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99)
돌이끼의 작은생각 (110)
돌이끼의 문화읽기 (477)
다문화·건강가족 얘기 (20)
경남민속·전통 (14)
경남전설텔링 (74)
미디어 웜홀 (142)
돌이끼의 영화관람 (21)
눈에 띄는 한마디 (8)
이책 읽어보세요 (76)
여기저기 다녀보니 (92)
직사각형 속 세상 (92)
지게차 도전기 (24)
지게차 취업 후기 (13)
헤르테 몽골 (35)
돌이끼의 육아일기 (57)
몽골줌마 한국생활 (15)
국궁(활쏘기)수련기 (16)
Total
Today
Yesterday
11-26 12:26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할매~, 밥 도!

 

재칫국 사이소오~”

초장동 산복도로 아래 첫 골목

몸빼 바지 차림에 양동이 머리에 인

아줌마가 우리집 앞을 지난다

분명히 오후 5시쯤일 게다

가방을 겨드랑이에 꽉 끼우고

나는 뛰어야만 한다

아지매, 아지매요!”

숨을 헐떡거리며 골목을 돌아

나가려는 순간을 멈춰세운다

 

잠깐 기다리라고 하곤

다시 나는 집으로 뛰어간다

할매! 재칫국 아지매 왔다,

200원어치만 사먹자!”

갑자기 무슨?”

그러면서 얼떨결에 할머니는

괴춤에서 200원을 꺼내준다

가능하면 큰 양푼이를 챙겨

아지매요, 오늘은 마이 주이소오~”

진한 재첩국 한 양푼이, 기분이 좋다

 

야가 오늘은 많이도 받았네.”

할머니는 벌써 밥을 짓고 있었다

씨원한 맹태국 할라캤더마~”

명태 두 마리 다시 철사 고리로 주둥이를 꾀어

빨랫줄에 건다. 할머니 손이 예쁘다

할매, 다망구 좀 하고 오께.”

책가방이며 모자며 교복을 벗어던지고

뛰쳐나가는 내 뒤통수에다

늦으모 밥 안 준데이~”

알았다 해놓고도 어둑해서야 돌아온다

 

할매~, 밥 도!”

할머니는 화가 났다. 특별히

오늘은 재첩국에 거의 물도 안 타고

정말 찐하게 해서 손자 먹이려 했는데

밥도 식고 국도 식고 기분도 식어버렸다

너거 에미 오걸랑 달라캐라!”

좀체 찬바람이 잘 안부는데

분위기가 살벌하다 할매, 미안해예.”

한마디에 재첩국 냄비는

다시 연탄불 위로 올라간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나 스스로 생각해도 이 용이 무슨 수로 날까 하는 화두는 별 실익이 없는, 노느니 장독 깨는 거나 다름없는 심심풀이 땅콩카라멜보다도 못한 헛삽질이다. 그럼에도 뽀로로의 용은 큰 날개라도 있는데 드라마 '용의 눈물' 시작할 때 나오는 황금색 용이나 온갖 영화에 등장하는 멋진 수염의 용은 날개도 없이 구름 사이를 뚫고 날아다닐 수 있는 것일까?

아무리 상상속 동물이라도 우리 조상들이나 중국의 조상들이 상상을 너무 거창하게 한 것이 아닐까? 억지로라도 과학적으로 꿰어 맞추어보면,
1. 용은 지구의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곳에 산다.
2.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는 때에만 나타나는데, 워낙 동작이 빨라 내리는 비의 낙하속도보다 빠르게 타고 오르므로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인다.
3. 용의 속은 실제로 텅 비어있고 뜨거운 공기로 가득 차있어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다. 몸속에는 항상 불이 붙어 있어 공기를 가열하며 간혹 입밖으로 나오면, 사람들은 "용이 불을 뿜는다"라고 표현한다.

이게 아니라면 심리학적으로 해석이 가능하겠다. 심리학을 들이대는 전제가 용은 실존 생물이 아니며 인간에게서 존경을 받거나 숭배를 해야하는 대상이거나 그러면서 근접할 수 없는, 어쩌면 이야기만 들었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대상에 대한 상상의 극치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존재'라 함은 일종의 파이이며 공집합 개념이 들어간 존재이다. 말하자면 '없다'라는 존재다.

그러므로 용은 날 수가 있는 것이다. 날개가 없어도 숲을 헤치며 기어가는 뱀처럼 하늘 위에서 구름을 헤치며 날아다니는 것이다.

용은 공룡시대 이후에도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 요즘 나오는 온갖 영화나 영상물, 혹은 이야기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은 자신의 아버지나 할아버지들이 모두 용이라고 뻥을 쳤다. 용비어천가에 나온다. 해동의 육룡이 나라샤... 뭐 그래야 중국이 뻘짓 못할 거고 백성이 '야, 대단한 집안이네' 할 것 이 아닌가. 이러한 고도의 왕권강화 계획으로 국정이 안정은 됐다만 거짓말은 거짓말 아닌가?
 
육룡이 하늘로 올라갔다니? 날개도 없는 용이 무슨 수로. 모든 근거를 종합해볼 때, 용은 상상의 날개를 달았음이 틀림없다. *^^*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계 안철수 바람이 불자 여권 친이계는 오세훈 시장 사퇴 때문에 '괴물'을 키웠다고 불만들이다. 예전엔 복지 포퓰리즘을 막는 전사로 우르럼을 받다가 졸지에 '괴물'을 키운 장본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어쨌건, '괴물'이란 표현은 아무리 말하기 좋아하고 막말해도 그러려니 하고 통하는 정치권이라지만 '괴물'은 심했다. 안철수 원장이 어딜봐서 괴물이란 말인가? 괴물은 사전적 의미로 괴이한 사람이나 동물을 멸시하여 이르는 말이다.
이왕이면 '거인'을 만들었다든가 '거물'로 키웠다든가, 하기야 이런 말 쓰고 싶겠어?
2011.09.08 동아일보 오세훈 비난하는 친이계 소식 보도에서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