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99)
돌이끼의 작은생각 (110)
돌이끼의 문화읽기 (477)
다문화·건강가족 얘기 (20)
경남민속·전통 (14)
경남전설텔링 (74)
미디어 웜홀 (142)
돌이끼의 영화관람 (21)
눈에 띄는 한마디 (8)
이책 읽어보세요 (76)
여기저기 다녀보니 (92)
직사각형 속 세상 (92)
지게차 도전기 (24)
지게차 취업 후기 (13)
헤르테 몽골 (35)
돌이끼의 육아일기 (57)
몽골줌마 한국생활 (15)
국궁(활쏘기)수련기 (16)
Total
Today
Yesterday
11-26 00:01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오늘 5개월 간 진행됐던 화요명작예술감상회 마자막 날이다. 차문호 교수 대타로 작곡가 임지훈 선생이 등장했다. 차 교수는 오후에 리허설 강의로 최종 시간을 진행할 것이다. 불행하게도 그 수업을 들을 수가 없다. 급하게 휴가를 내지 않는한... 사실 그 때문에 휴가를 낼 수는 없다.


탱고로 마지막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밖에 없겠다. 임 선생은 지난 주 차 교수가 강의했던 멘델스존에 대해 다시 언급하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탱고에 대한 설명은 '지식채널e' 자료를 감상하면서 살폈다.


http://www.ebs.co.kr/tv/show?prodId=352&lectId=1178031


태고 참고 영상


영화 여인의 향기, (카를로스) 가르델의 망명, 탱고레슨, 에비타. EBS예술의 광장 '포에버 탱고'


아르헨티나에 갔을 때 만난 여성 이름이 '산티아고' 이발비가 워낙 비싸 머리를 잘 안 깎기 때문에 머리가 대체로 길다.


빈부 격차 심해. 백인 유럽처럼 우아한 생활을 하다가 탱고, 서민들의 춤을 보고 반했는데... 유럽에서 귀족들이 좋아하다 보니까 뒤늦게 다시 아르헨티나에서 유행하게 돼. 원래 저거 꺼라면서.


카를로스 가르델... 피아졸라(이름 확인할 필요 있다) 


탱고 리듬은 간단. 브라질 삼바, 아르헨 탱고.


4분의 4박자. 유럽 클래식 컷박에 강약약 이렇게 가는데 박자가 특이하게 쪼개진다. 4박에서 3박으로 쪼갠단다. 어유 어려워.


우리나라에 태권도장이 많듯이 지금 아르헨티나엔 탱고 교습소가 짜다리 있다고.


이제는 70~80년대만 해도 클래식 연주회에서 탱고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피아졸라의 탱고가 빠질 수 없는 레퍼터리가 되었듯 일상화 됐다. 


탱고를 알리는 최초의 곡. 카를로스 가르델. 작곡가 겸 가수.


https://www.youtube.com/watch?v=8dStp5hq294


그리고 감상한 작품은 알파치노 출연으로 유명한 '여인의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F2zTd_YwTvo


어떻게 하면 세계에 알릴까 하고 만들었던 작품이 영화 '여인의 향기'래.


이 시기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등장한다. 반도니온을 들고 연주.


https://www.youtube.com/watch?v=j1v3jST9H5Y&list=PL7D4A2DF0C4794940&index=1




다음 감상곡은 리베로 탱고.


https://www.youtube.com/watch?v=kdhTodxH7Gw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리베로 탱고 영상 첫 장면은 곽객이 4박자 소뼉을 친다. 4박자 피아노 연주에 이어 바이올린이 거들고 이어서 금관악기들이 대거 몰려든다. 무대엔 검은 정장의 남성과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격렬한 탱고를 춘다. 오케스타라 여러 악기 중에서 유난히 반도니온이 눈에 띈다. 이 음악은 우리나라의 아리랑처럼 아르헨티나에서 불려지는 곡이라고.


원곡은 좀 다르다. 반도니온과 바이올린으로 연주되었다고. 워낙 유명해지니까 다양한 형태로 연주돼.


피아졸라 곡은 모두 비슷비슷. 좀 다른 느낌의 곡은 몇 곡 안된다고. 


단순한 게 훨씬 더 매력을 가질 수 있다. 피아졸라는 곡이 격렬하고 흥겹다. 챔버 소사이어티는 실내악 단체.


유럽에서 낳이 연주되는 레베라탱고의 다른 버전 감상. 독일 국영방송 장면.


https://www.youtube.com/watch?v=8UXlf_ZMb8E



요즘 하우스콘서트 유행. 집에서 공연하거나 잔디밭, 식당 등등. 대중에게 찾아가 공연하는 소규모 공연이 매력으로 여겨지는 시대다. 이런 게 더 음악데 대한 관심을 끌어낸다.


낭랑이라는 피아니스트가 우명해진 건 개성이 중요한 시대라... 일단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fpvrXpsCvqU


아주 분위기 있는 음악이 흐른다. 더 스윙글 싱어스...


https://www.youtube.com/watch?v=-uiG5jJavTU&list=PLGda4Xm2g7Y8kBwdjFTSuI5k33ptjLVVw


아카펠라로 연주한다. 요즘 공연장 설계가 너무 잘 돼 있어 소리가 어지간해도 잘 들린다.



다음 강상곡은 기타로 리베로를 연주하는 타타야의 공연. 


https://www.youtube.com/watch?v=ZHDLfdqZ1pE


네명이 등장하는데.... 음... 타타야가 네 명이야? ㅋㅋ. 각기 다른 복장을 하고 네 번을 연주해 합성한 거라고. 기타로 들어보는 리베로도 좋다.


남미쪽엔 기타 실내악 연주가 많다고.


티코티코 연주 독특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Vo-OpQS2zdQ



기타 콰르텟. 우쿨레리도 잘하는 연주팀이라고.


https://www.youtube.com/watch?v=uT3SBzmDxGk


두 개의 첼로가 협연하는 피아졸라 곡도. 괜찮네. 오빌비온. 망각이라는 작품. 피아졸라 곡은 대부분 끈적끈적해. 제목이 캬바레라는 곡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pZQSlk3eI


싸이의 표절? 6마디는 베끼고 두 마디는 변화. 피아졸라도 그 수법을 잘 써. 다양한 편성을 구사. 


https://www.youtube.com/watch?v=WMn7sDmNMco


마지막 감상 영상. 손열음의 연주. 8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Op. 40중 간주곡_카프스틴 곡.


손가락 푸는 연습곡. 에튀드. 


손열음 러시아 콩쿠르에서 2등을 했는데... 카프스틴 곡은 자세한 내용이 없어 연주자가 곡 해석을 잘 해야 한다고. 여기서 손열음이 1등의 자질을 갖추었음에도 변주곡에 탱고를 넣어 1등을 하지 못했다고.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연출이 무대에 서면 사실 전체 그림을 객관적으로 그리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연기력도 되고 연출력도 있는 사람을 종종 본다. 타고난 것이겠다. 마냥 부럽기도 하고. 마산 연극의 태동기에 활동했던 이광래가 그런 사람인 모양이다. 그는 극본까지 썼으니. 하긴 연출과 희곡은 연기에 비해 훨씬 더 가까운 사이이긴 하다.




1938년 무렵 중앙무대에 상연된 작품이 이광래의 <지는 해>아 입센의 <헬게랜드의 해적> 등이었다.


전자는 노년과 청춘의 애욕 갈등을 다룬 단막극이고, 후자는 정의와 복수를 그린 비극이다. 두 작품 다 이광래 연출로 부민관(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공연되어 흥행으로도 성공했고, 작품성도 높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광래의 연출은 처음으로 한국에 표현주의 수법을 시하였다"고 이향민은 <비판지>6권 7호에서 말하고 있다.


여기서 바뜨릴 수 없는 일화 한토막이 또 있다. 그 당시는 연극의 분업화(조연출, 장치, 효과 따위의 분업화)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앗기 때문에 <헬게랜드의 해적>이란 입센의 작품에서 이화삼(훗날의 국립극장 연출부장)이 '군나프' 역의 연기자와 조연출을 겸하고 있었다.


이화삼의 연기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로, 거의 신기에 가까웠다고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 이 이화삼이 공연 도중에 급성맹장염에 걸리고 말았다. 겨우겨우 그 공연은 마쳤지만 다음 공연이 문제였다. 실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명 연기자의 뒤를 이어 연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다. 이에 이광래는 모험을 감행한다. 연출자 스스로가 이화삼의 대역을 맡고 나선 것이다 다행히 이광래는 다음 공연의 관객들이 대역인 줄 꿈에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훌륭히 역을 소화해냈다.


'중앙무대' 관계자들도 조마조마하던 마음을 가라앉혔을 뿐아니라 오히려 이화삼 연기를 능가하는 연기에 박수와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동이 깨고 옥동이 사왔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지금도 전해오고 있다.


이렇게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던 중간극은 역시 자금난에 허덕이다 1937년 6월에 자진 해산하고 말았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여진이 있듯이 중앙무대도 재기의 몸부림으로 일년에 2회 내지는 4회의 공연을 1945년 광복을 맞을 때까지 계속하기도 했다.


이때 온재 선생은 한편으로는 극작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연출도 맡으면서 때에 따라서는 제작과 기획까지도 도맡아 일인사역의 구실을 해낸 것이다. 이 무렵에 발표된 작품이 <지새우는 뒷골목(1939)>, <지하도(1940)>, 청계천 풍경(1941)>, <동상(1944)> 등이다.


이러한 중간극의 활동에 대하여 유치진은 <사회공론(四悔公論)>제4권 제5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지도이론을 형성화한 극작가 연출단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중앙무대에서는 이 방면에 빈약하지 않았던가. 하기는 해단체의 신인 극작가 이광래, 신인 연출가 신재현 등이 있었다.(신군이 연출하였다는 <촌선생>은 최근 내가 본 우수한 연출의 하나다.)


그러나 이분들이 중간극의 현실적 과제 밑에서 그 어려운 곡계를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유감이다.


중앙무대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고, 혹은 지도이론을 수정하여서라도 존속되어야 함께 애정어린 격려를 선ㅂ로서 아끼지 않고 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4일은 창원문화재단에서 기획한 '춤바람-무풍지대' 발대식을 하는 날이다. 아내는 일하러 가고 머스마는 알바 구하러 가고 혼자 남아있어야 할 막내.... "어짜겄노. 아빠랑 같이 가자." 그렇게 막내와 함께 데이트를 시작했다. 한참 더 어려서부터 미술관을 자주 다녀서 그런지 막내는 미술작품을 좋아한다. 은근 미술과목도 좋아하는 것 같고.


발대식이 끝나고 우린 전시실에 들어갔다. 어쩌면 썰렁했을 전시실이 발대식에 왔던 사람들이 몇몇 관람하는 바람에 전시실 분위기가 좀 사는 것 같았다. 그림을 재미있게 보는 법이 있다. 그냥 조용히 한바퀴 쭉 돌고 나오면 정말 재미없다. 무엇을 보았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남아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어딜 가도 추억을 남기지 않으면 시간 낭비만 한 꼴이 되기 때문에 나는 사진으로 남기는 편이다.


그래, 재미있게 보는 법. 아이와 함께 어느 그림이 좋은지 선택해서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도 좋다. 이번 전시실에서는 주로 나만 사진을 찍었는데, 막내의 쑥스러움이 발대식에서부터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단체 사진 찍을 때 폰으로 사진 좀 찍으랬더니 남들 앞에서 부끄러워서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 그러더니 계속 사진 찍는 걸 피한다. 뭐 그것도 필요한 경험일 것이다.



이번 3.15아트센터 미술전시회가 2017년 경남미술협회 회원전, 제40회 경ㅅ상남도 미술대전 추천·초대작가전 합동전시라서 아주 많은 작품이 걸렸다. 그림의 유형도 다양했다. 작품이 많다 보니 가벽을 만들어 작품을 소화했다. 회화에 비해 조형 작품이 적은 게 좀 아쉽긴 했다.



막내는 미술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한가 보다. 너무 가까이 얼굴을 들이대고 관찰한다. "얘, 좀 떨어져서 봐라. 작품에 콧김 쐬지 말고." 그렇게 유심히 관찰하더니 한다는 말이 "가운데 부엉이가 있네" 참나 못말리겄다.



막내에게 이렇게 그림이 많은 전시실에서 효과적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법을 알려줬다. 다 유심히 보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테고 그렇다고 수박겉핥기 식으로 수욱 돌아나오면 뭘 봤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날 테고. 그러니까 둘러보다가 느낌 상으로 탁 와닿는 그림이 있으면 한참 감상하면 된다고.



나는 이 그림 앞에서 한참 서 있었다. 아주 단순하지만 뭔가 의미가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의미를 찾으려면 의미는 더 멀리 달아나버리는 묘한 기분. 그래서 그냥 느끼자며 쳐다보기도 하고, 그러다 뭔가 의미를 발견한 듯하여 골똘히 정리하려 하면 또 의미가 사라져버리고... 어쨌든 그림에서 가장 강하게 시선을 끌어당기는 부분은 오른쪽 아래 뭔가의 얼굴인 듯한 형상이다. 이 부분에서 벗어나야 그림이 제대로 보일는지.



위의 그림에서 골똘히 그림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아빠의 모습에서 나름 흉내를 내려고 그랬는지, 막내가 "나도 확 눈에 띄는 그림을 찾았어" 하면서 따라오라고 한다. 여러 작품 가운데서 골라보란다. "뭐 보나마나 벌건 거 저거겠네." "어? 어찌 알았어?" "뻔하지 뭐." 그랬더니 그림 가까이 가서 "똥글똥글한 원이 많아서 좋아"한다. 이유도 참. 알았다. 그게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지뭐. "서라, 찍어줄게. 찰칵!"



음.... 어둡다 보니 화질이 깔끔하게 나오지 않네.





내가 다시 꽂힌 작품. 현실적인 장면이 하나도 없다. 하다못해 초승달도 비현실적이다. 난 이 그림에서 잘 드러나지 않은 사다리를 배치한 것에 마음을 빼앗겼다. 어둠 속에서 뭔가 희망을 발견한 듯한 기쁨. 녹색의 얇고 굵은 두 줄기는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난 미루나무로 보았다. 물론 내 유년의 기억이 이 형상을 그렇게 보게 했다. "미류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이 걸려있네." 미루나무냐 미류나무냐 나중에 논쟁을 벌이면서 친구와 말다툼도 했던 나무임에도 좋은 인상만 남아있다. 뭐 양버들이라 한들. 포플러나무라 한들.



막내가 조각작품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사진 찍어달란 얘기다. 여전히 지가 제대로 사진을 찍어주지 못한 것에 마음이 쓰였을 수도 있겠다. 조각품의 윤곽을 두고 본다면 전체를 두고 실루엣 처리를 한다면 뭔가 나무 같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꽃을 형상화한 듯하기도 하다. 아니면 포탄이 날아가 '펑!' ㅋㅋ 



전에는 이 문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내 성격에 안 맞았기 때문인데 지나간 것에 연연해하면 정말 피곤하단 것을 뒤늦게 알게됐다. 뭐 어쩌면 벌써 알고 있었지만 내가 나를 용서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아주 작은 실수 하나에도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남에게는 너무 관대했던. 그러면서 가족에겐 또 엄격하고. 딱 교과서 수준 그대로였다. 그렇게 피곤하게 살았기 때문에 뒤늦게 이 말이 은근 좋아졌는지도 모른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