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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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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1299건

  1. 2008.06.18 책-눈에 띄는 새책
  2. 2008.06.17 아는 만큼 보이는 문화
  3. 2008.06.16 함께 보는 어린이 책-구만이는 알고 있다 등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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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역사(역사/권홍우 지음) = 부에 대한 열정은 세계를 어떻게 바꾸어왔는가. 이 책은 억압에 맞서 자유롭게 살아가려는 인간의 의지가 탐욕으로 변하고 그 탐욕이 모여 제도로 굳어지는 과정을 그렸다. 1장 '황금제국과 유대인'에선 종교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자유의지가 경제에 미친 영향을, 2장 '광기와 탐욕, 팽창과 거품의 시대'에선 자유가 탐욕·투기와 어우러져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과정을, 3장 '유한한 자원, 무한한 욕심'에선 자유시장경제로 포장된 속에 있는 독점구조와 자원전쟁을 추적했다. 인물과 사상사. 416쪽.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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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교육학/박남기 박점숙 문지현 지음) = 오늘날 초등학교 선생님은 아이들과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새내기 선생님과 27년 경력의 베테랑 선생님의 교실이야기를 들어본다. 새내기 교사 문지현의 글에선 신참교사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고 베테랑 교사 박점숙의 글에선 교실 속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 글을 바탕으로 박남기 교수가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지 분석과 전망을 내놓았다. 우리교육. 264쪽.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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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딩도 뿔났다(문학/김성동 공선옥 한창훈 김곰치 등 지음·김용민 그림) = 거듭되는 이명박 정권의 오만한 모습에 작가들도 뿔이 났다. 현역 작가 22명이 광우병 파동, 대운하 건설, 영어몰입교육, 그리고 '잃어버린 10년' 등을 풍자했다. "정말이라니까요. 오륀지라고 하지 않으면 오렌지를 팔지 말라는 대통령 특별 명령이란 게 떨어졌다니까요, 시방."(김성동의 '굿모닝 오륀지' 중에서) 각 콩트마다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경향신문 김용민 화백의 풍자만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화남. 264쪽.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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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라(산문/엄홍길 지음) = 인류 최초로 히말라야 16좌를 등정한 영원한 대장 엄홍길의 삶이 녹아있는 산문집이다. 1985년 처음으로 히말라야를 도전하면서 2007년 5월 30일 16개 히말라야 봉우리를 오르기까지 38전 20승 18패의 과정을 투박한 문투로 담았다. 그는 이 글을 통해 높은 산일수록 겸허해야 그 산신이 허락하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높은 빌딩일수록, 그리고 높은 직위 권한을 가진 자일수록 겸허해야 함을 전한다. 마음의 숲. 272쪽. 1만 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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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 디지털을 만나다(문화비평/김영주 윤인로 등 '해석과 판단' 필진 12명) = '해석과 판단' 필진은 주로 부산에서 활동하는 문학평론가·영화평론가·대학교수·강사들로 구성됐다. '2000년대 한국문학의 징후들'에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치열하게 논쟁을 벌였던 문학과 문화, 그리고 디지털과의 관계를 '경계' '귀환' '성찰' '확장'이라는 네 주제로 나눠 각 필진의 비평을 실었다. 산지니. 302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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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사회비평/마이클 예이츠 지음·추선영 옮김) = 이 책은 미국 경제학자 예이츠가 32년 간의 대학생활을 접고 미 대륙을 횡단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모험담이기도 하지만 이 여행을 통해 본 미국의 불평등, 노동·환경문제 등에 대해 깊은 고민을 담은 분석서이기도 하다. 싸구려 모텔에서 미래 없이 살아가는 이주노동자들의 이야기도 빼곡하게 실어놓았다. 이후. 428쪽.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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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한국의 새를 찾아서(자연과학/김연수 지음) = 보라매·송골매·수리붕엉이·딱새와 박새·황조롱이·오색딱따구리·올빼미·뿔논병아리…. 문화일보 사진부장이기도 한 생태사진가 김연수의 오랜 야생동물 기록사진 중에 국내에서 서식하는 조류만을 따로 뽑아 묶었다. 새들의 다양한 모습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썼다. 당대. 376쪽.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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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기사(역사문학/송순기 지음·간호윤 풀어엮음) = 조선시대 별난 사람의 별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본처의 혼을 빼놓은 평양기생과 잠자리 증표를 써달라고 한 새 신부 이야기' '실없는 농담을 했다가 결혼을 하게 된 사내들' '조선을 사랑해 귀화한 일본인과 조선의 잔다르크 부낭자' 등 24편의 별난 이야기라 재미있게 펼쳐진다. 이 이야기 중 일부는 송순기가 기자로 일했던 <매일신보>에 게재된 글이다. 푸른역사. 288쪽. 1만 3900원.
[출처] 부의 역사 등 눈에 띄는 새 책 |작성자 돌이끼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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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진해에서 열린 무용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늘 학교와 집만 오가는 아이들에게 거친 숨소리를 내뿜으며 무대 위에서 열정을 발산하는 예술인들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교육적 차원이기도 하지만 가족이 함께 이런 문화를 즐기는 여유를 갖고 싶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본 공연은 경남무용제의 야외무대인 '팝핀과 비보이의 경연대회'였습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로봇처럼 몸을 꺾기도 하고 부드럽게 물결을 주는 모습이나 비보이들의 묘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묘기 수준이야 TV에서 본 것보다 못하지만 한 손으로 물구나무를 서고 빙글빙글 도는 묘기를 직접 봤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시시했던 팝핀 재미 느끼기까지

두 시간 동안 공연을 보다가 예선이 끝나고 잠시 휴식 시간이 되자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햇볕이 그렇게 강하진 않았지만 두 살짜리 막내가 낮잠 잘 시간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시민회관 앞 계단을 내려가는데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의 몸동작이 이상합니다.

발목을 꺾고 몸도 비틀고 손목에도 웨이브가 들어갑니다. 아마도 비보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듯합니다. 중학생인 딸도 오늘 본 공연에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아들처럼 바이러스가 침투한 것 같지는 않아도 TV에서나 어쩌다 한 번씩 보다가 이렇게 직접 보니 춤추는 아이들이 대단하다는 반응입니다.

그런데 팝핀이나 비보이의 춤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인지 그저 직접 본 것만으로 만족하자니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우리가 알 수 있었던 것은 춤 경연대회 심사위원에게 물어서 알게 된 팝핀과 비보잉의 차이점 정도였습니다.

팝핀은 팝콘이 톡톡 튀듯 몸의 각 부위 근육을 퉁기며 추는 춤인데 음악에 맞추는 걸 중요시하고 비보잉은 팝핀의 동작을 포함하되 물구나무를 서거나 공중제비를 도는 등 묘기 연출에 주안점을 두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팝핀이 시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팝핀을 본 후 비보이를 봤는데 비보이가 화려한 몸동작인데 반해 팝핀은 겨우 손목이나 발목 꺾는 수준에 멈춰 별 볼 것 없는 춤이라고 여겼거든요. 그러고 보면 예전에 마이클 잭슨이 추던 그 춤이 팝핀인 것 같습니다. 그이가 문워크를 할 때면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곤 했습니다.

확실히 문화는 아는 것만큼 보이는 모양입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팝핀과 비보잉 자료를 찾아보니 그 춤의 기본이 되는 다양한 기술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팝핀에는 가슴팝·팔팝·다리팝·토탈팝 등 기본 동작이 있고 비보잉엔 토마스·윈드밀·헤드스핀·에어트랙 등 다양한 기술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봤던 것을 되새기면서 찍은 사진과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기술을 비교하니 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엔 그저 모두 힙합춤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소중한 공부가 되었습니다.

몇 달 전 중학생 큰아이와 미술전시관에서 추상화를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유명 화가의 작품을 봤다는 것만으로 그날의 의미를 부여했지만 작품을 보는 내내 그림의 의미를 알지 못해 답답했던 건 사실입니다.

사람보다 키가 큰 캔버스에 쉽게 알아보기 어려운 형체의 그림과 갖가지 색으로 칠해놓은 것이 우리가 본 것의 전부였습니다. 뭔가 훌륭한 그림일 것 같은데 도저히 감흥을 느낄 수 없었으니 유명 화백의 그 작품은 '무식한' 우리에겐 그저 한갓 '낙서'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문화교육 프로그램 더 많아져야

중학생인 딸은 학교에서 아직 추상화에 대해 자세히 배우지 않은 모양입니다. 나 역시 대학이라는 교육과정까지 마쳤으니 알 법도 한데 추상화를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단지 하나 이미 알았던 것은 추상화는 구상화보다 작가의 메시지가 더 적극적으로 담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작가의 의도를 읽지 못하거나 나름대로 느끼는 것도 없다는 것은 알지 못함에서 오는 소통의 부재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조각가 문신의 작품 역시 추상 조형물이지만 우리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합니다. 최소한 다섯 번은 미술관에 들렀고 관련 글을 자주 보았기 때문입니다. 또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도 어느 정도 의미를 생각하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무용 역시 관람하기 전에 사전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춘다면 작품 이해에 도움될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자치단체에서, 예술단체에서 문화를 더 가까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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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경남무용제와 전국 비보이 베틀대회가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해시민회관에서 열렸다. 비보이 베틀경연대회에 참가한 춤꾼들이 현란한 몸짓을 선보이고 있다. /김구연 기자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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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이는 알고 있다(초등 저/홍종의 글·이형진 그림) = 고속도로 옆 마을에 사는 구만이는 동네 명식이 형의 비밀을 알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돼지를 실은 트럭이 전복되면서 돼지가 도망가자 마을에서 돼지잡기를 하는데 명식이 형이 한 마리를 몰래 산으로 빼돌린 것이다. 그 때문에 구만이는 못된 명식이 형으로부터 협박을 받기도 하고 딱지 뇌물을 받기도 하는데…. 푸른디딤돌. 96쪽. 8500원.

◇내 동생 아날로(초등 고/최정원 글·박요한 그림) = 이 동화는 중생대 브라키오사우루스 공룡집안의 이야기로 뇌룡이와 주워온 동생 아날로 사이의 우애를 다뤘다. 브라키오 집안은 초식동물이지만 아날로는 모든 공룡이 두려워하는 육식공룡 알로사우루스족이다. 아날로가 점점 자라면서 육식공룡의 면모를 갖추게 되자 마을 공룡들이 위기감에 싸여 마을을 떠나게 하는데…. 현암사. 200쪽. 8500원.

◇재미 뚝!(초등 중/헤르만 슐츠 글·카챠 게어만 그림·이미화 옮김) = 꼬마 탐정 레오니와 경찰견 롤란트의 한판 승부를 그린 우화. 할머니 농장에 찾아온 레오니는 전과 달리 농장이 깨끗하고 질서정연하다는 것을 발견하는데 그 배후엔 경찰견 롤란트가 있음을 알게 된다. 무시무시한 롤란트의 폭력성에 모든 동물이 두려워하지만 아주 작은 일을 계기로 무너져 내리는 롤란트의 권위를 통해 폭력으로 얻은 권력의 무상함을 보여준다. 한겨레아이들. 156쪽. 8000원.

◇학교는 우리가 접수한다(초등 전학년/김희숙 글·박미경 그림) = 학교를 위한 일이라면 교장선생님에게까지 당돌(?),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열세 살 아이들의 이야기다. 미주·진영·승인, 이 세 명의 일당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하다고 보이는 일에는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린다. 학생회를 장악한 미주일당의 활약은 도발적이고도 건방져 보이는 오늘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했다. 가문비어린이. 160쪽. 8900원.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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