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행복위원회 성평등분과위 4차 회의 참석하고
5월, 다들 많이 바쁜 시기인 것 같다. 정치적으로도 그럴 테고 문화 쪽도 5월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달이긴 하다. 학교는 학교 대로 바쁠 테지.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오늘 도민행복위 성평등분과 회의엔 출석률이 저조했다. 당연직인 안태명 여성정책관을 빼고 13명의 위원 중에 8명밖에 참석하지 않았으니. 그럼에도 늘 느끼는 것이지만 회의는 진지하고 심도 깊다. 나같은 비전문가가 섣불리 토론에 끼어들기 조심스러운 분위기이기도 하다. 전문적인 내용을 아주 상식적인 수준에서 한마디씩 거듦에도 다른 위원들이 잘 들어주고 받아주어 고맙기도 한 위원회다.
다음은 경남도에서 오늘 회의했다는 소식을 보도자료로 배포한 글이다. 성평등 홍보를 위해 내 블로그에 주어담는다.
도민행복위원회 성평등행복분과 4차 회의 열려
30일(수) 경남도청 회의실...경남 성평등지수 개선 방안 등 논의
경상남도는 5월 30일 오전 10시, 경남도청 2층 회의실에서 도민행복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행복위원회 성평등행복분과 4차 회의’를 개최했다.
‘도민행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소통과 협치의 참여도정을 슬로건으로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시책을 발굴하고 민관거버넌스 실현을 위해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날 성평등행복분과 회의에서는 경남의 성평등 지수개선을 위해 추진 가능한 세부지표별 목표를 설정하고 여성인재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따른 설문 문항 등을 검토하는 등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경호 도지사권한대행은 “성평등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우리사회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점사항”이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는 성평등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평가하여 여성과 남성이 모두 행복한 경남 실현을 위해 위원님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민행복위원회는 2월에 청년행복분과위원회가 추가되면서 총 8개 분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106명의 위원들이 활동 중이다. 매월 각 분과별로 회의를 열고 분기별로는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앞으로도 도민행복위원회가 민관거버넌스의 구심적 역할을 하면서 ‘행복한 경남 실현’을 앞당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까진 보도자료 내용이고.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토론이 된 것은 지난 회의에서 경남도의 성평등지수 개선을 위한 세부지표의 목표 설정치를 10% 정도 높여 추진하라는 주문을 했었는데 몇몇은 상향조정했고 또 몇몇은 예산 문제로 하향 조정한 곳도 있었다.
문제는 신규과제로 추가를 검토할 사업에 대해서 인데, 여성경제활동참가율 제고를 위한 사업으로 '여성일자리 종합계획 수립' '일자리 창출 실적관리 시 성별 분리 실적 관리' '주요 일자리 창출사업 성별영향분석 평가 시행' '공공기관 비정규직 전환시 여성비율 확대'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 실태 조사'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실태 조사' 등에 대해선 수용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왔다.
예산 등 여러 이유로 또는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렵다고 하지만 위원회에서 원하는 답은 그게 아니었다. 만약 위에 열거한 사업이 필요없다면 모르되 필요한 것이라면 추진하기 어렵더라도 어떻게 가능하게 할 수 있는지 그 의지를 듣고 싶은 것이었는데... 그저 이러저러한 이유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으니 맥이 풀리는 분위기가 한동안 흐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토론 중에 해당 실과의 어려움을 이해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회의에 해당 실과장이 직접 답을 하거나 하는 적극적인 소통을 바라기도 했다.
그 다음 여성인재DB 구축에 대해선 여성가족부의 등록신청서 양식을 바탕으로 더할 것 더하고 뺄 것 빼서 양식을 만들자는 토론으로 이어졌는데, 여가부의 양식은 너무 기록해야 할 내용이 많아 오히려 작성을 꺼려하게 될 수 있다며 간편화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전북의 사례를 참고해 첫 설문의 문항은 1~2페이지 정도로 줄이고 차후 더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추가 기록하는 것으로 회의는 정리되었다.
그리고 경남도가 '양성평등기본계획'과 '경상남도성인지통계' '여성인재DB구축' 용역을 추진키로 하고 자문위원을 위원회에서 일부 맡기로 함에 따라 추천을 했는데... 성인지통계 용역 부문 자문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비전문가라 사양했지만 두 번 거절은 또 그렇기도 해서 수용하고 말았다. 일단 한다고 했으니 공부도 좀 더 하고 열심히 하는 수밖에. 아내한테 또 한 소리 듣겠다. 하는 일 좀 줄이라고. 그래도 변명할 꺼리가 있어 다행이다. 두어 달 동안 두어 번만 시간 내면 되는 거라서.
아직은 젊으니까 이런 저런 일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더 나이 들어봐. 하고 싶어도 못해. 70까지는 추억을 계속 쌓아나가야지. 그 후엔 뭐 추억을 먹고 살면 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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