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눈에 띄는 새책
◇소도(문학/고창근 지음) = 오월문학상 수상작가인 고창근의 단편소설집. 소설의 배경은 주로 작가의 고향인 경북 상주가 주를 이룬다. 그이의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불우하거나 소외된 계층, 육체와 정신에 장애가 있는 농촌사람들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대인기피증과 의처증이 있거나 또는 식물인간, 발기불능, 국제결혼을 한 사람들이고 여자는 남편에게 매를 맞거나 가출, 우울증, 씨받이, 실어증 등으로 집단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인데 이러한 인물을 통해 농촌의 온갖 문제를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뿌리출판사. 287쪽. 1만 원.
◇콩지의 착한 베이킹(육아/박현진 지음) = 책을 펼치면 아이들이 곧바로 침을 삼킬 정도로 맛있어 보이는 빵과 쿠키가 가득하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오븐이 없어도 가능하단다. 그래서 콩지의 베이킹이 착하단다. 재료의 계량도 종이컵으로 한다. 전문 시설이 없어도 전문 요리를 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멘토프레스. 303쪽. 2만 3000원.
◇블로거, 명박을 쏘다(시사/'MP4/13'·김용민 지음) = MP4/13의 블로그는 'blanc.kr'이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 라인을 최초로 들춰낸 블로그라고 한다. 공동저자인 김용민의 블로그는 'blog.naver.com/ccmnjoy'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날선 풍자와 감각적인 패러디를 통해 현정부를 통렬히 비판하면서도 합리적 이성이 마비된 우리의 뒷모습을 돌아보라고 충고한다. 별난책. 367쪽. 1만 1900원.
◇중국의 두 얼굴(문화/양둥핑 지음·장영권 옮김) = 중국 내 영원한 라이벌인 두 도시 베이징과 상하이의 이야기다. 베이징이 군자의 도시라면 상하이는 신사의 도시다. 또 베이징 사람은 뻥이 센 반면 상하이 사람은 쩨째하다. 또 베이징에선 연줄로 승부하지만 상하이에선 계산으로 승부한다. 출판사는 13억의 나라 중국의 내면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한다. 펜타그램. 544쪽. 1만 6000원.
◇수전 조지의 Another world(사회/수전 조지 지음·정성훈 옮김) = 지금과 다른 세상은 실현 가능한가. 사회변혁과 지구촌 정의 실현을 외치는 사회운동가들은 "가능하다"고 외친다. 노엄 촘스키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반대하는 논객인 수전 조지는 "세상의 변화는 많은 사람이 꾸준히 목표를 향해 노력할 때 일어난다"며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 산지니. 356쪽. 1만 6000원.
◇지성인을 위한 교양 브런치(인문/강준만 글·정윤성 그림) =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걸 믿는 사람들이, 왜 인간은 사회와 개인이라는 두 축으로 서 있다는 걸 믿지 않거나 그 믿음을 실천하지 않는 걸까. 이 책은 '처세'를 강조하며 그 '처세'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세상이 더 살벌해지기 전에 "이제 우리는 처세술에서 이기주의 냄새만을 맡는 기존 습속에서 벗어나 '공공적 처세술'의 영역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인물과 사상사. 336쪽. 1만 2000원.
◇잃어버린 소년들(문학/벤슨 뎅, 알폰시온 뎅, 벤자민 아작 지음·번스타인 엮음·조유진 옮김) = 이 책은 1987년과 1989년, 수단 내전에 휘말린 세 소년의 생생한 기록이다. 하늘에서 퍼붓는 폭탄과 총탄을 피해 사자, 하이에나, 전갈이 돌아다니는 숲 쪽을 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고향을 등지고 떠나야 했던 피난길을 세 아이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현암사. 456쪽. 1만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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