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명작예술감상회]80년대 마산연극2
(지난 포스트 1편에 이어)또한, 1986년 제4회 전국연극제(삼각파도, 이상용 희곡상) 1987년 개천예술제(극단 마산 사람의 아들, 현태영 연출 최우수상), 1989년 전국연극제(극단 마산, 메야마이다, 현태영 연출 장해근 무대미술, 무대미술상) 등 전국 및 지역 규모의 연극대회 및 축제들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기 시작하여 각 극단들의 창작능력가 작품성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전문연출가와 배우, 스태프들의 전문성 확보와 진출로를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대회 참가와 수상을 통하여 마산 지역 연극인들의 예술겅과 우수성을 대외에 홍보하기 시작하였다.(자료출처 마산시사)
이제부터 개인적인 이야기로 팸플릿에서 느끼는 것을 풀어나가볼까 한다. 1983년이면 대학에 들어가던 해다. 한 해 늦게 들어가긴 했어도 대학이라는 게 나이대로 학년 지어지는 것이 아니니까. 여튼 당시에는 연극을 할 생각은 꿈에도 없던 때였다. 단지 고등학교 때 딱 한 번 교회에서 성극을 하면서 내가 대본 쓰고 연출을 맡았던 경험 때문에 관심이 영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서 당시 경남대나 창원대 창원전문대 마산간호전문대 연극동아리 학생들 중 아는 이가 하나도 없다. 단지 당시 활동한 선배들 중에서 이후 연극동아리 활동을 통해 만난 사람도 있고 내가 기자생활을 시작하면서 만난 사람도 있다.
1983년 11월 경남대 완월강당에서 열린 <할멈들의 발톱>. 이 작품 출연진 중에는 김형사 역을 맡은 문종근 현 객석과 무대 연출만 아는 인물이다.
1983년 11월 제5회 마산예총제가 열렸음을 알 수 있다. 이때 5회였다면 1978년 마산예총제가 시작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겠다. 문학, 음악, 국악, 사진, 연예 각 분야 예술인들이 한데 모여 축제를 벌인 행사... 그런데 미술협회가 안 보인다. 연극협회는 <벼랑 밑의 파란 풍선>이란 작품을 공연했다. 미국 극작가 겸 소설가 윌리엄 사로이언의 작품을 정석수가 번안하고 운하가 연출했다. 공연 장소는 어린왕자 소극장이다. 팸플릿에 정석수 외에도 눈에 띄는 인물이 한 사람 있다. 연극협회마산지부장 이용웅 교수다. 이용웅 교수와는 1992년 즈음 제주 전국연극제 취재차 동행한 적이 있다.
1983년 당시 국립극단에서 경남대에 공연을 왔다는 게 신기하다. 마산MBC여서 초청이 가능했겠다 싶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당시 MBC에서 연극 활동을 한 인물이 적지 않았다. 정해완 선생도 그렇고 지금 창원문화재단 신용수 대표도 당시 연극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그러고 보니 현 경남MBC 정대균 대표도 지난해까지 연극협회 진주지부장을 맡았지 않은가.
아, 어쨌든 MBC 초청극 국립극단의 <나래섬>엔 쟁쟁한 배우가 많이 보인다. 장민호, 손숙, 권성덕, 심양홍, 윤문식, 김진태, 김성녀... 장민호 단장 말고는 다들 젊은 모습들이라니...ㅎㅎ.
깜짝 놀랐다. 환도 역 성봉경이 내 대학시절 모습과 흡사해서다. 내 사진 쓴 거 아닌가 싶을 정도다. 6회 마산예총제 연극 공연 팸플릿인데 캐스트에 특이한 출연자가 있다. 또조 역의 주선숙.. 사진이 강아지다. 사연이 궁금하다.
2회 경남연극제에 참가한 극단들과 작품소개를 담은 팸플릿이다. 참가 극단은 도내 5개로 마산 극단 무대, 진주 극단 현장, 거창 극단 입체, 밀양 메들리극회, 마산 극단 소리가 참가했다. 극단 무대엔 대표와 연출 모두 아는 사람이다. 대표인 이지훈 교수는 창원대 극회 지도교수를 했고 현태영 연출은 일찍 선후배 사이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경남대 극회 15회 정기공연작 <한강은 흐른다>에도 낯익은 얼굴이 두 사람 있다. 오용규, 문종근. 학창시절 연극 무대에서 그렇게 열정을 뿌렸어도 사회에 나오는 순간 생활전선에 뛰어들지 않으면 안되었던 연극계 현실이 그들로하여금 무대를 떠나게 했다는 생각에 우울해진다. 하긴 나 역시 그런 과정을 밟은 1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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