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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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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산책]더운 날엔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로

진해드림파크 내 진해만생태숲 미로 같은 산책로서 유유자적


종종 비가 내리긴 하지만 후텁지근한 날씨가 연일 계속 된다. 이제 겨우 7월 중순, 이 더위가 한풀 꺾이려면 제법 긴 기간 땀을 닦으며 보내야 한다. 그렇다고 주말을 마냥 집에서만 보내기엔 몸이 근질거린다. 땡볕을 피하면서 맑은 공기도 마시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


있다. 진해 앞바다가 내려다보이고 숲에 들어가면 키 큰 나무들이 햇볕을 가려주어 차양 모자 없이도 얼마든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진해만생태숲이 그곳이다.


평일주차장진해만생태숲 주차장.


진해만생태숲 안내도.


진해만생태숲은 진해만 일대의 해안지대를 끼고 있는데, 이곳엔 환경적으로나 생태적, 종생물학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이 생태숲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자연생태학습장으로 조성된 곳인데,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게 했다.


주요 시설은 상징숲, 녹나무숲, 종가시나무숲, 해송숲, 비나나무숲 등 10여 종의 생태숲과 생태숲학습관, 온실, 그리고 작은 수목원과 생태습지 등 다양한 내용으로 조성됐다.


다육식물과 난대·온대식물이 재배되고 있는 온실.


온실 내부. 어린이집에서 단체 관람 와서는 둘러보고 있다.


지난 8일 이곳을 다녀왔다. 오전엔 흐리다가 한 차례 비가 내렸고 오후 접어들면서 비가 그쳤다. 생태숲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자연스레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은 ‘진해만 생태숲 온실’이다.


이곳엔 다육식물과 난대, 온대성 식물이 자라고 있다. 온실을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야타이야자’란 나무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원산지인데 주로 정원수나 관상용으로 심는다.


온실은 둥근 모양으로 조성되어 있다. 왼쪽 방향으로 몇 걸음 걸어가면, 고사리 군락이 보인다. 좁은 공간이다 보니 종류별로 삼삼오오 심겨있다. 고사리도 여러 종류라는 걸 발견한다. 바위고사리, 드문고사리, 비늘고사리, 곰비늘고사리 등등.


한참 식물을 관찰하고 있는데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우루루 들어온다. 갑자기 온실 속이 재잘거림으로 정겨워진다. 외롭게 온실 속에서 지내던 식물들도 아이들의 이야기소리와 웃음소리에 기분이 한결 좋아졌을 게다. 식물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선생님이 카메라를 들자 제각각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기도 한다.


10분 그렇게 소란스럽더니 아이들이 빠져나가고 다시 온실 속은 적막감이 흘렀다. 화월금, 청법사, 흑괴리, 황칠 등 독특한 이름의 식물들이 낯선 모습으로 지나가는 시선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사진 한 장씩 찍어 자료로 담고 온실을 빠져나왔다.


생태숲 학습관.


학습관 내부.


2층 오르는 계단 옆에 전시되어 있는 사진 공모전 작품들.


실내산림욕장.


생태숲 사계 전시실.


진해만 생태숲 학습관으로 들어갔다. 1층엔 숲의 생성과 기능, 인공림 조성과정, 생태계 먹이사설, 하천생태계, 사라져가는 우리 동·식물 등 숲과 관련된 여러 자료가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2층 홍보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오른쪽에 창원시 관광사진 공모전 입상작들이 전시되어 있다. 계단을 다 오르면 맞은 편에 실내산림욕장이 나타난다. 실내화로 갈아신고 들어서면 편백나무 향이 코를 자극한다.


이곳은 일단 시원하다. 공기도 상당히 맑은 느낌이다. 바깥을 내다보는 경치도 괜찮다. 편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안실이 있다. 벽에 걸린 자료를 보니 편백의 효험이 잘 설명되어 있다.


실내산림욕장을 나와 맞은편으로 가면 생태숲의 사계를 보여주는 전시실이 나온다. 이곳에는 벽에 숲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있고 아래 전시대에는 식물들의 열매와 씨, 약재 등이 유리병에 담겨 있다. 전시된 것들만 익혀도 식물에 대해 어지간한 지식을 습득하겠다 싶다.


학습관 옆 편백나무숲.


꽃댕강나무 하얀 꽃에 하얀 나비가 나폴거리고 있다.


영산법화사로 오르는 길.


대나무숲길.


학습관에서 나와 오른쪽에 난 숲으로 들어가면, 여기가 편백숲이다. 바닥엔 편백 조각들이 깔렸다. 바닥이 좀 푹신한 느낌이다. 계속 내려가면 생태습지가 나온다. 중간쯤 내려가다 오른쪽을 보면, 나무데크로 된 평상들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 자리를 깔고 누우면 편백향의 맑은 공기가 죄다 몸속으로 스며들 것 같다.


이곳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 팔손이숲이 나온다. 팔손이숲이라고 해서 팔손이나무들로만 조성된 건 아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동백숲이 나온다. 한참 위로 이어지는 길이 있고 느긋하게 한 바퀴 돌고 내려와도 좋다.


이 시각 마침 점심 때라 다시 편백숲으로 돌아와 싸온 도시락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웠다. 맑은 공기에 파묻혀 먹는 음식은 음식 맛을 한결 더해주는 듯했다.


식후 학습관 뒤쪽으로 해서 영산법화사 길로 접어들어 조금 오르다 보니 오른쪽으로 대나무숲이 보인다. 그런데 입구 팻말에 쓰인 글귀가 걸음을 멈칫거리게 한다. ‘·독충 주의’.


대숲으로 들어가면 가시나무숲과 해송숲, 종가시나무숲으로 이어진다. 대나무숲은 양쪽에서 뻗어 오른 대나무들로 말미암아 터널을 이룬다. 바닥엔 마른 댓잎들이 깔렸다. 대숲이라 그런지, 아니면 좀 전에 팻말에서 보았던 경고문구 때문인지 땀은 흘러도 서늘한 느낌이다.


대나무숲 길은 머지않아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이곳을 벗어나면 다시 왼쪽 방향 오르막을 타고 길이 연결된다. 시멘트바닥이긴 하나 오랫동안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이끼들이 많이 피었다.


오르막길 왼쪽은 약초를 재배했던 구역인 모양이다. 지금은 다른 식물들이 대체되어 자라고 있었다. 붓꽃, 금불초, 양지꽃 등의 팻말이 있지만 다른 식물들과 섞여 무엇이 무엇인지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비자나무 사잇길을 지나 오르면 나무데크로 된 구름다리를 만난다.


다양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비자나무숲길.


곳곳에서 만나는 이정표.


이쯤에서 식물의 이름을 굳이 알려고 애쓰는 마음은 시들해진다. 조금 더 오르면 양쪽에 비자나무가 가지를 낮게 뻗어서 터널을 만들고 있다. 머리에 닿을 듯하다. 고개를 숙이고 갈 수밖에 없다. 비자나무를 벗어나면 바로 나무데크로 된 구름다리가 나온다. 오전에 잠깐 비가 왔음에도 계곡엔 물줄기가 그렇게 드러나 보이진 않는다.


구름다리를 건너서 조금 오르면 임도와 작은수목원으로 나뉘는 갈림길을 만난다. 작은수목원쪽으로 향한다. 겨우내 떨어졌던 낙엽들이 그대로 산책로 위에 깔려 있다. 숲은 울창하고 공기는 한없이 맑다. 간혹 왱왱거리는 모깃소리만 아니면 더할 나위 없겠다 싶다.


산책로는 시멘트바닥이었다가 흙길이었다가 변화무쌍하다. 조금 걷다 보면 네 갈래 갈림길이 수시로 나타난다. 앞으로 계속 가느냐, 아니면 위쪽으로 방향을 틀어 좀 더 크게 한 바퀴 도느냐, 그것도 아니면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어 산책을 마치느냐는 그때그때 마음이 가는 대로 가면 된다. 미로같이 복잡한 길이긴 해도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


노각나무. 이렇듯 나무들이 이름표를 달고 있다.


해송숲에서 작은수목원 쪽으로 내려가는 길.


곳곳에 이렇게 쉬어가라고 벤치가 놓여 있다.


마냥 생각 없이 걷는다면 최고겠다. 종가시나무숲 다음엔 녹나무숲, 해송숲 일일이 따지며 취재하려니 별 재미가 없다. 지도를 펴고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것도 골칫거리다. 숲밖의 세상이 제대로 보이는 것도 아니고 사실 녹나무숲이라 해도 다양한 나무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지도에 나타난 녹나무숲과 종가시나무숲 샛길인지 파악하기도 어렵다.


그냥 무시하고 마냥 걷는다. 걷다 보면 해송숲 팻말이 보이고 또 방향을 틀어서 걷다 보면 작은 수목원을 만난다. 걷기 힘들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벤치에 앉아서 깊이 심호흡을 해도 좋겠다. 싸온 주전부리라도 있다면 먹으면서 쉬어도 좋고.


사람을 만나 반가운지 한동안 울어대는 까치.


탐라산수목.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숲 안내문.


숲속에선 다양한 식물뿐만 아니라 몇몇 조류도 만난다. 이름을 알고 싶지만 집착을 버린다. 숲속에서 사람을 만난 게 반가운 모양이다. 머리 위 나뭇가지에 앉아 한참을 지저귄다. 까치 소리에 괜스레 입가엔 미소가 지어지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어디쯤일까. 아마도 작은수목원 안쪽인 것 같은데, 화사한 꽃이 눈에 확 들어온다. 제주도에서 봤던 수국이다. 팻말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탐라산수국’이라고 적혀있다. 자연스레 이 수국의 이름을 익히게 된다.


산책을 하다가 종종 걸음을 멈추게 된다. 곳곳에 숲에 관한 이야기가 적힌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전망대도 몇 곳 설치되어 쉬어가게 한다.


한 바퀴 돌고 밖으로 빠져나가는 길. 온실 옆으로 길이 나있다.


산 중턱 임도까지 올라가진 않았지만 1시간 30분 정도 쉬엄쉬엄 산책을 한 것 같다. 곳곳에 좀 특이하다 싶은 나무엔 이름표가 걸려 있어 호기심을 해소해주기도 하는 산책길이다. , 띄엄띄엄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어 휴식과 여유를 자연스레 만들어 준다.


온실 쪽으로 난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드디어 숲을 빠져나오게 된다. 맑은 공기 마시며 1사간 30. 그야말로 힐링의 시간이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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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즐기go]15~21일 경남의 공연·전시


창원


<공연>




△나루터무용단 신작창작 ‘나를 읽다’ = 15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10-2550-6106.

△경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17회 정기연주회 = 16일 오후 5. 성산아트홀 대극장. 유료. 055-904-0190.

△제4회 경남비플루티스트앙상블 정기연주회 = 16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10-2727-1018.

△한여름밤의 시네마 ‘위플래쉬’ = 16일 오후 830. 성산아트홀 어울림마당. 무료. 055-719-7814.

△유니크 클라리넷앙상블 제5회 정기연주회 = 19일 오후 7. 3·15아트센터 소극장. 유료. 010-3838-0216.

△국악 ‘춤추는 춘향’ = 20일 오후 7. 성산아트홀 소극장. 유료. 010-4656-3899.

△한여름 밤의 시네마 ‘원스’ = 20일 오후 8. 진해문화센터 야외공연장. 무료. 055-719-7814.

△마리오네트 목각인형 콘서트 = 20일 오전 1010, 1110. 진해문화센터 공연장. 유료. 02-2654-6854.

△창원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 21일 오후 730. 3·15아트센터 대극장. 무료. 055-299-5832.

△경남교육가족 어울림 음악회 = 21일 오후 5.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료. 055-268-1115.

△신포니아 제63회 정기연주회 = 21일 오후 7.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10-6473-6497.

△가곡전수관 목요풍류 ‘견우·직녀 만나듯이’ = 21일 오후 730. 가곡전수관 영송헌. 유료. 055-221-0109.


<전시>


120인갤러리 전시 모습./대산갤러리 페이스북


△황국선 첫 개인전 = 17일까지. 창동예술촌 스페이스1326. 무료. 010-3870-2094.

△우촌 최태문 화백 초대전 = 22일까지. 경남스틸㈜ 송원갤러리. 무료. 055-274-2066.

△최배혁 개인전 ‘걱정하지 말아요’ = 23일까지. 그림갤러리. 무료. 055-243-0999.

△제17회 김형식 개인전 = 20~25.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 무료. 010-5007-8498.

△김남부 김숙이 사진전 = 20~25. 성산아트홀 제2전시실. 무료. 010-4433-8655.

△제1회 금성재단 환경사진전 = 20~25.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 무료. 010-9539-3969.

△강혜인 초대 개인전 = 27일까지. 더큰병원 숲갤러리. 무료. 055-270-0931.

N아티스트2016-새로운 담지자 = 824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4, 5전시실 및 3층 전시홀. 유료. 055-254-4600

△신나는 미술관 ‘앨리스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 = 824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1,2,3전시실 및 특별전시실. 유료. 055-254-4600

△흔적 120인 전 = 831일까지. 대산미술관. 무료. 055-261-5237.

△제9회 경남미술전시페스티벌 ‘자연: 감성&색’ = 1021일까지. 구복예술촌. 무료. 055-221-8797.


진주


<공연>




2016 여름 공연 예술 축제 – 하늘정원 콘서트 = 20~22일 오후 730.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료(매진). 1544-6711.


<전시>


염선행 개인전.


△제4회 흙이야기 작품전 = 12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 무료. 010-8835-0263.

△염선행 ‘그림과 나무사진전’ = 19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 무료. 010-9455-6108.


김해


<공연>




7월 콘서트 누리-뷰렛 = 16일 오후 7.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유료. 055-320-1235.

GASC 애두름 페스티벌 = 16일 오후 8.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 무료. 055-320-1234.


<전시>


2016 New Face & Artist in Gimhae .


△서미자 초대전 = 28일까지. 더큰병원 숲갤러리. 무료. 055-340-0900.

△우당탕탕 아빠가 만든 놀이터 = 828일까지. 윤슬미술관 제3전시실. 유료. 02-548-5532.

2016 New Face & Artist in Gimhae = 828일까지.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 무료. 055-320-1261.

△하이퍼리얼리즘 : 피그말리온, 생명을 불어넣다전 = 925일까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4, 5, 6갤러리. 유료. 055-340-7070.


밀양


<공연>


△연극 ‘삼신할매와 일곱아이들’ = 16일 오후 730. 밀양연극촌 우리동네극장. 유료. 055-355-2308.


통영


<공연>


극단 벅수골의 ‘꽃잎’.


△극단 모도 ‘술래야 놀자(이방인의 노래) = 15일 오후 730. 16일 오후 4.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유료. 055-645-8962.

△극단 벅수골 ‘꽃잎’ = 17일 오후 730.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유료. 055-645-8962.


<전시>


△제8회 통영연극예술축제 ‘통영의 문화보물을 찾아라’전 = 17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 전시실. 무료. 055-645-6379.


거제


<공연>


거제 전통민속놀이 중 하나인 팔랑개어장놀이./자료사진


△제6회 해변 시낭송 콘서트 = 16일 오후 7. 와현해수욕장 해변 무대. 무료. 055-636-2065.

△거제시전통민속예술단체협의회 정기공연 = 17일 오후 3시 옥포 중앙공원. 무료. 010-4592-3202.

△어린이뮤지컬 ‘인어공주’ = 20일 오전 1020, 1120. 거제시청소년수련관 1층 공연장. 유료. 055-639-8161.


<전시>




△오호숙 개인전 ‘존재의 행복’ = 30일까지. 유경미술관 제1. 무료. 055-632-0670.


사천


<공연>


△국악뮤지컬 ‘얼씨구나 용궁가자’ = 15일 오전 1030.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2-2564-6854.


<전시>


△김희정 초대전 ‘밤의 일상’ = 30일까지. 사천리미술관 3. 무료. 055-835-2015.

△이지예 초대전 ‘Long time ago’ = 30일까지. 사천리미술관 2. 무료. 055-835-2015.

△문명숙 초대전 ‘노란 일요일에…’ = 83일까지 사천리미술관 1. 무료. 055-835-2015.


양산


<공연>




△한여름 밤의 달빛영화제 ‘로봇소리’ = 15일 오후 730. 물금워터파크. 무료. 055-392-2543.

△한여름 밤의 달빛영화제 ‘쿵푸팬더’ = 20일 오후 730. 북정공원. 무료. 055-392-2543.


<전시>


△제17회 한국서예협회 양산지부 ‘양산의 풍물기행전’ = 17일까지. 양상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무료. 055-367-1348.

△오순환 초대전 ‘Heart-Warming Art Story’ = 21일까지. 스페이스 나무 갤러리. 무료. 055-374-3500.


의령


<전시>


△의령예술촌 개촌 17주년 기념작품전 =29일까지. 의령예술촌 1~5전시실. 무료. 055-570-2971.


창녕


<공연>


△영화 ‘탐정 홍길동’ = 16일 오후 3, 730. 창녕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530-1911.


<전시>


△조성제 사진작가 초대전 = 31일까지. 우포늪갤러리. 무료. 055-532-8989.


거창


<공연>




△아울로스플루트오케스트라 플루트&플루티스트’ = 21일 오후 730. 거창문화센터 대공연장. 유료. 055-940-8460.


하동


<공연>


△한여름밤 찾아가는 음악회 = 9일 오후 7. 진교 문화의 집 앞 광장. 무료. 010-3857-3080.


함안


<공연>



△영상으로 만나는 피아노 ‘백건우 리사이틀’ = 15일 오후 730.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료. 055-580-3608.

△전통예술의 멋과 풍류 ‘신명날다’ = 20일 오후 730.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580-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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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뭘볼까]한여름밤 낭만의 플루트 선율

비플루티스트 앙상블 제4회 정기연주회 16일 성산아트홀 소극장서


플루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은 무엇일까? 우선 딱 떠오르는 음악이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비제 곡 ‘아를르의 여인’. 바이올린과 어울려 맑고 상큼한 소리로 낭만의 호수 속으로 밀어넣던 그 멜로디.


그런 플루트 특유의 청아한 음악을 한껏 들을 수 있는 연주회가 이번 주말 창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창단 4주년을 맞은 ‘경남 비플루티트스 앙상블’이 오는 16일 오후 730분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경상남도와 경남메세나협회 등에서 후원했다.




경남 비플루티스트 앙상블은 ‘Be + Fiutist’, 즉 ‘진정한 플루티스트가 되어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플루트 연주단이라고 한다. 구성원은 대부분 직장인과 주부 학생들로 이루어졌다.


이번에 비플루티스트와 함께 학생들로 이루어진 ‘앙상블 벨르’, 주부들 중심으로 구성된 ‘비아트 앙상블’도 무대에 올라가 플루트의 매력을 양껏 발산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플루티스트들의 무대인 만큼 플루트 연주가 메인이다. 여기에 협연으로 바이올린이 등장하고 피아노가 보조하는 연주이므로 준비된 다양한 곡들은 플루트를 중심으로 편곡됐다.


플루트가 어떤 악기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있겠느냐만 간단히 소개하자면 넓은 의미에선 리드 없이 관에 바람을 불어넣어 소리를 내는 관악기를 총칭하는데, 지금은 우리나라 대금처럼 옆으로 잡고 연주하는 ‘가로 플루트(traverse flute)’만을 이른다.


그렇다면, 여기서 퀴즈. 금속으로 만든 요즘의 플루트는 금관악기일까, 목관악기일까?정답은 목관악기다. 리코더,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 등도 목관악기 계열이다. 플루트가 금속으로 만들어졌어도 목관악기인 이유는 오랜 세월 목관악기로서 연주되어 온 전통 때문이라고 한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목관악기 플루트의 음색은 앞서 언급했듯이 맑고 청아한 게 특징인데 이러한 플루트로 연주되는 이번 공연의 곡목들에 대해 먼저 알아본다면 한층 유익하고 감동적인 음악 감상이 될 것이다.


경남 비플루티스트 앙상블의 연주 모습./경남 비플루티스트 앙상블 제공(이하 동일)


프로그램 팸플릿을 보면 첫 연주곡은 피아노 타이틀 모음곡이다. 캐논-가보트-트리치 트라치 폴카-크시코스 포스트. 여기서 캐논은 원래 앞선 멜로디를 따라 가며 연주하는 대위법의 연주법을 이르는 말이기도 한데 파헬벨의 캐논변주곡이 유명하다. 요즘은 25현 가야금으로도 많이 연주되고 있다.


이어지는 곡 가보트는 17세기 프랑스 가보 지역에서 생긴 보통빠르기의 춤곡인데 발레와 오페라 곡으로 소개되면서 유럽 전역에 전파된 음악이다. 또 트리치 트라치 폴카는 요한 슈트라우스 작곡으로 유명한 곡이다. 원래 보헤미아의 민속춤곡인데 리듬이 쾌활하고 템포가 빠르다.


그리고 크시코크 포스트는 독일 헤르만 네케의 곡이다. 역시 밝고 경쾌한 춤곡이며 ‘카우보이 우편마차’로 번역되기도 한다. 피아노 모음곡은 모두 류재현 편곡 작품이다. 팸플릿에서 ‘arr.’이라고 표기된 것은 편곡을 했다는 의미다. 이 모음곡은 전체합주곡으로 연주된다.



두 번째 연주곡은 프란츠 도플러의 곡으로 유명한 ‘샹송 다무르’.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사랑의 노래’ 쯤 되겠다. 샹송으로 많이 불린 곡인데 플루트 솔로와 피아노 연주로 어떻게 소화될지 기대가 된다. 팸플릿에 적힌 ‘pf’란 글자는 ‘피아노 포르테’란 말인데 요즘은 그냥 줄여서 ‘피아노’라고 한다.


세 번째 곡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double violin concerto in d minor’란 곡인데 우리말로 번역하면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쯤 되겠다. 조용한 음악이다. 원래 바흐의 곡들이 헨델에 비해 조용하고 묵직한 곡들이 많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 연주엔 플루트와 바이올린, 피아노가 함께 연주된다. 이 세 악기는 아주 잘 어울리는 사이인데, 그 화음을 감상 포인트로 삼아도 되겠다.


네 번째 곡 ‘바로크 앤 블루’는 플루트 연주곡으로 많이 알려진 곡이다. 재즈와 함께 크로스 뮤직으로도 많이 연주되는, 들으면 누구나 ‘아, 이 음악!’할 그런 곡이다. 끌로드 볼링 작품으로 앙상블 벨레가 연주한다.


1부 마지막 곡은 ‘Londonderry Air’. 우리말로 번역하면 ‘런던데리의 노래’. 아일랜드 민요곡이다. 컨트리스타일의 음악인데 플루트 음색으로 어떻게 표현될지 역시 기대된다. 비아트 앙상블이 연주한다.




잠깐 휴식을 취한 뒤 2부 순서가 이어진다.


2부 첫 곡은 모네니크 치마로사 작곡 ‘콘체르토 G장조’란 곡이다. 두 개의 플루트가 화음을 이루는 곡인데 속삭이는 듯 재잘거리는 듯 플루트 음색의 특징을 한껏 살린 연주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연주곡은 영화 OST에서 선택했다. 먼저 1995년 개봉된 영화 ‘LOVE LETTER’, 러브레터는 일본 영화다. ‘오겡끼 데스까? 와따시와 오겡끼 데스’란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던 순정드라마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연주되는 ‘Childhood day’는 주인공 이츠키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 삽입된 곡인데 음악을 직접 들으면 그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떠오를지 모르겠다. 뉴에이지 음악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이 곡은 레미디오스 작곡 류재현 편곡으로 바이올린 솔로로 연주된다.


그 다음 영화OST는 ‘Love Affair’란 영화의 동명 주제곡이다. 1994년 워렌비티와 아네트 베닝 주연의 연애담 영화다. 작곡자는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다.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 등 70년대 서부 영화를 즐겼던 사람 중에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으리라. ‘러브 어페어’OST는 피아노곡인데 플루트로 어떻게 소화될는지도 관람포인트겠다.


2부 네 번째 음악은 젊은 나이에 음악에 살다 간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란 곡이다.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 잔잔하고도 슬픔이 밴 멜로디다. 이 곡 자체가 유재하의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 수록곡이어서 그런지 플루트 끝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더욱 애잔해질 것 같다.




마지막은 소풍어린이합창단이 디즈니 영화 주제곡들로 채운다. 라이언킹의 ‘서클 오브 라이프’, 미녀와 야수 ‘뷰티 앤 더 비스트’, 인어공주의 ‘언더 더 씨’, 그리고 포카혼타스의 ‘컬로 오브 더 윈드’.


음악감독을 맡은 서영선 경남 비플루티스트 앙상블 대표는 “이전 4회 정기 연주회는 ‘사랑’을 주제로 어린시절부터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사랑으로 인해 야기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얘기해 보고자”했다며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무료. 문의 : 010-4575-9022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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