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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읽어보세요'에 해당되는 글 52건

  1. 2008/09/27 [새책]세계사에 대한 발칙한 해석 by 돌이끼
  2. 2008/09/06 [책]주목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들의 삶 by 돌이끼
  3. 2008/08/30 <강희근 시 비평으로 읽기> 출간 by 돌이끼
  4. 2008/08/30 [어린이책]찰리의 관점 등 by 돌이끼
  5. 2008/08/30 [새책]삼국시대에도 햇볕정책이 있었다? by 돌이끼
  6. 2008/08/30 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 등 새책 by 돌이끼
  7. 2008/08/16 [새책]촛불이 민주주의다 등 신간 by 돌이끼
  8. 2008/08/16 [책]너무나 아름다워서 슬픈 여인들 by 돌이끼
  9. 2008/08/10 분단 60년, 노래만은 한 줄기 by 돌이끼
  10. 2008/08/10 책, 세상을 탐하다 by 돌이끼

[새책]세계사에 대한 발칙한 해석

이책 읽어보세요 2008/09/27 08:42
교과서는 못 가르쳐주는 발칙한 세계사
 

몽골제국은 과연 소멸되고 없는 것인가. <발칙한 세계사>의 지은이 남도현은 단호히 ‘아니다’라고 단정한다. 겉으로 보면 전체 인구 300만도 채 되지 않은 국가이지만 제국의 형태가 지금까지 남아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몽골제국을 정주영 회장이 세운 ‘현대가’와 비교해 설명했다.


1204년 칭기즈칸이 몽골제국을 창업한 것은 정주영 회장이 현대그룹을 이룬 것과 같고, 칭기즈칸의 사후 몽골제국은 아들들에 의해 여러 개의 칸국으로 분리된다. 그중에서도 쿠빌라이 칸이 세운 원이 종갓집에 해당되겠다. 이들은 서로 경쟁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했다. 쿠릴타이(몽골 유목민 합의제도)를 통해 상호 적통을 물려받은 것으로 인정한 대목이 그렇다. 마찬가지로 현대의 정주영 회장 사후 ‘왕자의 난’을 겪으며 분화가 이루어졌다. 정몽헌 회장의 현대아산그룹이 종갓집에 해당되고 그 외의 재벌들을 모두 합쳐 ‘범현대가’라고 표현하는 것도 유사하다.


티무르·무굴 제국·영국왕실이 칭기즈칸의 후예

그러면 지은이는 왜 몽골제국이 소멸되지 않았다고 단언하는 것일까. 그 근거로 몇 가지를 들었다. 명을 세운 주원장이 원의 지배계층이었던 몽골인을 중원 밖으로 쫓아냈지만 이후 금나라를 세운 누르하치의 아들 청태종 홍타이지는 몽골제국의 적통을 물려받았다며 중원의 지배자로 자처한 사실이 그 이유다.

유럽의 티무르도 페르시아를 정복하며 인도북부에 제국을 창업한 칭기즈칸의 또 다른 후계자며 무굴 역시 인도에서 부활한 몽골제국이라는 것이다. ‘무굴’이란 말이 페르시아어로 ‘몽골’이라는 뜻인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몽골제국의 창업자 칭기즈칸.

이렇게 역사의 줄기와 가지를 엮어 해석해나가던 지은이는 결국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 조지 6세가 칭기즈칸과 관련이 있음을 증명하기에 이른다. 물론 스스로 털어놓았듯 ‘무리하게 말도 안 되는 억지 결론을 끌어냈다’고 불 독자도 있을 것이다.


몽골제국의 이야기는 이 책의 한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발칙한 세계사>는 세계 전쟁사를 초점으로 ‘강자의 세계사’와 ‘약자의 세계사’ ‘미스터리 세계사’로 나누어 편집했다.


앞서 끌어온 몽골제국의 이야기가 강자의 세계사라면 벨기에 이야기는 우방에 의해서까지 전쟁터로 돌변한 약자의 세계사에 해당될 것이다.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자 프랑스가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전운이 감돌았다. 독일은 폴란드전에서 재미를 본 전격전을 벨기에에서 다시 맛보자는 계획을 세운다. 프랑스 또한 우방국인 벨기에를 이용해 독일을 무찌른다는 발상을 한다. 독일은 벨기에를 프랑스 정복을 위한 침공소로 활용했고 프랑스는 자국에서의 전투를 피하고자 벨기에를 선택했던 것이다.


흔히 알고 있는 역사에 완전히 새로운 해석 시도

지은이 세계 전쟁사를 다룬 이 책에서 한 가지 이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강자는 역사를 이끌고 약자는 눈치를 본다”는 것이다. 미국·소련·영국을 한 편으로 하는 연합국과 ‘베를린-로마-도쿄’를 한 축으로 한 추축국 3국이 벌인 2차 대전에서 우리는 추축국들이 세계를 상대로 싸운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많은 나라들이 추축국에 동조하거나 묵인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증거로 내세운다.


또한 역사에는 미스터리한 일이 많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인 히틀러와 관련한 미스터리를 소개한다. 바로 유명한 ‘다이나모 철수작전’이다. 1940년 5월 24일 북부 프랑스 됭케르크에 포위된 영-불 연합군에 어찌된 영문인지 히틀러는 공격중지를 명령한다. 연합군 30만 명을 일거에 몰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그대로 보내는 바람에 연합군은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철수한다. 히틀러가 공격을 하지 않은 데는 해석이 분분하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속담도 미스터리를 더욱 재미있게 해석할 분석이 될까.


역사에는 알 수 없는 일, 이해하지 못할 일이 수없이 많다. 이런 과거에 나름의 해석을 붙여보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 일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에 발칙하다 할 만큼 새로운 해석을 통해 역사의 인과관계를 알아가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재미일 듯싶다. 300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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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주목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들의 삶

이책 읽어보세요 2008/09/06 22:36

자본주의 계급사회 현실·양심적 병역거부 다뤄
선경에서 한길로 수시로 바뀌는 관점 재미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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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소설의 주인공들을 폭력에 멋지게 맞서 나가는 영웅으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 평화는 거창하고 대단한 사람의 능력이 아닌 힘없는 개인들의 작은 선택이 모여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한 지은이 김중미의 말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은 힘있는 누군가 한 사람이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한미FTA와 쇠고기 협상 국면 때 나타난 '촛불'에서 우리는 그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바로 촛불을 연상케하는 우리시대 작은 힘이다.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 박노자 한국학 교수는 이 책을 추천하면서 "이 책의 주제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이지만 가장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 바로 '폭력'이다. 빈민촌 아이들이 자기 동네에 나타나는 것이 싫어 방음벽을 쌓아 가난한 아이들의 등굣길을 막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냉정한 이기주의부터 같은 반 가난뱅이 아이를 무시하고 괴롭히는 '있는 집안' 아이들의 태도까지 폭력이란 우리가 사는 계급 사회의 총체적 현실의 다른 이름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 모든 것에 스며있다"고 했다.

주인공 한길이와 선경이는 주목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지만 항상 낮은 곳에서 씩씩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아이들이다. 이들은 폭력적인 환경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평화로운 감수성을 잃지 않는다. 나아가 이 소설은 한길을 통해 양심적 병역 거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동안 여호와의 증인이나 안식교도 등의 사람들이 자신의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해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병역 대신 대체복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까지 논의가 진행된 상태이지만 소설에선 한길이가 양심적 병역거부를 하게된 과정과 주변 환경, 그리고 마음속 뿐만 아니라 주변인과 어떤 갈등을 겪는지 상세하게 그리고 있다.

"개는 만 하루에 걸쳐 새끼 여덟 마리를 낳았다. 그런데 그 새끼 중에 한 마리가 유난히 작고 약했다. 할머니는 그 새끼를 무녀리라고 하면서 놔두면 제 어미가 잡아먹을 거라고 말했다. 그 소리를 들은 한길이는 날마다 우리 집으로 와 무녀리를 지키기 시작했다." 한길이는 우유를 데워 오기도 하고 애완견 기르기 책을 탐독해 손바닥 위에 놓고 쓰다듬기도 하고 강아지 전용 분유를 거금을 들여 사먹이기도 한다. 그런 정성에도 결국 강아지가 죽자 공원 화단에 몰래 묻고 나무젓가락으로 십자가까지 만들어주기도 한다.

소설을 읽다보면 떠오르는 다른 소설이 있다. 소재는 다르지만 글에서 흐르는 정서가 비슷해서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이다. 작가 김중미의 예전 작품이다. 김중미의 작품은 사회의 외진 곳에서이긴 하지만 언제나 바르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 것 같다.

꽃섬 고개에 사는 한길이와 선경이를 중심으로 친구 태욱이, 영미, 보라를 둘러싼 사랑과 우정 이야기는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우리 사회의 큰 이슈를 다시금 생각게도 하지만 팍팍한 삶 속에서 서로 위하고 기대며 성장해가는 건강한 삶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소설은 서술이 독특하다. 관점이 수시로 바뀐다는 점이다. 선경이가 보는 시각에서 서술되었다가 또 장면이 바뀌면 한길이의 관점으로 변한다. 처음엔 헷갈리지만 나중엔 읽는 재미를 더하는 매력이 있다. 359쪽.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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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근 시 비평으로 읽기> 출간

이책 읽어보세요 2008/08/3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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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강희근 교수의 정년퇴임에 맞춰 후학과 제자들이 그이의 시업을 기리는 기념비평집 <강희근 시 비평으로 읽기>를 펴냈다.

1부는 서문, 해설, 서평, 비평 등의 글로 시인의 시를 비평한 글로 구성했고 2부에선 시의 특징, 변화와 지속과 시사적 의의 등 시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내용으로 배치했다. 또 3부에선 국내 활동 중인 시인과 비평가, 교수, 후배시인들이 시인의 시를 읽고 비평한 '시 한 편 읽기'로 구성했다.

특히 3부 '시 한 편 읽기'에선 시인의 여러 지인들이 시에 대해 작품론과 작가론을 섞어 부담 없이 평을 했는데 그 행간이 모이다보니 강 시인의 철학이 드러나고 사람관계가 밝혀진다.

유안진 시인은 '허공중에'라는 시를 소개하고 평했다. 그러면서 "시집을 받고 감사전화 드렸다가 이 글을 부탁받았으니, 정년퇴임을 축하하는 셈이 된다"며 "진주가 달리 진주이랴, 하얀 치자꽃의 매콤한 향기를 은은히 풍기시는 시인 강희근 교수가 계시어 진주는 더욱 진주다워지는 게지"하며 교단에서 '드디어 해방되심을 축하'했다. 현대시. 605쪽.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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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찰리의 관점 등

이책 읽어보세요 2008/08/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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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의 관점(초등 고/리처드 스크림 지음·노지양 옮김) = 선천성 시각 장애를 띤 찰리가 도둑 누명을 쓴 아빠의 무죄를 밝히려고 조금은 어설프지만 용감한 도전을 그린 소설. 캐나다 도서관협회의 우수도서로 선정된 책으로 찰리가 주변의 도움을 받아 짧은 기간 안에 무죄를 밝힐 확실한 물증을 찾아나서는 과정이 경쾌하게 진행된다. 현문미디어. 320쪽. 8500원.

◇아름다운 검정말 블랙뷰티(초등 중/에너 스웰 지음·수잔 제퍼즈 그림·정회성 옮김) = '블랙 뷰티'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 1877년 출간된 책으로 젊고 용기 있는 말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다. 훌륭한 혈통을 타고나 좋은 마구간에서 어린시절을 보내지만 엄마와 떨어져 새로운 주인을 만난 후 연이은 불운을 겪지만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박진감 있게 그렸다. 동쪽나라. 92쪽. 8800원.

◇꼬마 과학자의 움직이는 집(초등 고/요아힘 헥커 지음·시빌레 하인 그림·송소민 옮김) = 움직이는 집에 사는 꼬마과학자들이 겪는 38가지의 에피소드. 용이 사는 성에도 가고 외계인을 만나기도 한다. 그래서 주제가 환상적이다. 이 가운데 실험을 통해 풀 수 있는 문제가 제시되는데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도구들을 요구한다. 쉽게 따라하며 자연스레 과학의 개념과 원리를 파악하게 유도한다. 주니어 김영사. 254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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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삼국시대에도 햇볕정책이 있었다?

이책 읽어보세요 2008/08/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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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가지 결정>
105인이 추천한 한국사를 바꾼 역사적 결정 10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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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는 '만약'이란 것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 그 과거에 '만약'이라는 편광기를 들이대면 역사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도 있다.

만약에 한글이 창제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지금 어떤 문자를 쓰고 있을까? 당시에 쓰던 한자를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을까? 그러면 영어몰입 교육에 얼마나 찬성할까? 어쩌면 중국어를 국어로 쓰고 있진 않을까? 또 만약에,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을 하지 않았다면 어찌 됐을까? 그때 요동을 회복했더라면 지금 중국이 동북공정이니 하는 일들을 과연 획책할 수 있을까?

역사학자들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운명을 바꾸고 역사의 흐름을 가르는 결정적 선택이 있다'고 말한다. 물론 이 선택의 앞에는 주류와 비주류의 논쟁과 갈등이 있게 마련이다.

이 책은 한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역사적 결정 108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이화·박노자·이덕일·신용하·정현백 등 역사학자 105인이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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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매긴 한국사 40대 주요 결정 중 고려 태조 왕건(왼쪽)의 대신라 햇볕정책은 31위를, 흥선대원군(오른쪽)의 쇄국 정책은 17위를 각각 차지했다. 세종대왕의 한글창제가 1위, 조선 태조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 2위였으며 5·16 쿠데타는 4위, 한국전쟁은 7위, 박정희 암살은 9위를 각각 차지했다. /책 속 사진들  
 
한국사에서 최초의 역사적 결정은 기원전 194년 '위만의 쿠데타'라고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위만이 자신을 받아준 고조선의 준왕을 배신하고 왕검성의 새 주인이 된 사실이다. 이 책은 위만의 배신에 대해 "아무튼 이 시점에서부터 '현실'은 비로소 문자의 옷을 입는다. 대의도 명분도 입에 발린 소리일 뿐 힘과 기회만 있다면 은혜를 베풀어준 상대도 배신하며 폭력과 기만으로 권력을 쟁취하는 '보통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다"고 풀이했다.

108개 역사적 결정 중에서도 이 책은 순위(부록)를 매겼다. 1위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다. 왜 1위인가. 우리 민족 고유의 언어를 갖게 함과 동시에 민족적 주체성을 깨우쳤으며 우리 문화의 물줄기를 완전히 바꾼 위대한 역사적 사건이라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된 이유다.

2위는 위화도 회군(한국의 한반도화 고착과 조선 건국), 3위 나당동맹(삼국통일과 한민족의 중국문명권에 편입), 4위 5·16쿠데타(개발독재 근대화의 시작), 5위 동학농민운동(근대적 민중운동의 시작)이다. 총 40위까지 사안의 중요도와 영향력에 따라 매겨놓은 것이 흥미롭다.

최초는 '위만 쿠데타'…1위는 세종대왕 한글창제

출판사는 서평에서 "한국사의 결정적인 국면을 연출한 역사적 선택들의 영향력이 얼마만큼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우리들의 삶을 강제하는지 실감할 수 있다"고 평했다.

가령 15위인 단독정부 수립과 33위 반민특위 습격은 각각 남북분단 확정과 친일청산 좌절이라는 근현대사의 원죄를 안겨주어 오늘날까지도 냉전과 수구문화의 수렁에서 허덕이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7위인 한국전쟁, 15위 단독정부 수립, 16위 김구 암살, 29위 한반도 분할점령과 같은 결정들은 '우리끼리 싸우면 우리만 좁아진다'는 역사적 교훈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책에 소개된 108개 결정 중에서 가장 많은 결정을 내린 사람은 누구일까? 공동 1위가 나왔다. 세종대왕과 박정희다. 세종은 한글창제, 대마도 정벌, 4군 6진, 갑인자 주조, 숙신옹주 친영(시집살이 기원), 공법개혁 등 6개이며 박정희는 5·16군사 쿠데타, 경부고속도로 착공, 베트남 파병, 한일회담, 한글전용, 10월 유신 등 6개다.

당대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 역사가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주는 책이다. 488쪽. 1만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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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 등 새책

이책 읽어보세요 2008/08/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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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사회비평/강인규 지음) = 저자는 뉴욕행 비행기 안에서 미국을 '비록 완전하지는 않을지라도 서로 다른 문화와 피부색을 지닌 사람들이 비교적 평등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케네디공항에 내려서는 순간 무참히 깨진다. 화물하역작업을 하는 인부는 대부분 흑인이며 택시 운전대를 잡은 기사는 아랍계 이민자라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9년간 미국 유학생활을 하면서 겪은 미국인의 삶과 문화를 신랄하게 보여준다. 인물과 사상사. 292쪽.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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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을 만든 라이벌(한국사/역사비평 편집위원회 엮음) = 박정희와 김일성, 최현배와 김두봉, 염상섭과 한설야, 유진오와 최용달, 이태규와 리승기, 이병도와 김석형, 윤봉춘과 문예봉, 조택원과 최승희. 이들은 분단 이후 정치·언어·문학·법조·과학·역사·영화·무용 8개 분야에 걸쳐 한국 현대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이 책은 남과 북에서 활동한 이들을 비교하고 연관성의 관점에서 대비해 남북이 걸어온 두 길을 조망하고 있다. 역사비평사. 296쪽.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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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말하기(사회비평/테리 이글틴, 콜린 레이스 외 지음·신기섭 옮김) = 이 책은 '진실'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그 진실은 또한 '거짓말'이라는 점을 말한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의 상당부분이 권력자들의 정치적 의도에 따라 조작되어 온 것임을 들춰낸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신자유주의는 '노골적인 거짓말' '비밀주의' '혼란'이며 '위선'이라고 지은이들은 주장한다. 갈무리. 328쪽. 1만 8000원.

◇Do-2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행기(포토에세이/이렌 도르니에, 사잔네 피셔 지음·이은실 옮김·김칠영 감수) = Do-24는 세계 1, 2차 대전 때 활약했던 독일산 수상 비행기다. 이 책은 독일의 조종사이자 사진작가인 이렌 도르니에가 할아버지의 낡은 비행기를 수리해 타고서 전 세계를 일주하는 과정을 글과 사진으로 엮은 수필이다. 오픈하우스. 288쪽. 3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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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어퍼컷(청소년/육성철 지음·하자센터ToT 그림) = 비학생 청소년 친구와 버스를 탄 박군. 자신은 청소년 요금을 냈지만 친구는 학생증이 없다는 이유로 일반요금을 낼 수밖에 없다면? 이 책은 답답하고 억울한 세상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린 서른여덟 명의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샨티. 280쪽. 1만 2000원.

◇열일곱 살의 털(청소년/김해원 지음) = 이 책은 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심사위원들은 제목에서 암시하는 '야릇함' 때문에 2차 성징에 관한 이야기일 거라고 기대했단다. 그런데 주변의 눈치를 보며 읽다 보니 그 털이 그냥 머리털임을 알고는 '에이' 하고 흥미가 떨어질 무렵 머리털에 관한 진짜 재미가 시작된다고 했다. 사계절. 224쪽.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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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골에는 여자가 없다(종교/정목 지음) = 경남 양산 오룡골 깊은 산중에서 홀로 수행 중인 정목 스님의 구도 수필집이다. 출판사는 이 책이 쉬운 문체로 쓰였다고 한다. 오온개공, 일체유심, 만법유식, 응무소주 이생기심…, 이런 말보다는 스님이 개를 키우는 이야기, 당산제를 지내는 이야기, 산골의 자연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일상의 바닥에 깔린 심오한 철학을 깨닫는 것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자연과인문. 204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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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촛불이 민주주의다 등 신간

이책 읽어보세요 2008/08/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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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새 책


◇대한민국 걷어차기(사회과학/한승동 지음) = 한반도를 둘러싸고 벌이는 강대국들의 패권전략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동아시아 전체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정보를 담은 책. 이 책에서 저자는 동아시아 관계에서 종속 변수일 수밖에 없는 한국이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돌파구는 북과 손을 잡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교양인. 368쪽. 1만 6000원.

◇통계가 전하는 거짓말(사회과학/정남구 지음) = 날마다 신문과 방송에서 보여주는 통계기사들. 통계는 어떤 사항의 핵심을 이해하기 쉽게 증명하는 것이어서 유용한 도구다. 그리고 이 통계를 사람들은 과학적이라고 믿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을 품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목적을 가지고 통계의 결과를 호도하는 경우엔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우리가 '숫자'의 놀음에 어떻게 속고 사는지 보여준다. 시대의창. 252쪽. 1만 3500원.

◇퇴곡리 반딧불이(비소설/유소림 지음) = 이 책은 시인 유소림이 강원도 강릉 퇴곡리에서 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쓴 글을 모은 것으로 주로 '녹색평론'과 '내일신문'에 발표했던 것이다. 좌익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수월치 않은 가정사도 엿볼 수 있고 인간의 도리, 잃어버렸던 순수의 갈망 등을 느낄 수 있다. 녹색평론사. 272쪽. 1만 1000원.

◇굴러라 유럽(여행/박범진, 최진희 지음) = 이 책은 유럽 여행을 위한 정보 집약서다. 방대한 자료를 한권에 압축해놓은 듯하다. 유럽을 자동차로 여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루트, 사건과 사고, 나라별 드라이브코스 등 필수 정보를 담았다. 유럽 300여 곳을 소개한 도시여행 가이드다. 영혼의주방. 736쪽. 2만 2000원.

◇역사,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이 책은 한국의 역사교육을 외국의 이론이나 최신 학설에 의해서가 아니라 교육현장의 다양한 사례와 경험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경험을 이론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역사교육에 관한 교사들의 솔직하고 생생한 고민과 목소리가 담겼다. 휴머니스트. 464쪽. 2만 원.

◇촛불이 민주주의다(사회과학/박원석, 이종구, 이병천, 정대화, 조희연 등 지음) =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직접민주주의 모습인가? 아니면 정당과 제도정치, 대의민주주의의 위기와 한계를 드러낸 불안정한 모습인가? 촛불과 한국사회에 대한 우리 사회 대표적 진보지식인 20명의 성찰을 실었다. 해피스토리. 264쪽. 1만 1000원.

◇살아 있는 민주주의(사회과학/프란시스 무어 라페 지음·우석영 옮김) = 지은이 라페는 젊은 시절 세계에 식량이 남아도는 데도 굶주리는 사람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부조리를 깨달은 뒤 줄곧 '풍요로운 세계의 빈곤과 굶주림'에 관해 연구했다. 이 책은 '권력의 집중'과 '시장의 자유'가 민주주의를 위기로 내몰고 있는 현실에서 깨버려야 할 잘못된 고정관념을 확인하고 학습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후. 272쪽. 1만 3500원.

◇살기를 탐하고 죽기를 두려워하며(역사/윤용철 지음) = '조선을 움직인 23인 그 진실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조선왕조실록>의 '졸기'를 근거로 집필된 책. 졸기란 한 인물이 사망했을 때 사관이 그의 출생부터 성장과정, 학문, 벼슬, 인간성, 업적, 그리고 저서와 후손 등의 내용을 소상히 기록한 것을 말한다. 실록에는 2125명이 실려 있으나 이 책엔 그 중 조선시대 중요한 역할을 한 23인에 대해 다뤘다. 말글빛냄. 310쪽. 1만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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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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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너무나 아름다워서 슬픈 여인들

이책 읽어보세요 2008/08/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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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덕,양귀비,이사도라 덩컨


세계를 움직인 미녀들의 신화김남석 지음 l 우리책

양귀비에서 이사도라 덩컨·윤심덕까지 잘나가던 동서양 여성 21명의 슬픈 최후
 
 
"미국 공연 실패 이후 그녀에게 불행이 겹쳤다. 그녀의 마지막 남편이자 애인이었던 에세닌이 자살한 것이다. 이사도라 또한 운명의 장난인지 프랑스 니스에서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는다. 어이없게도 목에 두른 스카프가 풀어져 자동차 바퀴에 감기는 바람에 목뼈가 부러져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 것이다."

격식과 형식을 거부한 현대무용의 선구자 이사도라 덩컨의 최후는 어이없는 슬픔을 사람들에게 안겨준다.

<세계를 움직인 미녀들의 신화>에는 21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흔히 하는 말로 '잘나가는 여성들의 슬픈 최후'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은이는 책에 소개된 여인들을 4개의 주제별로 나누어 묶었다. 1부 불타는 사랑 재가 되어 예술로 남고, 2부 마성의 육체 뒤에 남은 슬픔, 3부 사랑은 전설이 되어, 4부 죽음보다 강한 사랑이다.

1부에는 앞에 소개된 이사도라 덩컨 외에도 화장품과 의류계의 명품 '샤넬'을 탄생시킨 코코 샤넬, 그리고 사랑에 살고 노래에 산 샹송의 여왕 에디트 피아프, 금세기 최고의 프리마돈나 마리아 칼라스, 고독한 영혼의 천재작가 프랑소와즈 사강, 채털리 부인의 화신 프리다의 화려했지만 결코 행복하지 못했던 삶을 그렸다.

또 2부에선 '전갈'이라 불린 전설적인 배우 마리네 디트리히와 유럽 최고의 섹스 심벌 브리지트 바르도, 사랑과 정열의 화신 카트리느 드뇌브, 세계 최고의 부나비 엘리자베스 테일러, 자존심 강한 세기의 스타 비비안 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부신 마성의 육체파 마릴린 먼로의 영화 같은 삶을 담았다.

3부에선 당나라 수왕의 아내로 있다가 시아버지인 황제 현종의 아내가 되어 파란만장한 삶을 산 양옥환, 즉 양귀비의 이야기와 스크린의 여왕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다 모나코 황태자의 비가 되면서 과감하게 배우생활을 접은 현대판 신데렐라 그레이스 켈리, 비운의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영국 황태자와의 불륜으로 결국 왕관까지 포기하게 만든 미국인 유부녀 심프슨 부인, 아버지 없이 태어나 거리의 부나비로 살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부인이 된 여인, 'Don't cry for me Argentina'로 유명한 에바 페론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리고 4부에선 기녀이기 이전에 예술과 철학에 통달한 송도사절의 하나 황진이, 헨리 8세가 교황청과 결별하게 한 역사적 사건의 배후에 있었지만 사랑 때문에 오히려 불행하게도 단두대 이슬로 사라진 1000일의 앤, 앤 블린의 이야기와 1차 세계대전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여간첩 마타 하리, 유부남 극작가 김우진을 사랑해 결국 함께 현해탄에 몸을 던진 '사의 찬미' 가수 윤심덕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10년 만에 다시 나온 개정판이다. 지은이는 "필자 또한 이 책을 잊고 있었는데 네티즌 사이에 열띤 토론을 통해 '사랑의 전설'이 되었다"며 "이 책이 그저 가볍게 읽고 흘려버리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파란만장한 굴곡의 삶을 살았던 주인공들의 다양한 인생 여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비추어보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하나같이 미모와 사랑, 열정을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적 여건은 이들에게 부와 명예를 안겨주지만, 결국엔 그로 말미암아 불행한 삶으로 치닫게 한다. 너무 아름다워서 오히려 슬픈 이들의 삶의 역정을 통해 진정한 인생의 가치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285쪽. 1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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