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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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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진 '경남연극인대회'라는 명칭으로 행사를 열었다. 

처음엔 연극인들의 친목과 기량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는데 점차 주민과 함께 하는 행사로 개방되다가 올해는 본격적으로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는 페스티벌로 방향을 잡은 모양이다.

돌이켜보니 나는 2015년부터 참석하기 시작했구나. 2016년 빼고. 물론 모든 행사에 다 참석한 건 아니고. 합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할 땐 발제까지 했으니.

 

보도자료를 받았다. 전문을 싣는다.

 

 

연극인과 지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
‘제10회 경남연극인페스티벌’ 개최 
8월 1일 ~ 2일, 복합문화공간 ‘예술 중심 현장’에서 열린다

 

()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가 주최하고, 경상남도와 국토보상원이 후원하는 제10회 경남연극인페스티벌이 81()부터 2()까지 이틀 동안 복합문화공간 예술 중심(Art Center) 현장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는 경남연극인들의 역량 향상과 지역문화예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경남연극인대회라는 명칭으로 행사를 진행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경남연극인페스티벌로 명칭과 사업의 내용을 일부 변경해서 개최한다.

 

대한민국 공연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창작 작품을 초청해 경남 연극인들의 창작 역량 강화를 시도하고, 지역민들에게는 공연예술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여 연극인과 지역민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예술 축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생활 속 거리두기시행 지침에 따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열화상발열감지카메라를 설치해 발열증상이 있는 관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개별 문진표를 작성하며, 좌석 간 간격 유지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할 예정이다.

 

경남연극인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은 공연과 워크숍, 포럼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공연은 아주 작은 극장’, ‘신통방통 도깨비’, ‘양양의 심청이야기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81일 오후 2시부터 복합문화공간 예술중심 현장내에 있는 현장A라운드, 현장아지트, 현장아트홀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아주 작은 극장4개의 공연(거울의 방, 아나푸르나, 러브신짜오, 연이의 그림공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연마다 단 한 사람의 관객을 두고 짧게 진행되는 독특한 진행방식을 가지고 있다. 대나무 인형극 신통방통 도깨비는 노래와 그림이 어우러지며,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채로운 형식을 갖춘 1인 공연이다. ‘양양의 심청이야기또한 한복치마를 이용하여 심청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1인 공연이다.

 

같은 날, 현장아지트에서 진행되는 두 번째 프로그램은 극단 사다리 대표이자 연출인 유홍영 강사와 함께하는 워크숍이다. 워크숍을 통해 아주 작은 극장과 1인 공연 제작 원리에 대한 탐구를 할 예정이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포럼으로 82일 오전 10시 현장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인데 이희진 대전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이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의 이해에 대해 발제한다. 사회는 배우이자 전 부산예대 겸임교수였던 박승규씨가 토론은 이상현 밀양문화재단 공연전시팀장이 맡는다.

 

한편, 경남연극인페스티벌 기간 중에 제1회 경남연극인 대상 시상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경남연극인대상은 경남연극 발전을 위해 유의미한 작업의 과정을 개척하고 인정받을 만한 성과를 이룬 연극인에게 매년 품격 있는 시상을 함으로써 경남 연극인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신설된 시상 제도이다. 한해에 단 한 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게 되는데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1회 경남연극인대상으로 선정된 영광의 주인공은 이금철 기술감독(한국연극협회 진주지부 부지부장)이다. 이금철 감독은 경남의 조명디자인 분야를 비롯한 무대 기술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역대 경남연극제의 기술감독으로 다수 활동한 이력과 경남의 수많은 극단의 조명 및 무대감독으로 활동하여 경남 연극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경남연극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8월 1일

시간

내 용

14:00 ~ 14:50

아주 작은 극장 공연

- 공연팀 : 미니어처 시어터 4개팀

- 장 소 : 현장ARound

15:00 ~ 15:50

1인 공연

- 공연팀 : 신통방통 도깨비

- 장 소 : 현장ArtHall

16:00 ~ 16:50

아주 작은 극장 공연

- 공연팀 : 미니어처 시어터 4개팀

- 장 소 : 현장ARound

17:00 ~ 17:50

1인 공연

- 공연팀 : 양양의 심청이야기

- 장 소 : 현장Agit

19:00 ~ 21:30

아주 작은 극장, 1인극 제작 워크숍

- 강 사 : 유홍영

- 장 소 : 현장Agit

21:40 ~ 23:00

1회 경남연극인대상 시상식

- 장 소 : 현장ARound

2일

 

 

10:00 ~ 11:50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의 이해

- 발제자 : 이희진 (대전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

- 사회자 : 박승규 (전 부산예술대학교 겸임교수)

- 토론자 : 이상현 (밀양문화재단)

- 장 소 : 현장ArtHall

 

작품 개요

공연명 : 거울의 방 (아주 작은 극장)

장 소 : 현장A라운드

기 간 : 2020.08.1.()

시 간 : 오후 2/ 오후 4

제작, 연출, 구성, 출연 : 한혜민 (큰간디)

주최ㆍ주관 : ()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

후원 : 경상남도, 국토보상원

공연소개

"거울 속 나와 눈을 마주치고 웃어본 적 있나요?"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거울의 방. 관객은 겹겹이 비추는 자신의 얼굴을 마주한다. 그리고 비비를 만나게 되는데<거울의 방>비비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이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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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아나푸르나 (아주 작은 극장)

장 소 : 현장A라운드

기 간 : 2020.08.1.()

시 간 : 오후 2/ 오후 4

구성, 출연 : 이미라 (랄랄라)

주최ㆍ주관 : ()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

후원 : 경상남도, 국토보상원

공연소개

해발고도 20cm 높이의 아주 작은 산, 아나푸르나는 작은 인형을 가지고 관객과 함께 정상에 올라,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답답하거나 이루고 싶은 소망을 외치면 들어주는 관객 참여형 자연친화 에코극장입니다. (p.s 중간에 곰을 만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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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러브신짜오 (아주 작은 극장)

장 소 : 현장A라운드

기 간 : 2020.08.1.()

시 간 : 오후 2/ 오후 4

구성, 출연 : 조하연 (은하수)

주최ㆍ주관 : ()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

후원 : 경상남도, 국토보상원

공연소개

'나만을 위한 5분 여행' 으로 오직 한사람만을 위한 공연이다.

뜨거운 햇살과 바람 연꽃냄새 오토바이소리 낯선 언어와 사람들. 은하수와 올드타운을 걷는다.

요즘같이 여행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이국적인 오감을 전하여 잠시나마 코로나를 잊게 해줄 것이다.

또한 '오늘'이라는 도착지에서 자신의 진짜 여행을 새롭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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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연이의 그림공방 (아주 작은 극장)

장 소 : 현장A라운드

기 간 : 2020.08.1.()

시 간 : 오후 2/ 오후 4

구성, 출연 : 인형조종사 문재현 (아토)

주최ㆍ주관 : ()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

후원 : 경상남도, 국토보상원

공연소개

사람들에겐 저마다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목각인형 연이는 초상화가이다.

조종자의 안내를 받아 헤드셋을 쓰고 자리에 앉으면 목각인형 연이가 고개를 들어 관객을 맞이한다. 조종자의 손을 빌어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연이는 관객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바라보며 그 안에 숨겨진 특별한 아름다움을 찾아내어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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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신통방통 도깨비

장 소 : 현장아트홀

기 간 : 2020.08.1.()

시 간 : 오후 3

구성, 출연 : 황윤희 (홍시)

주최ㆍ주관 : ()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

후원 : 경상남도, 국토보상원

공연소개

- 뭐든 척척 잘 아는 신통방통한 도깨비 이야기!

- 노래와 그림이 어울려진 독특한 이야기 들려주기 방식과 관객이 참여하여 장면을 완성하는

연극놀이 방식을 적절히 구조화한 작은 연극!

-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인형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살아있는 대나무인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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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양양의 심청이야기

장 소 : 현장아지트

기 간 : 2020.08.1.()

시 간 : 오후 5

구성, 출연 : 양혜경 (양양)

주최ㆍ주관 : ()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

후원 : 경상남도, 국토보상원

공연소개

양양이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오브제극 심청이야기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란 심청. 사람들의 청을 들어주는 심청.

청이 만나는 세상 이야기. 청이는 과연 우리의 청도 들어줄까?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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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란 건 희한하게도 겹치지 않는 것보다 겹치는 게 더 많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관심이 가는 포럼이지만 이날 상상창꼬 때때로 사랑을 멈추다 마지막 공연이어서 참석할 수가 없었다.

어떤 정책이 제시되었는지 궁금하다. 옆지기에게 자료를 구해달라면 구해 주겠지. 

 

일단 보도자료 나온 것 받아서 옮겨본다.

 

다문화가구원 100만 시대, 다문화정책포럼

“2020, 다문화가족지원 정책 10년을 디자인하다.”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승해경)는 지난 17일 창원문화원 대강당에서 다문화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군 다문화사업 종사자, 다문화정책 전문가 등 50여명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실시간 방송으로 비대면 참여도 함께 이루어졌다.

 

‘2020, 다문화가족지원 정책 10년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2006년부터 수립된 다문화정책 15년을 진단하고, 앞으로 10년의 경남형 다문화가족지원정책 길잡이 마련으로 중장기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다문화가족정책 진단 및 발전방안, 지방정부의 다문화가족지원방안 모색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주제발표 이후 이수정 다문화가족 대표, 손명숙 변호사, 정성희 경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 센터장, 박현주 마산가톨릭여성회관 사무국장, 김영미 김해합성초등학교 교사의 토론이 이어졌으며 좌장은 창원대학교 사회학과 이정은 교수가 맡았다.

 

승해경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포럼이 다문화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앞으로도 다문화가족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보도자료엔 제안되거나 논의된 내용이 없어 아쉽긴 하다. 자료를 받으면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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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시민문화공간발굴단 2차 현장 탐방 행사로 창원의 원도심인 창원읍성 주변을 둘러봤다.

 

7월 11일 오전 9시 의창동 창원초등학교 후문 앞에서 시민문화공간발굴단 전문위원과 시민위원 20여 명이 집결해 박종순 전문위원의 탐방 일정과 탐방지 문화유산에 관한 기초 설명을 들었다.

 

이날 탐방 주제는 '지역 노후 및 기반시설이 낙후된 창원의 원도심 의창마을'이다. '의창마을'이란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나중에 한 번 더 언급하겠지만 탐방후 토론회에서 마을 이름을 '꽃대궐 마을'로 하는 건 어떠냐는 의견도 나왔다.

 

탐방 동선은 창원초등학교 후문에서 출발해 천주산 아래 마을로 흐르는 창원천 시작점, 북동샘, 이원수 선생의 어린 시절 살전 집터, 읍성 동문지, 김종영 생가, 용강마을로 이어지는 경전선 옛 폐터널로 이루어졌다.

 

창원초등학교 후문에서 집결. 차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 김종찬 사무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주산에서 창원 도심으로 들어가는 창원천 초입.
창원읍성 발굴지. 치성과 해자 등이 발굴되었단다.
북동샘.
이원수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낸 집터. 바로 옆에 북동샘이 있다.
창원읍성 동문지. 시민발굴단 위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영생가 사미루.
김종영생가 입구.
김종영 생가 대청마루에 앉아 설명을 듣고 있는 발굴단들.
소답동과 용강을 잇는 경전선 폐터널 입구에서 발굴단 위원들이 촬영을 하고 있다.
폐터널 속. 조명이 없어 조금만 들어와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깜깜하다.

탐방이 끝난 뒤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북동 상설시장 뒤쪽 행복의창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 2층 회의실에서 2시간에 걸쳐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3개조로 나누어 1시간 동안 분임토론으로 진행하고 30~40분 정도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내가 속한 1조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대략 정리해본다.

 

- 철길 폐터널을 와인동굴이나 석빙고로 활용하면 좋겠다. 레일바이크도. 하지만 이러한 콘셉트의 시설은 어디에 가도 볼 수 있는 것이어서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 창원문화기획자 양성과정 4기 중 누군가 이 터널을 활용할 기획서를 쓴 적 있는데 예산이 거액(20억?)이어서 바로 거부당한 적 있다.

 

- 탐방 동선을 따라 걷다 보니 무당집이 많더라. 장군보살도 보이고. 이곳이 무속신앙의 기운이 강한 것 같은데 이를 스토리텔링하면 관광지로 개발이 가능하겠다. 서양의 점인 타로가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지 않나. 믿어서가 아니라 재미로 보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다. 신문에도 가장 먼저 '오늘의 운세'를 보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게 사람들에게 어떤 매력이 있다. '신들의 동네'라는 콘셉트도 좋겠다. 무당춤 페스티벌을 문화콘텐츠로 만들면 어떨까. 무당 굿을 미신이라 하여 터부시하지만 이것을 오히려 문화공연으로 승화시키면 전국적 관심을 끌 수 있다. 창원뿐만 아니라 전국에 이런 당집이 많다. 창원시가 먼저 이걸 아이템화하여 독특한 문화콘텐츠로 먼저 만들면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다.

 

- 김종영 생가를 보면 그 다루는 방식이 정형화되어 있어서 다른 생가들과 변별력이 없다. 집만 있고 콘텐츠가 없다는 느낌이다. 고향의 봄 음악제를 생가 앞에서 한다지만 주민들의 불만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겠다. 벽화도 마찬가진데 보여주는 것에서 탈피해야 한다. 지적인 생산물이 필요하다. 지난달 문신길을 걸으면서도 느꼈던 것인데 문신, 김종영 선생이 어떤 작업을 했느냐가 본질인데 그걸 알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당대에 실험정신이 두드러진 작가들이었는데 그 예술의 실험정신을 콘텐츠로 표출할 공간 개발이 중요하다. 폐터널을 그런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 폐터널을 술도가로 활용할 수도 있겠다.

 

- 폐터널을 공연장으로 활용해도 좋겠다. 음악이나 뮤지컬… 무당 공연을 해도 좋겠다. 전통적 방식만을 고수할 게 아니라 레이저빔을 쏘아 현대적 콘텐츠로 만들 수 있다. 전후 피폐한 세르비아는 불꽃으로 도시를 되살렸는데 참고할 만하다.

 

- 무엇보다 하드웨어적 접근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프랑스 고흐가 살았던 마을, 겉으로 보면 볼 거 없지만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왜그럴까. 콘텐츠가 있기 때문이다. 문신과 김종영 콘텐츠로는 한계가 있다. 미술관을 만들고 하는 것보다 작가 양성 작업이 우선이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을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시민들의 요구가 지속돼야 한다.

 

- 도시재생센터의 성과물이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역량이 있는 문화기획자가 없기 때문이다. 문화공간이 지속가능하려면 전문가가 맡아 역할을 해야 한다. 예산이 배정되고 돈이 들어오면 카페를 짓거나 하는 게 현실이다. 얼마 못 가서 문닫는 것도 일상이다. 차라리 작가를 발굴하고 활동하게 하는 게 낫다. 문화는 고정된 인식인 명사가 아니라 언제든지 변화하는 동사가 되어야 한다.

 

박종순 전문위원이 토론에 앞서 토론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토론 내용을 토대로 종합토론 때 내가 간단히 소개했다. 위에 적은 것 중에서도 빼먹은 것도 많다. 미사여구 붙여서 말한다는 게 왜그리 안 될까. 다음 2조에서 나온 내용이다. 

 

-이원수 김종영 기존에 나와 있는 것 말고 원 지역에서 나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자.

 

- 읍성의 띄엄띄엄 있는 문화유산을 연결하면 좋겠다. 이걸 주민들이 복숭아도 심고 살구도 심고 꽃대궐 마을로 문화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 폐터널에 자전거로 다닐 수 있게 하면 어떨까. 터널을 사이에 두고 다른 두 동네가 연결되는 아이템이다.

 

- 폐터널을 활용해 좀비, LED, 벙크로 만들면 젊은 층의 관심을 끌 수 있다.

 

- 북동샘 인근에 다래카페 등 이곳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사람들이 찾겠다.

 

- 읍성 흔적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더 사라지기 전에 보존이 필요하다.

 

- 이 일대 빌라 등 건축물에 김종영 등을 알릴 수 있는 벽화를 조성하면 좋겠다.

 

- 소답시장을 젊은 층이 즐겨찾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자.

 

3조는 토론하다 '삼천포로 빠졌다'는 얘길 했다. 삼천포 사람이 들으면 얼마나 서운할까. 딴 이야기를 많이 했다기에 듣고 메모하는데 진짜로 적을 게 별로 없다. ㅠㅠ

 

-스토리를 만드는 작업이 우선이다. 학생들이 참여하게 하자.

 

- 폐터널에 설치미술을 하고 테마별 전시회를 열고, 공간 자체가 울림이 좋으니 음악 공연을 하면 좋겠다.

 

- 근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자.

 

- 읍성의 공간문화를 잘 드러나게 지도에 가볼만한 곳을 눈에 띄게 표시해 안내하자.

 

다음, 종합토론에서 나온 이야기.

 

- 복숭아 나무 살구나무 잔뜩 심어서 고향의 봄 꽃대궐을 확실이 느낄 수 있게 '꽃대궐 마을'을 만들자. (이건 내 생각. 진해 벚꽃 축제가 그렇게 인기 있는 건 우리 국민에게 '꽃놀이'를 좋아하는 DNA가 있는 것 같은데, 복숭아꽃 살구꽃이 만발한 고향의 봄 동네라면 얼마든지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마을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 신집(당집)이 많은 동네의 특성을 살려 폐터널과 연계해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할 수 있겠다. 타로점을 많이 보는 젊은 층의 욕구를 창원읍성 점집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내 생각. 그러기 위해선 이런 점집이 젊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잘하면 국내 무당굿 공연 문화의 메카로 정착시킬 수 있겠다.) 이는 전 세계 보편적인 무속신앙을 창원에 집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겠다.

 

- 폐터널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을 유튜브로 작업하면 더 널리 알릴 수 있겠다.

 

- 우리 활동 자체가 큰 공부다. 사례를 바탕으로 아카이빙하자.

 

- 향교 앞 하마비 등 여러 문화 유산들 제 위치에서 벗어난 것이 많은데 원 위치에 옮겨야. (이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앞서 탐방 동선을 설명했던 박종순 위원은 창원초등학교 자리는 원래 동헌이 있던 곳이고 북동상설시장 앞에는 객사가 있던 자리고 거기에 일주문이 있었는데 이게 웅천향교로 갔다가 다시 불곡사로 옮겨졌다고.-그래서 불곡사의 일주문이 불가의 것이 아니고 유가의 것이라고 했었군.) 

 

- 맑은 창원천을 정비해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면 좋겠다.

 

- 무당춤 콘텐츠에 퇴마사 이야기를 덧씌우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이게 무속신앙의 콘텐츠로 개발되면 다양한 파생 콘텐츠 개발이 가능하겠다. 아직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최근에 쓴 희곡 중에 무당 굿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뭔가 통하는 느낌이 있어 묘하다.)

 

- 유니시티 중앙공원에 이곳이 29사 터라는 표지판이 있으면 이곳에서 군 생활을 했던 군출신에겐 추억의 장소가 될 수도 있겠다.

 

다음 탐방 코스는 진해다. 웅천읍성, 도요지전시관, 육각지, 웅동 김달진 문학과 소사마을 뒤 원래 벚꽃장이었던 곳, 황포돗대길, 연길마을~횐돌메공원 해안길 등. 

 

정리는 대략 끝났고. 오늘 탐방행사를 통해 나도 나름 이 지역이 괜찮은 문화공간으로 재생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느끼는 바가 있다. 두 가지다. 무속콘텐츠와 꽃대궐조성 아이템이다. 복숭아꽃 살구꽃이 만발한 계절에 세계무속페스티벌을 펼치는 것이다. 진해군항제만큼 매력있는 지역 문화콘텐츠가 될 것이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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