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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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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기사다. 한국일보 15일치 5면에 野 "밥 딜런, 한국이라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미국의 포크가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에선 이를 빗대 한국에서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기사다.


박원순 "우리가 대중문화인들의 '블랙리스트'를 쓰고 있을 때 밥 딜런은 '귀로 듣는 시'를 쓰고 있었다. 그 시가 세상을 바꿔왔다. 이제 '청와대만이 아는 대답'을 듣고 싶다."


문재인 "정부는 학문과 문화예술을 지워나되 간섭해선 안 된다. 블랙리스틑 따위는 있어선 안된다."


우상호 "정부는 블랙시스트를 만들어 비판적인 예술인들의 발목을 잡고 연예인들을 괴롭히는, 이런 행태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박지원 "세계는 대중가수에게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일파고 시대인데 우리는 자구 유신시대로 돌아가고 있다. 문화혁면시대에나 가능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미르· K스포츠 재단 등이 대기업에 강제 출연하는 관제문화가 핀치고 잇다."


김성식 "얼마나 많은 세월이 지나야 이 나라 문화판에 권력의 그림자가 사라질까."


조배숙 "밥 딜런이 노래할 때 (베트남)전쟁을 수행하던 미 정부에 그는 눈엣가시였다. 정권은 짧지만 예술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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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즐기go]14~20일 경남의 공연·전시


창원


<공연>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기획공연 ‘창원 청소년 합창페스티벌’ = 14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료. 055-225-7384.

2016 춤과 함께 가는 인연 = 14일 오후 730. 3·15아트센터 소극장. 무료. 010-2247-7259.

△경남교원색소폰합주단 제2회 정기연주회 = 15일 오후 5.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료. 010-3337-9649.

△희망이룸오케스트라 제5회 정기연주회 = 15일 오후 530.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55-263-5647.

△창원시 진해구 청소년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 15일 오후 730. 3·15아트센터 소극장. 무료. 010-8846-1501.

2016 K-POP 댄스경연대회 = 15일 오전 10. 진해문화센터 공연장. 무료. 010-8548-1955.

△제54회 마산예술제 가을대음악제 = 16일 오후 6. 3·15아트센터 소극장. 무료. 010-4932-5678.

△가을음악회- 공감 = 16일 오후 7. 진해문화센터 야외공연장. 무료. 010-010-6258-5894.

△아동극 ‘빨간모자’ = 16일 오후 4, 17·18일 오전 11. 3·15아트센터 제4전시실. 무료. 055-719-7823.

△경남피아노듀오협회 제34회 정기연주회 = 18일 오후 7.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10-5583-5591.

△경남쳄버쏘싸이어티 제31회 정기연주회 = 18일 오후 730. 3·15아트센터 소극장. 무료. 055-249-2390.

△이지은 바이올린 독주회 = 19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10-5580-4763.

△아동극 ‘해와 달이 된 오누이’ = 19일 오전 1010, 11710. 진해문화센터 공연장. 유료. 02-2654-6854.

△루시드 뮤지션 제3회 정기연주회 = 19일 오후 730. 3·15아트센터 소극장. 무료. 010-9590-1157.

△경남오페라단 창단 25주년 기념 오페라 사랑의 묘약 = 20·21일 오후 730. 22일 오후 5. 성산아트홀 대극장. 유료. 055-266-5580.

△굿뉴스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 = 20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10-6747-5946.

△벚소리 합창단 = 20일 오후 730. 진해문화센터 공연장. 무료. 544-8880.

△조수현 박은식 듀오 리사이틀 = 20일 오후 730. 3·15아트센터 소극장. 유료. 055-249-2382.


<전시>


경남도립미술관 전시 샤갈의 판화집 ‘다프니스와 클로에’ no.19 ‘클로에의 약탈’.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 = 16일까지. 성산아트홀 제1~7전시실, 용지호수공원 일대, 문신미술관. 무료. 055-714-1972.

2016 싱글채널비디오 ‘vol.3 정주희’ = 16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1층 영상전시실. 유료. 055-254-4600.

△가을소품전 = 16일까지.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2. 무료. 055-241-6231.

△조용태 개인전 = 16일까지. 창동예술촌 리아갤러리. 무료. 055-222-2155

2016경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디지털 창작 우수작품 전시회 = 18일까지. 3·15아트센터 제4전시실. 무료. 055-249-2125.

△제9회 경남미술전시페스티벌 ‘자연: 감성&색’ = 21일까지. 구복예술촌. 무료. 055-221-8797.

2016 창원미술협회 대제전 = 19~24. 성산아트홀 제1~3전시실. 무료. 010-3935-5051.

△제20회 마산청년미술제 = 19~25. 3·15아트센터 제1전시실. 무료. 055-241-6231.

△제54회 마산미술협회 회원전 = 19~25. 3·15아트센터 제2전시실. 무료. 055-241-6231.

2016 창원미술협회 에피소드전 = 19~24. 성산아트홀 제6전시실. 무료. 055-261-3558.

Fiber Art Exhibition_섬유예술 30인전(6회 낙동강 다원예술제) = 30일까지. 대산미술관. 무료. 055-291-5237.

2+4한중교류전(6회 낙동강 다원예술제) = 30일까지. 대산미술관. 무료. 055-291-5237.

△손위의 향기전(6회 낙동강 다원예술제) = 30일까지. 대산미술관. 무료. 055-291-5237.

Between Us ‘우리사이에 전’ = 19~30.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2. 무료. 055-222-2155.

△윤귀화 개인전 ‘HANI STORY-Healing’ = 19~30. 창동예술촌 리아갤러리. 무료. 055-222-2155.

△기억의 조각전 = 30일까지. 문신미술관 제1전시실. 유료. 055-225-7181.

△고 권영호 화백 회고전 = 1111일까지. 경남은행 본점 1층 갤러리. 무료. 055-274-2066.

△냉정과 열정 사이-김계완 박재영 2인전 = 1126일까지. 월남동 장원빌딩 그림갤러리. 무료. 055-243-0999.

△경남 100100작 신종식전 = 124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제3, 4전시실. 유료. 055-254-4600.

△피카소와 세 개의 정원 = 124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제1,2,3전시실. 유료. 055-254-4600.


진주


<공연>


체코 세베라첵 소년소녀 합창단 초청 음악회.


△리버사이드 모닝콘서트 ‘체코 세베라첵 소년소녀 합창단 초청 음악회’ = 14일 오전 11. 경남도문화예술회관 로비. 무료. 1544-6711.

2016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한류 K-POP 콘서트’ = 8일 오후 7. 경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755-2363.

2016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드라마 OST 콘서트’ = 9일 오후 7. 경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755-2363.


<전시>


△개천미술대상전 = 15일까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제1~2전시실. 무료. 055-752-0111.

△개천 휘호대회 전시 = 16~19.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무료. 055-752-0111.

△전국 영상인 연합 진주지부전 = 16~19.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무료. 055-772-0971.

△노주현 개인전 = 16~20.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 무료. 055-758-0049.

2016 아름다운 동향전 ‘나의 살던 고향은’ = 20~25.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무료. 055-758-0049.


김해


<공연>




GASC 애두름 페스티벌 = 14일 오후 7.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 무료. 055-320-1234.

GASC 애두름 페스티벌 ‘울솔X밴드 MA’ = 15일 오후 7.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 무료. 055-320-1234.

△판타지 희극발레 ‘한 여름밤의 꿈’ = 15일 오후 3tl, 7.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무료. 055-320-1234.

2016 김해 가야금페스티벌 ‘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공연 琴, 錦衣還鄕’ = 19일 오후 730.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무료. 055-320-1234.

2016 김해 가야금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협연 콘서트 화음(和音0)에 금()을 덧입히다’ = 20일 오후 730.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무료. 055-320-1234.

2016 김해 가야금페스티벌 ‘가야금명인전 琴, 師弟同行’ = 21일 오후 730.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무료. 055-320-1234.

2016 김해 가야금페스티벌 ‘피날레콘서트 琴으로 가을을 노래하다’ = 22일 오후 730.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무료. 055-320-1234.


<전시>


김해사진클럽 회원전 출품작.


△김해 외동 레지던시 결과물 전시 = 16일까지. 윤슬미술관 제3전시실. 무료. 055-320-1234.

△한국서가협회 김해지부 회원 서예작품전 = 16일까지.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 055-320-1234.

2016년 아람배움터 정기전 = 16일까지. 윤슬미술관 제2전시실. 무료. 055-320-1215.

△제8회 김해사진클럽 회원전 = 17~23. 윤슬미술관 제3전시실. 무료. 010-2832-5527.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개관 10주년전 ‘Post-Tile, 타일 이후의 타일’ = 1225일까지. 유료. 055-340-7007.


밀양


<공연>




△경남도민예술단 창원국악관현악단 ‘국악, 행복을 전하다’ = 20일 오후 730.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유료. 055-359-4500.

△제35회 밀양예술제 ‘밀양합창제’ = 21일 오후 7.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무료. 055-354-5340.


<전시>


△제35회 밀양예술제 ‘한국사진작가협회 밀양지부 회원전&밀양전국사진공모전 수상작전 = 18~23. 밀량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 무료. 010-3291-7899.


양산


<공연>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맨델스존’ = 15일 오후 730.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379-8550.


통영


<공연>




△뜨라토리아 델 아르테 재즈나이트 = 14·15일 오후 730. 통영국제음악당 뜨라토리아 델 아르테. 유료. 055-650-0400.

△헬싱키 바로크 오케스트라’ = 15일 오후 530.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유료. 055-650-0400.


<전시>




2016 통영 이음전 = 28일까지. 도산예술촌 내 도산갤러리. 무료. 010-6679-8288.

2016 국제현대옻칠아트전 = 30일까지. 통영옻칠미술관. 무료. 055-649-5257.


거제


<공연>




△제5회 거제시어린이합창대회 = 14일 오전 1030.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료. 055-681-2603.

△전국시낭송대회 = 15일 오전 10.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료. 010-3857-1411.

2016 국민대통합 아리랑 = 16일 오후 7,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료. 055-210-6172.

△극단 예도 ‘어쩌다 보니’ = 18일 오후 8.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유료. 010-7768-2052.

△어린이극 ‘날으는 피터팬’ = 20일 오전 940.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유료. 010-5472-6979.


<전시>


△거제바다미술제 기획전 = 14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무료. 055-680-1014.

△김상현 외 4인 작가 그룹전 ‘동상이몽(同床異夢)’= 29일까지. 해금강박물관 유경미술관. 무료. 055-632-0670.

△안봉균 작가 초대전 ‘Monument’ = 29일까지. 해금강박물관 유경미술관. 무료. 055-632-0670.


사천


<공연>


△제92회 한국의 명인명무전 = 15일 오후 7.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료. 010-8300-1032.


<전시>


김명련 작가의 ‘나비의 시간’전 출품작.


△박수진 작가의 ‘바람꽃이 날린다’전 = 31일까지. 사천리미술관 제3전시실. 무료. 055-835-2015.

△김명련 작가의 ‘나비의 시간’전 = 31일까지. 사천리미술관 제2전시실. 무료. 055-835-2015.

△남혜경 작가의 ‘비가 내리다;사랑이 내리다’전 = 31일까지. 사천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무료. 010-2682-1111.


의령


<전시>


△의령예술촌 작가마을 6인전 = 30일까지 의령예술촌 무료. 055-570-2971.


창녕


<공연>




△코믹 퓨전 뮤지컬 ‘청이는 왜 인당수에 몸을 던졌나’ = 14일 오후 730. 창녕문화예수회관 대공연장. 유료.


함안


<공연>




△영상으로 만나는 드보르작 ‘신세계로부터’ = 14일 오후 730.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료. 055-580-3608.

△극발전소301 ‘만리향’ = 15일 오후 7.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580-3608.


거창


<공연>




2016 거창음악협회 제28회 정기연주회 = 14일 오후 730. 거창문화센터 공연장. 무료. 055-940-8460.

△거창하게노래하는 농부들 공연 = 17일 오후 730. 거창문화센터 대공연장. 무료. 055-940-8460.


함양


<공연>




△가을 콘서트 = 14일 오후 7.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960-5531.

△극단 현장 ‘코미디 시집가는 날’ = 17·18일 오후 7.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960-5288.

△문화야 놀자 ‘다볕골을 연주하다’ = 20일 오후 730.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료. 055-960-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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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뭘볼까]우리가 가족임을 느끼자면 ‘만리향’

극발전소301 만리향 3호점 15일 오후 7시 함안문화예술회관 공연


극단 이름인 ‘극발전소301’은 그렇다 치더라도 부제에 달린 ‘만리향 3호점’은 대체 무슨 말인지 의아해할 독자들이 많겠다. 우선 이런 궁금증부터 풀고 가자. 가족 이야기를 다룬 연극 ‘만리향’은 중국집 이름이다.


1호점은 출연배우가 2014년 초연 멤버인 김효숙, 성노진, 이교엽, 백선우, 김지은, 문학연으로 구성되어 있고 2호점은 2015년 재연 때의 멤버로 전재홍, 김경남, 배소현, 김효선, 송영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무대에 올리는 팀이 올해 구성된 3호점으로 TV와 영화에서도 종종 얼굴을 볼 수 있는 권오중과 장원영 등이 속해있는 팀이다. 엄마역에 유안, 첫째에 장원영, 둘째에 권오중, 셋째에 최은경, 아내 김지은, 유숙 역에는 송영주가 맡았다.



‘만리향’은 만리장성·북경반점만큼이나 많이 사용하는 중국집 이름이다. 흔하디 흔한, 그래서 너무나도 평범한 우리 일상의 여느 가족과 다를 바 없는 존재다. 뉴스에 나올만한 사연도 없고 주목받을 만한 대상도 아니지만 그 속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책을 열 권을 써도 모자랄’ 사연들이 가득한 게 또 우리들의 삶인 것처럼 ‘만리향’ 가족에게도 나름의 아픈 상처들이 있다.


만리향은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가족, 국어사전엔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얘기는 이런 혈연에 의해 구성된 가족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럼에도,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들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물고 뜯고 싸우기 쉬운 대상도 가족이다. 하지만, 있을 땐 몰라도 없으면 그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는 존재 또한 가족이다.


‘만리향’ 이야기는 중국집을 운영하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부만 했던 유학파 첫째 아들이 가업을 이어받아 운영하는 중에 어머니가 시장 나갔다가 우연히 실종된 막내를 봤다면서 찾으러 나가는 대목에서 시작된다.


이 가족의 내력을 들여다 보면,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만리향은 ‘맛집’으로 소문이 날 정도로 손님이 북적였던 중국집인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유학생활을 하던 첫째가 물려받으면서 주방을 맡게 된다.


극발전소301 홍보동영상 갈무리 화면.


하지만 요리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그의 요리가 맛이 있을 턱이 없다. 아버지에게서 어려서부터 요리를 배운 둘째는 이 중국집에서 평생 썩는 게 두려워서 벌써 8년 전에 집을 나간 상태다. 점점 가세가 기울자 유도 선수로 잘나가던 셋째딸도 운동을 접고 큰오빠 가게에서 배달을 하는 처지다.


이 집에 막내가 있었다. 막내는 지적장애를 지녔는데 5년 전 갑자기 실종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느 날 어머니는 시장에서 우연히 막내를 본듯하다며 찾아 나서려 한다. 첫째와 셋째가 말려도 소용이 없다. 이 때문에 집을 나갔던 둘째도 돌아와 흩어졌던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자식들은 모이자마자 티격태격이다. 지금까지 지녔던 서로에 대한 서운함과 상처를 부풀려 공격한다. 첫째는 둘째에게만 요리를 가르쳐 준 아버지가 원망스럽다. 둘째는 중국요리는 알지도 못하면서 고집만 피우는 형이 밉다. 셋째 역시 이런 가족 때문에 자신이 운동을 포기해야 할 수밖에 없었던 일이 원망스럽다.


이런 가운데 어머니의 한숨에 땅이 꺼진다. 더욱 막내를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 불쌍한 것이 어찌 되었을 거라는 불안한 마음 역시 가슴을 짓누르는데 자식들은 이러한 어미의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고자 가짜 무당 굿판을 계획한다.


만리향’ 커튼콜 모습./극발전소 페이스북 갈무리 화면.


가짜 무당은 셋째의 운동 동료이자 앙숙인 유숙이 맡았다. 그가 무당을 맡게 된 것은 단지 돼지를 통째로 들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엉성하고 이상했던 굿판은 어느샌가 진지해지고 형제들은 그동안 감췄던 진실과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런 중에 서로 울고 웃고 비로소 이해하고 위안을 받게 된다.


희곡 ‘만리향’은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봄날에 가다’가 당선돼 데뷔한 이후 ‘칼슘의 맛’ ‘만선’ ‘도로시의 귀환’ 등을 써 무대에 올린 김원의 작품이며 연출은 극발전소301 대표인 정범철이 맡았다. 이 작품은 2014년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을 비롯해 희곡상, 연출상, 신인연기상을 휩쓴 만큼 스토리 전개와 플롯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일반 15000, 함안문화예술회관 유료회원은 1만 원. 문의 : 055-580-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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