 발현되며 또한 그에 따른 희생은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무모한 용기는 아집과 독선 또는 착각에서 비롯되며 그 결과는 참담할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미국으로 건너가 국민의 건강과 검역주권마저 포기하면서까지 덜컥 쇠고기협상을 하고 바로 캠프데이비드로 날아간 것은 아무리 이해하는 차원에서 보려고 해도 수긍하기 어렵다. 개인적인 영달을 위한 욕심이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에 앞선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한달을 이어온 아집과 독선

이렇게 시작된 혼란의 책임은 당연히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 광우병 우려가 있는 쇠고기 협상을 다시 하라는 국민의 염원은 한 달 넘게 이어지는데 청와대는 묵묵부답이고 정부와 한나라당은 핵심은 빼놓고 엉뚱한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국민을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

국민에게 항복해야 한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사태를 수습하려 하지만 이제 와서 이따위 말을 한다는 것도 여당이 '무엇이 옳은지 몰랐다'는 방증밖에 안 된다. 그동안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국민을 이겨보려 했다는 얘기 아닌가.

하기야 그동안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은 물론이고 어린 학생에게까지 배후가 누구인지 조사하게 했다니 국민을 이겨 보려 한 것은 맞는가 보다. 그런데 어쩌나. 한 달이 넘도록 배후는 못 찾고 오히려 촛불문화제 참석 시민들은 더욱 늘었으니. 아이들이 들었던 피켓에 배후가 적혀 있었는데 TV나 신문만 들여다보던 정부 관리나 진압에 나선 경찰이 그것을 못 본 모양이다.

'우리의 배후는 미친소'라고 너무나 또렷하게 적혀 있었는데.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외면한 채 배후 찾기에나 진압에만 몰두하다 보니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언론에선 60년 4·19혁명이나 87년 6월 항쟁에 비유할 정도로 사태의 심각성을 진단한다.

지난 1일 전투경찰이 시위하던 여대생을 머리채를 잡고 내동댕이친 다음 군홧발로 구타하던 모습은 너무 끔찍해서 화면을 볼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려야 할 정도였다. 공무를 집행하는 경찰이 이렇게까지 이성을 잃은 행동을 한다는 것은 경찰 내부적으로 집회 시민에 대한 대응 지침을 어떻게 내렸는지 의심케 한다. 80년 5·18 때에 공수부대 군인들이 시민을 향해 무차별로 폭행하고 총질하던 모습이 겹치는 것은 왜일까.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고 했던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 시절 어느 공무원이 했다는 이 자조 섞인 말은 공무를 맡긴 국민의 처지에서 보면 참 맥 빠지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옳든 그르든 무조건 해야 한다는 무책임한 이런 사고는 결코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지 못한다.

계속되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아니, 직장 생활에 학교 수업에 피곤해서 집에서 쉬고 싶을 터인데 밤마다 거리로 나와 촛불로 대한민국 국민임을 증명하려는 이 사람들은 대체 누구인가. 그리고 이들을 막고 서 있는 사람은 또 누구인가.

재협상 결정 없인 촛불 끄지지 않아

나는 도지사가, 혹은 도교육감이, 지방경찰청장이, 상공회의소회장이, 대학총장이, 또 시장 군수가 이런 촛불 집회에 참석해 사회 정의를 외치는 시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곧잘 상상한다.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장면'인 줄 알면서도 그랬으면 하는 미련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희한하다. 왜 부와 권력을 쥔 사람들은 먼저 나서서 사회 정의를 외치지 않을까. 어째서 대부분의 가진 자들은 사회 정의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일까.

지난달 22일 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더 강한 메시지를 담아 송구하다는 이야기를 할 모양이다. '잘못했다'는 얘길 안 하는 것을 보니 아직 자신의 판단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지 못한 모양이다. 말만 번지르르 '종합처방' 운운하지만, 핵심은 '쇠고기 수입 재협상'이다. 이는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촛불문화제가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고 했다. 달리 이명박 대통령이 이렇게 오래 버티는 줄 몰랐다로 읽히기도 한다. 지난 세월 속에 위기 때마다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해왔는지 알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진정한 용기가 깃들길 기도하는 심정이다. 또 우리 사회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촛불을 드는 용기를 낸다면 제아무리 영혼 없는 진압경찰이라 해도 그리 쉽게 방패로 내리찍고 군홧발로 걷어차진 못하리란 확신이 선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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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1반 구덕천(초등 고/허은순 글·곽정우 그림) =
갈수록 수위가 높아져가는 초등학교 내 폭력 문제를 실화를 바탕으로 다룬 소설이다. 출판사는 이 책을 "단순히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과 문제점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그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주면 인물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상처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암사. 192쪽. 8500원.
◇꽃 할아버지의 선물(4세 이상/마크 루디 지음) = 외국 작가의 작품인데 옮긴이가 없다. 글은 없고 그림만 있기 때문이다. 꽃 할아버지가 색깔이 없는 세상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생길까. 꽃 한송이로 전해지는 사람의 마음이 주위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상냥함, 솔직함, 진실함 같은 단순한 원칙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일깨우게 한다. 글은 없지만 아이와 함께 더 많은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책이다. 키득키득. 32쪽. 9500원.
◇우리아이 첫 미술수업(5세 이상/필립 르정드르 글·그림, 김희정 옮김) = 그리기는 아이들의 표현력을 키우는 좋은 교육방법이다. 특히 다섯 살이면 그리기에 흥미가 높아지는데 이 책은 이 시기에 맞는 그림지도 안내서다. 단순한 선과 도형에서 생각과 함께 묘사하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청어람미디어. 128쪽. 1만 1000원.
◇영어왕 가족(초등 고/배봉기 글·이형진 그림) = 도깨비 꼬비의 실습일기라는 부제가 붙은 창작동화다. 장난꾸러기 꼬마 도깨비 꼬비가 인간 세상에 실습을 나와 관찰한 일지로 과열된 경쟁과 일그러진 교육 열기, 아동 폭력, 치맛바람, 영어에 대한 부모들의 과도한 기대와 실망 등을 다뤘다. 때론 마법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서 통쾌함도 느낄 수 있다. 산하. 176쪽.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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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엿으로 바꿔 먹다뇨?(언론학/박주현 지음)
= 서울지역 언론이 전국지로 통하는 현실에서 지역의 언론은 무관심과 냉대로 두 번 죽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지역언론의 현실을 되짚어 진정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향한 해결책을 모색한 책이다. 17년간 지역언론에 몸담아 기자에서부터 논설위원, 시민편집국장까지 지낸 글쓴이의 지역과 지역언론에 대한 세밀한 보고서다. 인물과 사상. 316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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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파? 눈먼 돈, 대한민국 예산(정치사회/정광모 지음) =
1년간 대한민국 정부가 집행하는 돈 256조 원.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 총액 216조 원. 이 엄청난 규모의 예산이 대체 어떻게 마련되며 어떻게 쓰이는 것일까. 이 책은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예산의 사용 문제를 영어마을, 특별교부세, 국민연금, 지역축제, 민간투자사업 등 14가지 주제로 분석하고 비판했다. 시대의창. 328쪽. 1만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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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한 여걸(정치/이경채 지음) =
관습을 깨고 차별에 맞서 당당히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여성 지도자엔 어떤 이가 있을까. 이 책은 미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영국 최초의 여성 수상 마거릿 대처, '베를린의 기적'을 꿈꾸는 독일 첫 여성 총리 앙겔라 메르켈, 칠레 최초 여성 대통령 미첼 바첼렛, 아일랜드 최초 여성 대통령 메리 로빈슨, 청렴한 나라 이끄는 필란드 최초 여성대통령 타르야 할로넨 등 6명을 조명했다. 현문미디어. 280쪽.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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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이 만난 레닌(철학/슬라보에 지젝·블라디미르 레닌 지음, 정영목 옮김) =
레닌은 20세기 전 세계에 정치 현장에 자취를 남긴 재앙을 대표하는 인물인가. 지젝은 이 책에서 독일 고전 철학의 변증법적 방법론과 정신분석학의 이론의 문제의식을 종합해 21세기형 레닌의 사유를 재창조했다. 1917년 2월혁명부터 10월혁명이 성공하기까지 기간에 레닌이 쓴 텍스트를 재분석해 그이가 21세기 혁명가라면 어떻게 했을까 보여준다. 교양인. 588쪽. 3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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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소설/나쓰메 소세키 지음·김성기 옮김) =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가 만년에 쓴 소설이다. 도무지 남과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유독 '선생님'에게만 일방적으로 다가가는 '나'와 자신을 믿으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태연히 말하는 '선생님'의 관계를 통해 존재에 대한 죄의식으로 고통받는 지식인의 모습을 심도있게 그렸다. 이레. 320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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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계속 되어야 한다(인문/전진성 지음) =
'한국 원폭2세 환우회' 회장이었던 고 김형률에 대한 평전이다. 그이는 2002년 3월 22일 한국청년연합회 대구지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원폭 후유증이 있는 '원폭 2세 환우'라고 공개하면서 원폭의 고통이 아직 계속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날부터 2005년 5월 29일 세상을 뜨기까지 원폭문제를 끊임없이 환기시켜온 그이의 불꽃같은 삶은 담았다. 휴머니스트. 304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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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헌트(서양사/제임스 L. 스완슨 지음·차영준 옮김) =
이 책은 1865년 4월 14일 미국 대통령 링컨이 수백 명의 대중 앞에서 무참하게 살해당한 전대미문의 사건을 추적한 12일간의 기록이다. 암살범은 당대 유명 배우 존 윌크스 부스. 부스는 '옳고 그른 것은 하느님이 심판하신다'며 자신의 신념에 충실했지만 '이 나라는 흑인이 아니라 백인을 위해 건국되었다'는 등의 그릇된 신념으로 링컨을 암살했다. 링컨의 사망과정과 쫓고 쫓기는 과정이 교차하면서 당시의 사건을 실감나게 재구성했다. 행간. 560쪽. 1만 4500원.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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