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 평전, 윤이후의 지암일기, 바닷마을 인문학 등
◇박헌영 평전 = 남한에서는 좌파 정당을 이끈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적대시되고 또 북한에서는 미국 제국주의 간첩이라는 이유로 처형당한 인물, 박헌영. 이 평전은 박헌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일제강점기 사회주의자들의 독립운동과 광복 후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꿈꾸었던 남한의 공산주의자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안재성 지음. 인문서원 펴냄. 696쪽. 3만 원.
◇윤이후의 지암일기 = 고산 윤선도의 손자이자 공재 윤두서의 아버지인 윤이후. 이 책은 1692년 1월 1일부터 1699년 9월 9일까지 8년여 하루도 빠짐없이 쓴 일기다. 함평현감을 마지막으로 해남으로 돌아와 죽기 5일 전까지 그의 말년이 고스란히 담겼다. 조선 후기 일상을 섬세하고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영휘 외 옮김. 너머북스 펴냄. 1272쪽. 5만 8000원.
◇바닷마을 인문학 = 물때를 살펴 낙지를 잡을 것인지 조개를 캘 것인지 정한다. 바람을 읽어 한파가 올지 태풍이 올지 살펴 바닷가에 나무를 심고 돌담을 쌓는다. 갯벌과 바다, 섬과 어촌을 찾아 그 가치를 기록했다. 1부 물고기의 눈으로 본 바다, 2부 물고기와 어부의 만남, 3부 어부의 눈으로 본 바다, 4부 지속가능한 어촌. 김준 지음. 따비 펴냄. 320쪽. 1만 7000원.
◇살고 싶어 몽테뉴를 또 읽었습니다 = ‘존재만 하지 말고 살아라’ ‘고통에 맞서지 말아라’ ‘내 길만을 똑바로 걸어가라’ ‘늙어갈수록 주인의식을 키워라’ 등 10가지 주제. 이 책은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으면서 저자 이승연이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성찰한 인생 에세이다. ‘에세이’가 <수상록> 원제 <Les Essais>에서 비롯됐다고. 초록비책공방 펴냄. 292쪽. 1만 5000원.
◇힘의 역전 = 2019년 12월 제1회 메디치포럼이 ‘힘의 역전’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전문가들로부터 사회 변화의 징후를 반 발짝 먼저 읽어보려는 기획이었다. 대화와 토론이 없는 현 사회의 해결책을 8명에게서 듣는다. 최재천, 홍성국, 천관율, 이수정, 류영재, 김경수, 이나리, 신수정 등 각 분야 대표성을 띤 인물들이 참여했다. 메디치미디어 펴냄. 296쪽. 1만 6000원.
◇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 = 귀엽지 않은 아기가 되어버린 구순의 엄마와 돌아올 수 없는 길에서 작별인사를 나눈 이라면 공감할 책이다. 보랏빛 반점으로 뒤덮이는 온몸, 요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의 전 편집장인 권혁란 작가는 그런 엄마의 마지막 나날을 섬세하게 그렸다. 총 5부로 구성됐다. 한겨레출판 펴냄. 320쪽.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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