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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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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관5중주Vs현악4중주Vs남성중창 최후의 승자는?


크게 보면 음악이라는 틀 속이긴 한데, 목관악기와 현악기, 그리고 인간의 목소리가 서로 대결을 벌인다?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비교할 수 없을 듯한데... 암튼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재미있는 연주 서바이벌게임이 펼쳐진다.


이른바 클래식 서바이벌 콘서트 '브린디시 3팀3색'. 오목나무 목관5중주팀과 라인스트링 콰르텟, 그리고 남성중창단 아르디엔떼가 경남MBC 조복현 사회로 대결을 펼친다.




참고로 목관5중주는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 이렇게 다섯 선수가 등장하고, 현악4중주엔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출전한다. 목소리가 무기인 남성중창은 테너1, 테너2, 바리톤, 베이스로 구성됐다.


점수는 관객들의 실시간 문자투표로 매겨진다.


첫 번째 스테이지는 클래식, 두 번째는 국악&재즈, 세 번째는 자유 종목이다. 각 팀 클래식 분야는 곡목을 공개했다. 다른 종목은 비밀이다.


오목나무의 Trios pieces breves 1.Allegro - J.Ibert(이베르 목관오중주 1악장 알레그로), 라인스트링콰르텟의 String Quartet No.12 in F Major "American" 4th mov. - A.Dvorak(드보르작 아메리칸 4악장), 아르디엔떼의 Canzone cznzone(칸쵸네 칸쵸네/이태리 가곡 모음곡)이다.


공연은 유료다. 2만 원.


오목나무


라인스트링



아르디엔떼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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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엔 베토벤을 배웠다. 베토벤은 하나의 사조를 변경시킨 음악사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악가이기 때문이다. 피아노 3중주 고스트. 2악장 저음 피아노 소리에서 비롯. 비화음. 


클래식 작곡가들은 형식에 중심을 두고 그 안에서 곡을 썼다. 낭만으로 넘어오면서 형식보다는 형식보다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고전은 형식에서 벗어나면 예술성이 떨어진다고 여겼지만 낭만에서 그것이 깨졌다. 그러면서 다이나믹하게 발전하게 됐다.



멘델스존은 뛰어난 화가였다. 수채화. 그림 중에는 예술적으로 뛰어난 그림들이 있단다. 멘델스존은 천재적인 예술가였다. 흔히 아름다운 음악,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여성적이고 부드러운 선율을 작곡한 음악가로 알고있는데.... 


아버지가 제법 높은 은행가였단다. 부유했고. 음악, 미술 뿐만 아니라 많은 교육을 받았다. 아버지가 생일 선물로 오케스트라를 선물했다는... ㅋㅋㅋ. 부럽다. 우리 애들에게 그런 선물해줄 수 있다면... 꿈에라도. ^^


독일이 체코를 점령하는 기간에 건물에 예술가들 동상 쭉 세워놓아. 루들피노라는 건물. 멘델스존은 유태계라고 해서 철거하라는 지시. 바그너는 멘델스존을 질투. 인부가 철거하는데 누가누군지 몰라 아무거나 했는데... 그게 바그너라고.. 지금도 멘델스존 동상은 그 건물에 남아있고..ㅋㅋ 웃기는 일화다.


단짝. 평생에 와이프를 제외한 가장 친한 사람은 파니 멘델스존. 누나? 여동생? 음악적 자질이 높았는데 집에선 못하게 했다고. 12살에 벌써 작곡을 했단다. 이때 괴테를 만났는데, 이때 모차르트, 바흐 들려줘. 괴테가 모차르트 이상의 천재라고 칭찬.


현악4중주 D단조. 38세 사망. 단명했다. 다작은 아니지만 많은 여행을 통해 다양한 방면에 음악을 습득했다. 현악8중주. 그 이전엔 8중주가 별로였지만 멘델스존으로 큰 인기를 얻어 많이 연주되었다고.


멘델스존은 유명한 지휘자이기도 했다.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작곡가 역시 유명 지휘자였다. 지휘봉을 주고받으며 사용하기도 했다고. 라인나무로 만든 긴 지휘봉. 서로 지휘봉 선물. 


멘델스존은 지 누이가 죽고 6개월 만에 죽었다고.



바이올린 협주곡 하나 만드는데 6년이나 걸렸단다.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작곡 후 연주자에게 줬더니 "이걸 연주하라고 주는 거예요?" 되돌려줬다는. 난해한 곡. 멘델스존 곡은 쉽고 쉬우면서 재미있는 변화가 있고 그래서 선호한다고. 진실하고 유려한 멜로디를 담았다.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 작품 64. 힐러리한 연주.


https://www.youtube.com/watch?v=o1dBg__wsuo



감상시간. 힐러리한의 바이올린 소리가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그냥 소리로 들으면 예의 바이올린이 다른 악기들과 어울려 나는 소리일 뿐이다. 그런데 소리들의 조화를 느끼고 연주자의 표정까지 읽어낼 수 있다면 바이올린 소리가 그냥 악기에서 나오는 특유의 소리에서 그치지 않는다. 상상 속에서 출렁이는 파도를 타기도 하고 공기의 흐름에 몸을 맡겨 바람처럼 날아가는 그림이 그려지기도 한다. 


좀 깊은 고민이 더해져야 할 것 같다. 바이올린 협주를 들으면서 저건 분명 언어일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언어는 기호를 가진 상징인데... 저 소리에 그런 상징이 있을까.


이창호. 돌부처. 표정이 없어서? 평정심을 잃지 않아서 그렇단다. 심리게임이다.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힐러리한은 얼음공주라는 별명이 있다. 테크닉의 완성도도 그렇지만 표현의 절제미가 완벽하다는 평이다. 숨김없고 대가적인 면모를 보인다.


바그너와 멘델스존은 경쟁관계, 시기질투의 대상... 그런데 결혼식에서 등장할 때엔 바그너 곡, 퇴장할 땐 멘델스존 곡. 아이러니.


멘델스존은 누이가 죽고 이어서 깊은 병에 걸렸다고. 간이 안좋았다는... 정확한 건 찾아보고. 병마에 시달리다가 겨우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 곡을 썼다. 먼저 죽은 누이를 생각하며 쓴 게 레퀴엠. 마이너 단조 곡으로 표현.


감상. 사연을 들어서 그런지 곡이 더 슬프다.


https://www.youtube.com/watch?v=J3w2ErLdbyw&list=RDJ3w2ErLdbyw&index=1


첼로에서 떨림이 비올라로 받고 바이올린으로 연결 F마이너. 3악장은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는 슬픈 멜로디다. 이 곡으로써 멘델스존이 얼마나 천재적인 음악가인지 얼마나 자신의 감정을 잘 담아내는 증명.


다음 감상곡은 피아노 3중주. 널리 알려진 곡. 단조 안에서 아름다움이 많이 스민 곡. 단순한 멜로디로 다양한 화성을 이룬 곡.


하이페츠. 이 대가가 단 한번이라도 음정 안 틀리고 연주해봤으면 좋겠다 라고 했다고. 뭐 이창호도 상대 실수 없이 한 번이라고 이겨봤으면 좋겠다고 했다니...


https://www.youtube.com/watch?v=WKGht6VrJWk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세사람의 대화인듯 악기소리가 저마다 다른 타이밍, 다른 음정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하나의 감정으로 분위기를 이끈다. 때론 자기만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때론 함께 화음을 이뤄 표현한다. 


연주 영상 촬영 이야기. 아주 디테일한 부분 클로즈업해서 촬영한다면 아쉬움.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시간엔 3시부터 소공연장에서 이야기 듣고, 3시 30분부터 리허설 관람. 임지훈 선생이 피아졸라에 대해 설명한다고... 아... 3시 수업 받고 싶은데... 휴가낼 수도 없고... ㅠㅠ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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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경남청소년연극제 예산 줄어 참가 제한

연습한 보람 갖게 공연 기회 확대해야

 


 

"~ ~ !" 옛날 성당이나 사찰의 종소리쯤으로 오해하게끔 표현된 거라면 정말 죄송하다. 이 소리는 공연장에서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음향효과다. 뭔가를 알리는 신호로 종소리가 사용된 것은 아주 오랜 전통이다.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밀양 아리랑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진행되고 있던 제21회 경남청소년연극제 참가작 공연 두 편을 보았다. 공연 시작 10분 전 극장으로 들어가 팸플릿을 보면서 공연을 기다린다. 대충 모두 읽었다 싶을 때 예의 그 종소리가 울린다. 관객은 그 소리를 기점으로 기대를 하고 배우는 긴장을 한다. 이제 막 연극이 무엇인지 맛을 들이고 또 관객들 앞에 처음 나서는 어린 고등학생들에게야 그 긴장감과 초조함, 두려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반대로 동시에 발생하는 설렘은 또 어떻고.

 

23개월 짬짬이 시간 내어 연극연습을 하면서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을 알아나간다. 때론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삶을 고민하고 때론 타인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지혜를 배워나간다. 그래서 얻은 것들을 무대 위에서 풀어낸다. 청소년연극제는 전국대회를 앞두고 펼쳐지는 경연이다. 그래서 본선에 나갈 최우수팀을 뽑게 된다. 올해엔 합천의 원경고 연극반 친구들이 전국대회 참가 영광을 얻었다. 단체 최우수 수상팀이 발표될 때 학생들의 환호는 잔상이 오래갔다.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며 즐거워하던 그 모습.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번 경남청소년연극제에 참가조차 하지 못한 연극반 학생들이 많았다. 예산부족 때문이었다. 지지난해 8개 팀, 지난해 9개 팀. 하지만 올해는 6개 팀만 참가했다. 지부별 1개 팀이 있는 곳이야 자동 진출이지만 2개 이상인 곳은 예선을 치르거나 다른 팀의 양보를 얻어내야 했다. 지난해 최우수상을 받아 전국대회 참가, 역시 최우수상을 받은 창원 태봉고가 대표적 사례라 하겠다. 3개월 동안 준비하며 연습한 것이 보람 없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담당 지도교사는 아이들의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사비를 보태서라도 시내 소극장을 빌려 공연하게 되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공연 마지막 날 이러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한국연극협회 집행부 인사와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들이 만나 예산상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내년 행사는 기대를 할 수 있겠다. 경남청소년연극제 예산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펼쳐나갈 '' 역시 더욱 확대해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데에도 견해를 같이했다.

 

지금은 교육시스템이 많이 달라졌다. ··국 중심의 공부에 매달리지 않고도 얼마든지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를 일찍 선택해 대학에 진학할 길이 열렸다. 연극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학생이 극단을 찾아 연출과 배우로부터 연기 지도를 받아 연극영화과 시험을 준비한다. 기회를 얻어 공연 경험을 해본 학생들은 아주 유리하다. 이번 경남청소년연극제를 보면서 아이들을 위한 공연장 종소리가 더욱 많이 울렸으면 하는 소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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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소설이자 게리쿠퍼, 잉그리드 버그만이 나온 영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거창한 칼럼 제목 같아도 사실 제목을 이렇게 단 이유는 너무나 단순하다. 공연을 보면서도 별 생각 못했던 것이었는데 글을 쓰다 보니 공연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린 것이다. 첫 문장을 쓰고서 바로 제목을 달아버렸다. 쓰고 나서 종소리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 고민해봤다. ㅋㅋ. 그래 청소년기 활동과 종소리는 무관하지 않겠다 싶다. 어쨌거나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시작했고... 어쩌면 그때부터 계속 이 길을 걸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희곡도 쓰고 연출도 맡고... 아니라도 대학시절 네 번의 배우, 한 번의 연출 그 경험이라도 지속했더라면... 음... 기자는 안 됐겠지... 그 시절... 아니.. 잘 선택한 거야. 기자가 된 게 다행이야.


지금은 아이들에게 신경을 좀 더 써주면 되는 거구.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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