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사각형 속 세상
햇살, 소리 없이 떠드는 아이들
무한자연돌이끼
2010. 5. 30. 14:14
술을 아득히 마신 날
햇살이 먼저 창문을 넘어 들어와
홑이불을 걷어내고 뺨을 두드립니다.
게슴츠레 벌어진 속눈썹 사이로
미안하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도 한
어젯밤 기억이 드러납니다.
늦게 시작한 하루는
쓰레기를 비우고 돌아오는 아이들처럼
소리 없이 재잘재잘재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