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99)
돌이끼의 작은생각 (110)
돌이끼의 문화읽기 (477)
다문화·건강가족 얘기 (20)
경남민속·전통 (14)
경남전설텔링 (74)
미디어 웜홀 (142)
돌이끼의 영화관람 (21)
눈에 띄는 한마디 (8)
이책 읽어보세요 (76)
여기저기 다녀보니 (92)
직사각형 속 세상 (92)
지게차 도전기 (24)
지게차 취업 후기 (13)
헤르테 몽골 (35)
돌이끼의 육아일기 (57)
몽골줌마 한국생활 (15)
국궁(활쏘기)수련기 (16)
Total
Today
Yesterday
11-26 12:26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백신을 검사하는 소리!"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지난 3일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로 박원순 변호사가 선출됐는데 한나라당에서 '청문회' 수준으로 검증하겠다고 별른 걸 두고 트위터리언 @bulkoturi 님이 한 말입니다.

관련 기사를 오마이뉴스의 '소셜뉘우스'를 통해 보았는데 한나라당의 이러한 '팡당시츄에이션'을 비꼰 글이 제법 있네요.

"한나라당이 박원순을 청문회 하듯 검증하겠다네요. 이건 혹여라도 위장전입, 군대면제, 이중국적, 부동산 투기 탈세... 이런 거 나오면 봐주겠다는 뜻이지요. 박원순 씨 아무 걱정 한 해도 될듯"

"박원순 후보가 한나라당의 청문회 수준 검증을 통과하려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위장전입, 병역기피, 세금탈루 등 범죄를 저질러야 한다."

그리고 서울시장 후보의 기호가 7일 정해졌는데 박원순 후보는 10번이더군요. 애플의 스티브잡스 사망으로 아이폰4S가 다시 살아나게 됐다는 보도 보신적 있나요? 그 '4S'가 'for Steve'라며 4S에 실망했던 사람들도 돌아섰다는 얘깁니다. 대단한 잡스입니다.

'iPad'를 패러디한 'iSad'란 표현이 전 세계에서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를 나경원의 홈피에서도 선거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로 게재됐다가 내려졌는데 누리꾼들 반응이 씨끌하네요. "나경원이 10월 6일 죽었단 말이냐", "캠프에서 머리쓰는 것 하고는" 하며 어디다 갖다붙여?란 반응도 있지만 같은 방식의 패러디로 "박원순은 iTen"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네요.

bobjeong이란 트위터리언은 '축구의 에이스는 언제나 10번!! 펠레 10번, 마라도나 10번, 메시 10번, 박원순도 10번!!'이란 글에 리트윗을 날리며 "롯데 이대호도 10번 입니다."하고 추가했네요.

"손가락 열 개 펴고 박수, 짝짝짝"하며 응원하는 누리꾼도 있군요. "10월에 10번, '열'심히 투표!"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한나라당과 조중동에서 박원순 후보를 공격하려할수록 누리꾼들은 더욱 박 후보에게 방어막을 쳐주는 모양새입니다.

Gissukkim이란 누리꾼은 "조중동, 박원순 변호사가 대기업에게 돈 받았다고 연일 깠는데...알고보니 재산이 오히려  -3억7200만원, 머쓱해진 조중동의 예상되는 공격, 후보가 돈없어서 부패할 가능성 높아"하면서 조중동을 비꼬았습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미디어 관련 기사를 썼다. 역시 기사도 쓰고 데스킹도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오늘은 다문화가정 간담회가 있는 날이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기다 보니 더 그렇다. 예전에도 데스킹을 보면서 미디어판 기사 한꼭지씩은 썼더랬다. 그런데 부서도 옮기고 회사 관두고 하면서 미디어쪽 비평기사를 써보지 못했는데 바쁜 와중이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별로 비중있는 기사는 아니지만 다시 글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겠다. 힘들긴 해도. 예전처럼 '미디어흘겨보기'나 '사이버속 내동네' 뭐 그런 소재를 다시 등장시키고 싶은 생각이야 추호도 없지만 'IT풍향계' 말고도 좀 다양하게 구성 방식이나 주제별 분류를 몇가지 개발해서 신문이 조금이라도 색다른 맛이 나게 해봐야겠다.

아래 기사는 2011년 10월 6일에 실릴 도민일보 내 작품(?)이다. 앞으로 서너시간 후면 당근 집에서도 모두 보겠지만 다문 몇초라도 일찍 본다면 그또한 좋지 아니한가...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활을 배운지 열흘이 지났다. 열흘간의 활쏘기 공부를 한마디로 축약한다면, '정말 어렵고 힘들다' 이다. 신사(新射)가 활쏘기를 시작함에 가장 유념해야 할 부분은 자신의 몸을 활쏘기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어야 하는 일이다. 이를 궁체가 선다라고 표현한다. 제대로 된 궁체를 갖추기 위해선 발끝부터 시작해 고개의 방향까지 하나하나 유념하면서 자세의 틀을 바로잡아야 한다.

먼저 발의 모양은 비정비팔, 즉 정자도 아니고 팔자도 아니게 서야 하는데 우궁(오른손잡이)이라면 왼쪽 발 끝을 과녁쪽으로 향하되 약간 안으로 당기고 오른쪽 발은 45도 정도로 하여 어깨넓이 만큼 벌리고 선다. 양궁은 과녁과 일직선 상에 양발을 나란히 하여 화살을 쏘지만 국궁은 그렇지 않다.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활의 구조 때문인지 전통의 문제인지 차후 습사를 하면서 깨우칠 일이다.

(단원 김홍도 그림, '활쏘기와 활 얹기' 단원의 <풍속첩-보물 527>에 수록된 그림이다. 그림 왼쪽엔 교사장이 청년에게 활쏘기를 가르치는 모습이고 오른족 위엔 화살이 뒤틀리지 않았나 확인하는 모습, 아래쪽은 활을 얹는 모습이다.)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 발끝에 힘을 주라는 궁사도 있지만 여러 사범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그것은 옳지 않다. 발끝에 힘을 주면 몸이 흔들림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오금과 괄약근에 힘을 주는 것이다. 특히 괄약근에 힘을 주면 몸이 안정되게 세워지고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왼손으로 활의 줌통을 잡을 때는 만작(활을 최대한 당겼을 때, 발사 직전의 상태) 직전까지는 너무 세게 잡으면 안 된다. 정작 발사할 때 활을 짜기(활을 빨래짜듯 손등 방향으로 돌리는 것) 힘들기 때문이다. 처음 사나흘 지났을 때까지 활을 잡자말자 짜는 힘을 주었더니 손목과 중지부터 약지까지 무리가 갔다.(아직도 세 손가락이 뻐근하다.)

왼손의 높이는 엄지 뿌리가 과녁의 왼쪽 모서리에 걸리도록 겨냥해야 한다. 이때 활을 최대한 밀어줘야 하는데 이를 전추태산(前推泰山)이라고 한다. 태산을 밀듯이 밀라는 얘긴 것 같다.

그리고 오른손은 깍지손이라고 하는데 엄지손가락에 깍지를 끼기 때문이다. 활의 현을 맨손으로 당기기 쉽지 않으므로 예부터 깍지를 꼈는데 대체로 소뿔로 만들어진다. 엄지에 낀 깍지로 현을 걸어 당긴다.

깍지손은 오른쪽 어깨만큼 당기고 높이도 어깨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처음 배우는 궁사는 이 자세가 쉽지 않다. 깍지손이 귀 뒤쪽에 머무는데 이렇게 하면 화살이 멀리 날아가지 않는다. 적절한 사각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깍지손을 이정도 높이로 한다면 줌손(활을 잡은 손)을 더 높이 들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왼쪽 팔꿈치와 근육에 무리가 많이 간다. 특히 왼팔은 활을 지탱하는 힘이 필요한데 덜 힘들게 하려면 팔꿈치를 안쪽으로 돌린다. 이를 '죽을 넣는다'고 표현한다.

활은 자신의 체력과 신체조건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데 처음 활을 쏘면서 너무 강한 활을 당기다보면 힘을 기르기도 전에 부작용으로 병원신세를 지는 수가 있다. 그렇다고 너무 약한 활을 잡으면 궁력을 올릴 수 없다. 현을 당겨보아서 약간 힘들다 싶은 것이 제몸에 맞다고 한다. 어느정도 궁력이 오르면 10파운드 정도 높이는 게 순리다.

처음부터 활을 짜라(빨래 짜듯 활을 비트는 것)는 궁사가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현을 비트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한 게 아닌데 그러다가 궁체가 바로 잡히거나 힘이 오르기도 전에 손목 엘보로 고생할 수 있다.

활을 당겨 만작을 하였을 때 최소한 10초 정도는 버텨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쉽게 현을 놓으면 궁력이 오르지 않는다. 현을 당길 때에도 천천히 당기고 놓을 때에도 천천히 해야 한다. 팔굽혀펴기를 할 때 너무 빨리 하고 쉬어버리면 팔에 힘이 오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활쏘기 연습 열흘만에 얻은 교훈이 있다. 빈활을 당기면서 나름대로 자세가 갖춰졌겠지 싶어도 마음으로 자신을 본 모습과 실제와는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을 깨우친 것이다. 또한 여러 궁사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자세를 취하다보면 올바른 궁체를 형성할 수 없다는 점도 알 수 있다. 그때그때 반론을 제시할 필요까진 없지만 우선 받아들이고 여러 지적을 종합하여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터득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