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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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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신문 오늘의 사설>


2015114


먼저 경남도민일보, ‘소방차 진입 방해, 주민 탓만은 아냐’와 ‘대통령이 쇄신해야 국민이 동참한다’는 제목으로 사설을 내보냈다.

그리고 경남신문, ‘경남정치권 화합은 않고 연초부터 갈등인가’와 ‘산청․함양 케이블카 공동추진 좋은 상생모델’을 게재했고, 경남일보는 ‘나부내륙철도 노선, 집안싸움부터 끝내야’와 ‘주목해야 할 승강기 사고 증가’를 실었다.


3개 신문사 모두 공통된 주제의 사설은 없다. 경남의 소방 관련 사설이 2, 경남의 행정 2, 경남 정치 1, 국정 1건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소방 관련 사설은 모두 안전에 관한 이야기다. 먼저 경남도민일보의 ‘소방차 진입 방해…’ 사설을 보자.


지난 10에 발생한 의정부시 대형 화재 참사를 먼저 언급했다. 소방차가 화재현장에 진입하기까지 무려 17분이나 걸렸기 때문인데 그 이유가 소방도로 불법주정차로 쉽게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해 소방재청이 강기윤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의 통계를 제시했다. 전국에서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아파트가 487개이며 진입불가 구간의 길이가 총 30킬로미터가 넘는다는 것이다. 창원의 경우 37개 아파트에 2260미터. 한마디로 이 37개 아파트에 불이 나면 의정부사태 같은 참사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남도민일보는 이런 소방안전 문제의 근본적인 부분을 지적했다. 소방차 진입이 불가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진입로와 도로가 협소하기 때문이란 통계가 66.1%로 가장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불법주정차는 30.3%에 불과했다.


그래서 경남도민일보는 행 도로교통법과 소방기본법에 소방차 전용주차 구역에 주차를 금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이 없이 주민에게 알아서 하라고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먼저 미비한 법을 손질하고 도로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일보 역시 의정부 화재 참사를 거론하며 승강기 안전문제를 진단했다. 의정부 화재가 건물 외벽 스티로폼 마감 때문인데 승강기 사고도 언젠가는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므로 사전대비가 절실하단 얘기다.


논리상 좀 매끄럽진 않지만 승강기 사고로 구조된 사람이 도내에서 1182명인데 전년보다 근 4배가 늘어난 수치라 하니…, 가만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이렇게 급증할 수 있나? 이게 사실이라면 분석만 잘하면 특종감인데.


경남일보의 전날 뉴스를 뒤져봤다. 그런데, 세상에, 사설이 오보를 냈다. 기사에는 2013862명보다 322(37.4%)이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고 표현되어 있다. 괜히 놀랐네.


어쨌든 경남일보 주장은 가면 갈수록 승강기 노후화 때문에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안전상태를 점검하는 매뉴얼을 확대하고 사고발생에 대비하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했다. 아파트 관리소에서 안전 전문가를 불러서 주민들 대상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인지…. 뭔가 명확한 표현이 아니어서 아쉽다.





경남신문은 산청과 함양이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합의한 것에 대해 ‘좋은 상생모델’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두고 경남신문은 과거의 폐쇄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까지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남에선 산청과 함양이 합의했지만 남원시와 구례군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우선 관건’이라고 했다. 산청과 함양을 칭찬하면서 전라지역인 남원과 구례를 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읽다 보니 문장이 어색하다. 남원과 구례를 누가 설득한다는 것인지.


산청과 함양의 경우 경남도가 중재를 했으니 남원과 구례는 전남도가 중재에 나서 설득해야 한다는 얘기로 보이긴 하다만, 어쨌든 산청과 함양은 중산리와 백무동을 왕래하는 구간에 케이블카를 공동설치키로 했다면서 경남신문은 ‘먼 길을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것이 상생발전의 동력이 되길 기대했다.





행정과 관련한 또 하나의 사설인 남부내륙철도에 관한 글에서 경남일보는 노선을 두고 지역 국회의원 간에 생긴 이견으로 집안싸움을 벌이지 말고 멀리 보면서 조기 개설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사설에서 지역국회의원 간의 갈등에 대한 정보가 없어 어리둥절하다. 누가 어느 노선을 주장하고 다른 의원은 또 어떤 노선이어야 한다고 했는지…. 기사에 있으니 독자가 알아서 살펴 봐란 요구인 것 같아 실망이다.


또 뭐 어쨌든, 사설의 논지는 이렇다.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고,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지난 12일에 와서 조기 개통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으므로 국회의원들은 갈등을 접고 내년 조기 개설할 수 있도록 하라는 거다.





경남신문의 ‘경남 정치권 화합은 않고…’ 사설 역시 진주 지역 두 국회의원의 갈등 부분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것을 보는 시각은 경남일보의 것과는 차이가 있다.


홍준표 도지사에 대한 이야기다. 홍 지사가 지난 12일 진주에 갔을 때 진주의 두 국회의원은 경남도 행사에 부르지 않을 것이란 튀는 발언을 계기로 경남신문은 도내 정치권에 연초부터 갈등을 일으킨다고 분석한 것이다.


경남신문은 홍 지사가 진주 지역 박대출, 김재경 두 국회의원과 갈등을 빚는 원인으로 남부내륙철도와 진주의료원을 꼽았다. 특히 남부내륙철도에 대해 김재경 의원이 노선 문제를 들고 나와 반대론자에게 빌미를 제공했다는 홍 지사의 지적에 티격태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남신문은 이를 표면적인 이유로 봤다.


그렇다면, 속내는? 경남신문은 갈등의 원인을 지난해 6·4지방선거 시절로 화면을 돌렸다. 진주의 두 의원이 당시 홍 지사의 반대 진영에서 활약했다는 것에서 원인을 찾았다. 경남신문의 이러한 분석이 진실에 가깝다면 홍 지사의 뒤끝작렬은 과히 수준급이랄 수 있겠다.


경남신문은 이 사설에서 홍 지사를 걱정했다. 대권을 꿈꾸는 홍 지사가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충고한 것이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대승적인 점에서 골을 메우는 작업이 필요하고 도백으로서 사려 깊은 언어를 가려 쓸 것을 주문했고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라면 소통을 하라고 당부했다. 개인적으로 볼 때 가장 설득력 있는 사설이다.





경남도민일보의 ‘대통령이 쇄신해야…’ 사설은 최근 있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두고 실망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예상한 데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으니 딱히 실망할 일도 없는 게 당연하다’며 실망보다 오히려 시니컬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러면서 경남도민일보는 박 대통령에게 제발 유체이탈 화법 같은 해괴한 논리만 펴지 말고 그만큼 경제, 경제하고 부르짖는다면 경제를 살리는 주체인 국민의 복지와 노동 교육, 안녕에 대해 철학과 비전을 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나라의 살림살이는 대통령 혼자 하는 게 아니라면서.


나 역시 기자회견을 보면서 ‘유체이탈 화법’이란 표현이 적확하단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눈 가리고 아웅. 인 것도 아니라 하고 아닌 것도 인 거라 하니 지난해를 표현한 사자성어 ‘지록위마’가 어찌 이리 무릎을 치게 할까. 대통령만 모르는 대한민국이 걱정될 뿐이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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