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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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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06:40

독일 교육 이야기 박성숙 씨의 '행복수업'

공부를 하는 이유는 삶의 지혜를 얻거나 사회에 나가 본격적인 생산활동(돈벌이)을 하는 데 필요한 재주를 익히는 데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 실수를 줄이고 나름 행복하게 사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그런데 그런 공부를 어떻게 하기에 힘겨워하고 괴로워하고 불행하게 느낀 나머지 학생들은 자살까지 하려는 걸까요?

독일에서 생활하는 박성숙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한국에서 잡지사 생활을 하다가 독일로 남편따라 건너갔는데 독일의 교육시스템에 필이 팍 꽂혀 블로그를 통해 독일교육 이야기를 전파하고 계신 분이죠.

지난 5일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엔 교육에 관심을 지니신 분들 서른 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좀 넘으려나? 이날 강의를 들으면서 노트에 개발새발(이제 이 표현은 표준어가 되었지요. 원랜 괴발개발. 고양이가 새에게 자리를 뺐겼군요.) 쓴 글을 대충 옮겨 적습니다.



- 독일의 휴식권, 토요일과 일요일엔 학교에서 숙제를 내면 안된다.

- 체벌, 독일에선 상상도 못하는 일이다. 체벌을 논의하는 단계도 훨씬 지났다. 만약 체벌 사례가 있으면 온나라가 발칵 뒤집힐 일이다. 학생에게 문제가 있을 때 벌은 있다. 부모에게 편지쓰기나 수업권을 박탈하는 것 등이다. 하지만 방과후에 공부를 더 시키는 일은 금지되어 있다.

- 선생님은 학생에게 숙제를 약간 더 낼 수 있으나 이를 벌로써 낼 수는 없다.

- 학생인권법, 학생도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 열네 살이 되면 정당 등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때문에 1주일 정도의 결석계도 낼 수 있다. 행사의 성격에 따라 길게는 한 달 정도의 결석계도 가능하다. 학생회장이라면 정치적 발언도 가능하다.

- 14살이면 정당의 소속 청년회 등 단체에 가입할 수 있고 16세가 되면 투표도 할 수 있으며 고1부터는 정치활동도 가능하다.

- 만약 수업중인 학생이 수업을 방해했을 때엔 표현을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 표현의 자유에 대해 교장이나 교사가 관여할 수 없다.

- 시험은 1주일에 2회 이상 치거나 하루에 한 과목 이상을 칠 수 없다. 시험은 담당교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언제라도 치를 수 있다. 다만 다른 시험과 중복될 경우 조정을 해야 한다.

- 종교의 자유, 10살이면 학교의 종교 행사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또 14살이 되면 수업을 들을 지 안 들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대신 다른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 이 제도는, 놀라지 마시라. 1921년부터 시행이 되었다는 것.

- 독일에선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다. 물론 시험친다고 소나기 공부할 이유도 없다.

- 이런 독일에서도 "인간이 행복하지기 위해 교육을 받는데 어찌된 건지 교육 때문에 인간이 더 불행해지고 있지 않나?" 하는 고민을 하는 학자들이 많다.

-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 바로 '행복수업'이다. 행복수업은 독일 하이델 베르크 대학 체육학과에서 개발했다.


<행복수업의 개요>

- 독일의 교장선생님은 문제아이들만 만단다. 공부 잘하는 애들은 누군지도 모른다. 문제아를 만나는 것이 교장의 역할이다. (한국에선? 정말 비교가 되네요.)

(참고로 독일에선 학술세미나를 어떤 사람이 나서서 할까? 교수보다도 현장 경험자를 더 우대한다고 합니다.)

- 장점 찾아내기,  학생의 장점을 적은 페이퍼를 코팅하여 주면 아이들이 용기를 크게 얻는다.

- 나는 혼자가 아니다, 책상 위에서 뒤로 넘어지는 게임을 한다. 이 친구의 마음에는 뒤에서 자신을 받쳐줄 친구들에 대한 백퍼센트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 게임은 조직 내 신뢰감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시간 여행, 과거의 가장 좋았던 순간을 떠올리는 훈련을 한다.

- 목표에 도달하기, 하고 싶은 것을 그림으로 그려서 칠판에 붙여 놓고 이 목표에까지 가는 과정에 있는 여러 장애물을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헤쳐나간다.

- 공동체 의식 강화, 행복수업을 듣는 사람 중에 교사는 절반밖에 안된다. 절반은 관심있는 일반인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행복수업을 듣는 교사 중에서 이를 배워 학생들에게 가르치려고 배우는 선생이 아무도 없다는 것. 교육을 받아보고 스스로 감명을 받으면 자연히 학생들에게 전파하게 된다는 것.

- 행복수업은 교안이 없다. 구전으로 전해지는 교육이다. 행복을 느낀 사람만이 교육이 가능하고 교육은 그가 느낀 대로 하기에 교과서가 필요 없는 것이다.

- 독일에도 싸가지 없는 애들이 있다. 하지만 한국처럼 공부 등에 억압을 받아 폭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독일의 교사들은 학기를 마치더라도 시험을 치지 않고 성적을 매기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교육을 하면서 관찰한 아이들의 행동과 수업태도만으로 평가를 한다. 학부모의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교사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100% 교사가 이긴다.

- 이는 교사에게 금전적인 비리가 전혀 없으므로(그런 게 가능한 분위기가 아니다) 학부모는 교사의 평가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 특정 학생에게 부도덕하게 성적을 좋게 하거나 안좋게 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

- 경남에서 연합고사를 부활했다는데 이는 미친 짓이다. 이로 말미암아 더 많은 아이들이 죽음을 선택할 것이다. 경쟁을 줄여나가는 것이 교육의 목표인데 한국은 오히려 더 경쟁을 강화시키고 있다. 원래 인간 자체가 경쟁하는 동물이다. 경쟁은 자연히 일어나는 것이다. 한국처럼 '위'에서 경쟁을 조장하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 독일에서도 좋은 학교 랭킹을 선정한다. 그런데 인문계보다 실업계가 높은 랭킹을 받는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해서 좋은 하교가 아니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 독일에선 교과목에 대한 과외가 없다. 학습 정도가 너무 떨어지는 아이들이가 이런 과외를 할까.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겐 어떻게 가르칠지도 모른다.

- 독일 학교의 성적 매기기, 역사 문학 외국어 등 시험에서 서너문제가 나오는 데 꼭 들어가는 문제유형이 하나 있다. 그것은 자신의 판단이나 역사관을 표현하는 시험이다. 외국어를 배웠다면 그 외국어로 해당 나라의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는 시험 문제가 나온다. 시험이 단답식이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생각이 얕은 사람은 성적을 결코 좋게 받을 수 없다.

- 교과목에 대해선 방과후 학습이 없지만 스포츠나 예술 분야에선 활성화되어 있다. 독일에선 학교를 교과부나 교육청의 학교가 아니라 마을의 학교라는 개념이 정착되어 있어서 동네 주민이 학교의 강당을 많이 활용한다. 예를 들어 학교 강당에서 활동하는 탁구 동호회에 동네사람이 1년에 1만원 정도 연회비를 내면 주 2회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

-지식채널에 소개된 동영상, 독일 교육 이야기 상영(아, 유튜브든 지식채널이든 자료를 못 찾겠네요. 누가 아시는 분 도와주셔용)


<질문과 대답>

- 독일에선 대졸 고졸 임금 격차가 많이 나나? 차이는 있으나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액수로 치자면 크지 않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그만큼 세금을 많이 내기 때문이다.

- 과외에 대해 독일 엄마들은 어떤 고민을 하나? 부모들은 아이들 공부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선생님이 관심을 두고 아이의 진학에 대하 고민을 하는데... 담임이 아이를 외국어 고등학교에 보내라고 해도 그냥 집에서 가까운 일반학교에 보내는 실정이다.

- 독일의 교사양성 시스템은 어떤가? 독일엔 임용고시라는 게 없다. 졸업장이 바로 임용장이다. 졸업을 하면 학교에 가서 응모를 하고 학교에서 받아줄 경우 1년 동안 인턴으로 교사생활을 하다 정식발령을 받는 과정을 거친다. 특별한 잘못 없이 자신이 계속 근무하고자 하면 정년퇴직까지 근무할 수 있다.

- 교사재교육은 정부에서 전액 지원하며 교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무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독일에서도 교사들이 월급 올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 교원에 대한 평가는 교장의 권한이다. 학부모 평가 같은 것은 없다.

- 법대 역시 행정고시 같은 것 없다. 관련 학과 졸업하면 관공서에 가서 일정기간 인턴 활동을 하고 나서 정식 채용을 받게 된다.

- 교사의 임금은 주마다 다르다. 중간 정도 학교는 200유로 정도다. 독일에서 교사는 돈을 못 버는 직업군에 속한다. 그래서 학생을 좋아하거나 적성이 맞는 사람이 한다.

- 한국의 외무고시 문제가 많다. 외교관에 대해 욕을 많이 하는데 이들은 고시만 통과했다 뿐이지 현지 언어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고 일은 하나도 안하고 골프치러 다니면서 음주운전이나 하다 걸려서는 "내가 누군지 알아"하는 거드름이나 부리니... 그러다 신문에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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