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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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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기훈련을 하면서 내게 주어진 숙제가 영화 <분노의 윤리학>에 나오는 조진웅의 대사 따라하기다. 일주일 안에 한 10분 정도 되는 대사를 그대로 모사해야 한다. 따로 연습하고 할 시간이 없으니 어떻해? 자전거 타고 출근할 때 반복해서 듣고 따라하고... 그런다고 외워지진 않지. 응. 대사를 쭉 한 번 적어보는 거야. 그리고 끊어서 외워. 그렇게 스무번 딱 하면 줄줄줄 외워지지. 사실 대사 외우고 뭐 그런지 어렵진 않아. 감정 제대로 실어서 표현하는 게 어렵지. 아, 전에 이야기 한 번 했던가? 바리톤 이종훈 교수. 작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와 같이 출연했었지. 음, 자연스럽게 말투가 바꼈네.


아, 앞에 이렇게 썰을 푼 건 말이야, 이 글을 음, 조진웅 스톼일로 읊어 볼까 해서 일단 간을 좀 맞춘 거라고 보면 돼. 이게 많은 사람 보는 글을 이따위로 건방지게 써갈긴다, 뭐 그렇게 생각하진 말아요. 그저 흉내 내면서 쓰는구나, 이렇게 이해를 해줘요. 잉?! 어.


자, 그럼 본격적으로다가 소개를 해볼께요. 지난주 내가 바리톤 이종훈의 공연 소개한 거 기억나지? 기억 안나? 언제 공연하고 이종훈 교수가 어떤 사람이고 뭐 이런 내용, 잉. 기억나지. 자, 언제 한다고? 그래, 오는 29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마산 3.15아트센터 소극장. 잊지 말아요, 이제. 그런데 오늘은 뭐할 거냐~, 그날 부르는 곡을 살펴볼까 해요.


1부는 지난주 언급한 대로 프란체스코 파올로 토스티의 곡으로 구성했고 2부는 국내 가곡으로 꾸며졌어요. 작곡가 이름이 어렵다고? 자 따라해봐요. 프란체스코, 파올로, 토스트. 아니 토스티!


먼저 프란체스코 파올로 토스티가 어떤 사람인가, 알아야 되겠지. 진짜 세상좋아. 예전엔 말이야, 자료 다 모아서 정리해서 글쓰기 시작했거든. 그런데 이젠 글쓰면서 자료를 찾아. 얼마나 편해. 인터넷 검색해보니 위키백과에 토스티에 대해 설명해 놓은 게 있네. 그걸 좀 당겨와볼게~.


1846년생. 이탈리아 출신 영국 가곡작곡가. 아, 가곡이란 말이 독일에서 생겨났단 거 알지? song, 그거 독일어야. 어쨌든, 이 토스티란 사람 말야, 19세기 독일이나 프랑스에 비해서 이탈리아는 가곡의 발전이 느렸는데 토스티가 일생동안 서정적이면서도 기품에 찬 가곡을 작곡해서 이탈리아 가곡을 발전시켰다는구만. 영국에 살아도 고국 이탈리아를 잊지 못했구만. 윤이상처럼 말이야. 독일에 살아도 한국을 잊지 못했던 것처럼. 이 사람 대표작이 '세레나데' '이상적 인물' '꿈' '4월' 이런 거래. 1913년 이탈리아로 돌아와 여생을 보냈다는군. 13에서 54를 보태면, 67. 그래 육십일곱 살에 고향으로 돌아갔구만. 영국 왕립음악원 교수를 지냈다니 제자들도 많이 길렀겠구만. 응 돈도 많이 벌고.


이종훈 교수가 이날 처음 부를 노래는 'Sogno'. 퍼뜩 보고 나는 '송'인줄 알았어. '꿈'이라는군. 가사를 보니, "…그대 입술이 내 얼굴에 닿았고/ 그대는 눈을 감고 두 팔을 벌렸어요/나는 꿈을 꾸었고 그 아름다운 꿈은 사라져버렸죠" 이성에 대한 같지? 아냐,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노래야.


유튜브 안드레아 보첼리 노래 감상 https://www.youtube.com/watch?v=90DVlMEK_sA


두 번째 노래 들어볼래? 'Pour un baiser' 우리말로 하면 입맞춤."당신의 향긋한 피부에 입맞추기 위해/ 당신의 금발에 입맞추기 위해 내 영혼을 모두 받으오/ 오 사랑하는 여인아…" 노랫말이 어때? 아주 다정스럽지? 이 노래 유튜브에 나온 걸 보니까 1909년 것이 있네. LP판 소리라 깔끔하진 않아. LP의 느낌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사이트 좋아하겠네. https://www.youtube.com/watch?v=VzVRbWXXaCs


그 다음은 '세레나데'. 세레나데가 뭔 뜻이냐 하면, 연인의 창가에 가서 악기를 연주하며 부르는 낭만적 사랑노래야. 이탈리아 말 '세라(sera)'가 저녁때란 뜻인데... 이것과 관련이 있다는군. 이 노래는 루치아노 파파로티 목소리로 한번 들어봐요~. 응. 그래 파파로티. 알았어. 파파로티. https://www.youtube.com/watch?v=0AnDogL2RPw


네 번째 곡은 '마레키아레'라는 곡이야, 발음하기 어렵지. 가사를 보니 어디 지역 이름인 것 같애. "마레키아레의 바다에 푸른 달이 떠오를 때엔/ 우리의 사랑도 타네" 이렇게 시작해. 캬~ 멋지잖냐? 이것도 파바로티 음성으로 들어볼텨? 이 노래는 좀 신나는 구석이 있구만. 잉. 아주 쾌활해. https://www.youtube.com/watch?v=cxhvfJCVN9A


다음은 '토르멘토' 고뇌란 뜻이지. 뭘 고뇌한 걸까. 가사를 보니 꿈같은 달콤한 날은 다시 오지 않는가, 사랑은 마치 한 번의 바람같다, 내가 예전처럼 당신을 부를 때 내게서 도망가지 말아다오, 뭐 등등. 사랑은 고통인가 보다. 이 노래는 국내 성악가 박영민의 목소리로 들어볼까. https://www.youtube.com/watch?v=wVEoQTCq8AU 애잔한 목소리가 포인트야, 그지.


다음 토스티 곡 '이젠 널 사랑하지 않아', 논 타모 피우! 조수미 목소리로 한 번 들어볼래? 소프라노로 듣는 거랑 바리톤으로 부르는 게 느낌이 많이 달라. 가사를 읽어보니 주인공이 보통 삐친 게 아냐. 온갖 불만 다 퍼붓는데 말이야... 모르겠어. 이 정도로 과장해서 싫어한다 하면 좋아한단 소리로 해석되는 것 아니니? https://www.youtube.com/watch?v=zJ32-rLylmQ


그 다음은 슬픔이야. 마음이 슬퍼. 그럼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노래 가사를 보니 우울하다면서 당신을 위해 기도한다 그러고, 눈물이 난다 하면서 저녁은 화려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또 우울해진다 하고. 종잡을 수 없네. 그게 슬픔인가? 우울하게 부를 줄 알았더니 이건 피아노곡으로 들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FDW0LTPimS0


최후의 노래, 토스티 곡 중에서 최후로 부르는 노래다. 여자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해. 그런데 나는 여전히 그 여자를 위해 세레나데를 불러. 이해가 안 되지? 몸인지 마음인지 몰르지만 언제나 여자 가까이 있겠다고 그래. 그리고 여자보고 한마디 해. "니나, 기억하라. 내가 너에게 준 입맙춤들을!" 허, 이거 왜 이러나. 그래 이게 최후의 노래라니 얼마나 다행이냐 이거야. 딱 이런 스퇄 질색인데...노래는 그래도 들어봐야지. 조세 카레라이스가 불른 노래구만. 응? 그냥 카레라스라고? 머, 그래. 알았어. https://www.youtube.com/watch?v=PAir63CmEK8


그리고 2부엔 한국 가곡을 모아 공연. 아, 들어본 게 별로 없어. 공연보러 가기 전에 유튜브로 곡에 대해 공부는 좀 해야겠지. 잉.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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