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균 기자의 걷고싶은 길 창원도서관 강연
시 소개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그리고 그 길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프로스트
"길은 산의 가파른 위엄을 향해 정면으로 달려들지 않는다...." 김훈의 자전거 여행.
이분도 어지간이 길을 많이 찾아다닌 사람.
이 사람의 글을 보면서 길에 천착했다.
경남도민일보 길 연재. 구암동 살 때 팔룡산 길 이곳 저곳 걸으면서 많은 것을 느껴.
봉암 수원지 길을 걸으며 기억을 글로 옮겨야겠다 마음을 먹어.
2005년 봉암동 수원지길. 사진. 그 이후에 많이 알려진 길이 돼.
"왜 봉암동 수원지 길에서
나는 그런 결정을 했을까>
상상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길."
어떤 상상력을 주었을까.
물을 보고
물과 길.
100년 전에 저수지를 만든 사람이 궁금했다.
수원지 이전에 저수지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저수지 만든 사람은 저수지 어느 지점에서 물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을 상상해.
"뱀등처럼 수맥이 꿈틀거렸다. 곡괭이를 움쳐쥐고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솟구쳤다. 솟구친 물줄기가 그의 머리를 쳤다."
고성군 상리면 문수암 가는 길.
성주사 뒤안길.
절은 저녁 6시 30분 이후의 풍경이 좋다.
예불을 같이 한다. 지심귀명례. 예불 뒤의 절집 뒤안길은 신기하다.
가덕도 눌차-선창
가덕도의 큰 마을들. 해안이 바로 보이는 가파른 절벽길. 웃길, 갈대길, 동네길도 있어. 마치 제주 올레길처럼 변화무쌍.
천주산 달천계곡
언제나 시끌벅적. 계곡은 좁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어 사람사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곳.
진해 안민고개
대표적 전망 장소. 뷰포인트. 안민고개는 고려, 조선 때부터 존재해. 일제강점기때 군사용 도로로 만든 길. 데크로드 시설로 지금은 걷기 좋은 길이 되어 있어.
진북 편백숲길
진북 금산마을 뒤 평지산. 편백숲길. 어떤 이가 30만 평을 편백 나무숲으로 조성해. 무섭기도 했는데 그마저 길을 걷는 재미.
거제도 홍포-여차길
콘크리트 길 반대편은 흙길. 숲이라 바다와 접하지 않은 길. 3.5킬로.
진동 공원묘원
고성옥천사.
청련암. 백련암 보며 걷기.
마산 서원곡 서학사길
서원곡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아니라 관해정 좁은 길이 멋진 길 펼쳐져.
재미있는 길.(졸리운 학생들을 위해서) ㅋㅋ
진주 남강 둑길. 어스름 낙조 황홀경.
자전거 타는 사람들, 뛰는 사람들... 둑길을 걷는 사람들 부러워.
주남저수지 둑길.
비가 오는 날 더 좋아. 빗방울 맞으며 저수지를 바라보면 끝없이 펼쳐지는 파문을 감상할 수 있어. 주남저수지 최근에 가보니 연잎이 뒤덮여 물방울을 발견하기 어려워. 이젠 애물단지가 돼.
동판저수지.
인공호이긴 하지만 자연저수지 모습을 잘 갖추고 있어. 주남보다 사람 발길 드물어.
삼랑진 뒷기미길
왼쪽강은 낙동강 오른쪽은 밀양강. 합류 장면이 보이는 길. 경사진 길. 30분 정도 걸을 수 있어. 뒷기미는 마을 이름.
지심도 동백길
얼마전 군사용 섬에서 민간에 반환돼. 배편으로 10분 정도 가면 돼. 당시에는 원시림 동백길 있을 때 갔었다.
동읍 곡목마을
재실 서원 다 없어져. 단감테마마을. 재미있는 길로 소개를 했으나 많이 없어졌다니 아쉽다.
하동고소성
길이라 하기엔 어렵지만. 해발 800미터.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장소. 화면 안보이는 곳. 하동사람들은 무디미라고 해. 박경리 토지 집필 전엔 무디미를 가보지 않았다고 해. 토지 배경을 접할 수 있어. 지리산 줄기도 느낄 수 있어.
김해 분성산 천문대
저녁에 별자리 코스 예약하고 걸어가면 좋은 길.
조는 사람 있으니 분위기 전환.
질문하나.
사람들은 도대체 왜 걷는 걸까?
제주도 올레길 1코스. 성산일출봉 주변 8킬로짜리 길.
올레길 7코스. 가장 많이 걷는 길은 서귀포 외돌개길.
제주도 올레길 마을.
올레길 의미가 마을길이란 뜻.
한길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좁은 길.
올레길을 왜 만들었는지 문제.
산티아고 길 걷고 올레길을 구상. 이유는, 사람들은 왜 걷는 걸까 질문과 맞닿아.
서명숙. 제주 올레 이사장.
시사저널 있다가 상업성에 갈팡질팡. 뛰쳐나와 시사인 만들고. 그 열정 때문에 스트레스. 건강 임계점. 망가진 것은 몸 뿐만 아니라 정신마저 망가져. 산티아고 다녀와서 고향 제주에서 올레길. 해녀 좀녀와 자주 어울려. 그러다 건강도 나아져.
우리를 건강하게 하는 길
자여 우곡사길
버스 정류장에서 우곡사까지 걸어가봐야. 요즘엔 데크로드까지 만들어져 환상적 장면까지 만날 수 있어. 마라톤 10킬로(러너스 하이) 를 극복한 뒤의 희열. 30분 정도 걸으면 워밍업 돼 몸도 유연해지고 정신도 건강해져.
2005년도 우곡사길 사진. 대나무숲길, 피톤치드 이상의 느낌과 향기도 맡을 수 있어. 길을 걸으면서 향에까지 고려하지 않았는데... 향도 고려해서 길을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
비음산 용추계곡길 갈림길
나무와 함께 호흡하라. 나무를 안고 기를 모아. 5분정도 기를 모으고 눈을 감고 명상하듯 집중하라. 나무의 움직임이 느껴져. 물의 흐름을 느끼지 않을까. 내 나무에게 호흡을 전하라.
비음산에선 능선길을 볼 수도 있어.
함안 입곡 저수지길
입곡군립공원. 저수지 안쪽 산책길. 식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상처에 침입하는 박테리아를 퇴치하는 방향성 물질. 사람의 피부를 자국해 소염소독하고 피로를 풀어준다는 것은? 피톤치드.
내서구봉산 산책길
아주머니들 온몸을 감싸는데 이런 길에서 어떻게 하니 좋을까. 의사에게 물어보니, 자외선 뿐만 아니라 꽃가루, 나방처럼 접촉성 피부염 요인. 보호해야. 다른 의사는 탈수 가능성. 최대한 피부 호흡하게 해야. 의견 갈려.
진전 동해 동진대교
마라톤 코스. 건강을 추구하는 길.
사천 곤양 다솔사
스님에게 호흡하는 법 배워. 걸으면서, 혹은 앉아서 호흡하는 법. 들숨 날숨을 규칙적으로 하라. 능력 되면 날숨을 길게하라. 가르침.
길을 찾다가 닿은 곳
마산 창동골목
송학통술 있는 골목 지금은 없어져. 중성동 골목.
창원소답동 골목
고향의봄 골목. 이원수 선생이 7살 쯤에 4~5년 살았던 집.
창원 외동골목
봄에는 유채밭으로 변한 곳. 예전엔 골목이 있는 마을
진해소사동 골목
김달진문학관이 있는 돌담길. 지금도 그대로 있다고.
이일균 기자가 길끝에서 만난 곳은
골. 목. 길.
걷는 게 최고라고.
길은 크게 따지면, 일터
농사로 따지면 논 밭으로 연결되고
다른 한쪽 끝은 집이다.
올레길이 집과 연결되는 길인 것처럼.
집이 있는 길은 골목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길은 삶이 있고 사람이 있는 곳.
'여기저기 다녀보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 코스로 피서를 즐기고 싶다면 장유계곡 추천 (2) | 2018.07.30 |
---|---|
창원 상남시장서 장보다가 담에 참고될까 해서, 위치도 (0) | 2018.03.18 |
광주서 언론연수 마치고 오는 길에 5.18자유공원 들르다 (0) | 2017.06.29 |
광주시청 인근 출장 갔다면 산책하기 딱 좋은 평화공원 (0) | 2017.06.28 |
신불산, 간만에 제대로 등산을 해봤군 (0) | 2017.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