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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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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찾아서]~~ 바라 소리에 안녕 기원

38회 경남민속예술축제 시연…고려 전통불교 예술의 소산


지난 528일 경남민속예출축제 때 시연된 양산의 연등바라춤은 제법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고려시대 연등회 때부터 행해졌던 것으로 국가와 왕실, 그리고 만백성의 안녕을 기원하는 춤으로 통도사에서 대대로 계승되어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바라춤의 춤사위는 양손에 바라를 들고 빠른 동작으로 전진후회, 회전을 화며 활달하게 추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춤에는 모든 악귀를 물리치고 도량을 청청하게 하고 마음을 정화하려는 뜻에서 춘다고도 한다.


연등과 연꽃, 그리고 바라를 들고 염불에 맞춰 입장하는 장면.


춤의 종류는 천수바라춤, ()바라춤, 사다라니바라춤, 관욕게바라춤, ()바라춤, 내림바라춤 등 6가지가 있는데 대체로 고깔에 장삼을 걸치고 춤을 춘다.


양산 통도사의 연등바라춤은 여느 바라춤과 다른 특성이 드러나는데 양산시 홈페이지에서 설명한 내용을 인용하면 다섯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입장하면서 탑을 돌기 시작한다.


첫째, 신라 고찰 통도사엣 대대로 전승해 온 순수한 불교 소산의 춤이며 여타 바라춤과는 판이하다.


둘째, 주된 것이 불교의 교리적 내용을 다루는 것이므로 지극히 진지하고 중후하여 종교적 예술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국태민안을 위한 경축무다.


셋째, 춤사위가 불공에 맞추어 다양하면서 품위가 있고 타의 추종을 불허할 불교의식무인데 이는 배불적 불교 예술이 판치는 현대도 연등바라춤은 때묻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온 점이 가치 있다 하겠다.


넷째, 모든 춤의 반주는 민속적 흥취에 의한 것인데 비해 이 연등바라춤은 예불의 사실적 내용과 춤사위, 악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다섯째, 연등바라춤은 우주의 해와 달, 음과 양을 조화한 것이고 또한 축귀의 의미에서 홍가사를 입는다.



바라춤에 악사들이 장구, , 징 등으로 반주를 하며 염불을 읊고 있다.


통도사의 연등바라춤은 무용 복색에 있어서도 색다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홍가사뿐만 아니라 머리에 쓰는 모자도 그렇다. 여느 바라춤은 고깔을 쓰고 하는데 연등바라춤은 흑색 승모를 쓴다. 그리고 백팔염주, 붉은색의 해와 달이 새겨진 가사(보존회에선 일월 대신 학과 토끼를 새겼다), 흰색 법복에 바지저고리, 그리고 흰색 버선에 황색 바라를 들고 춤을 춘다.


연등바라춤의 진행순서는 연등 들고 입장-연꽃 들고 입장-염불하며 입장-부처님 받들어 모시는 염불공양춤-탑돌이 예배춤-부처님 위무춤-부처님 공덕찬미 불공춤-극락세계 길닦는 공덕춤-극락세계 진입 인도춤-왕생극락 장언염불춤-영혼탑 예배춤-왕생극락 참선기도춤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라를 치며 탑을 돌고 있는 모습.


춤사위는 나무아미타불 염불에 긴염불춤사위, 나무아미타불 자진염불춤사위, 석가모니불염불에 바라치며 탑돌이춤사위, 바라치며 나무아미타불 예불춤사위, 관세음보살 염불에 바라치며 추는 춤사위, 극락세계 천도 앙엄염불에 이어 자진염불 나막하리나야 염불 천도식춤사위, 왕생극락 송혼식적춤사위, 나무아미타불 예불춤사위, 합장예배 후 퇴장하는 춤사위 등이 펼쳐진다.


양산연등바라춤은 광복 후 통도사에서 춤을 이어갈 스님이 없자 당시 통도사 학도인 김덕명(83·경남문화재 제3호 한량무 예능보유자)이 유일하게 계승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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