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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남뉴스픽)마산로봇랜드 지지부진+창원시의 NC다이노스 지원

무한자연돌이끼 2025. 8. 14. 22:36

#코드 + <주간 경남 뉴스픽> 스튜디오 출연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 010-4660-2612

 

한 주간 경남의 핫한 이슈를 심층 분석해 보는 <주간 경남 뉴스픽>!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1. 이번주엔 어떤 이슈를 준비했습니까?

창원시에 대형 사업들 중에 지지부진한 사업이 여럿 있습니다.

웅동1지구 사업이라든지,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된 팔룡터널 사업이라든지,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이라든지...

오늘은 그러한 대형 사업 중에 26개월째 사업자를 못찾아

2단계 사업이 불투명한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을 들여다보고요,

731일 창원시가 설명회를 열면서 NC다이노스에

20년간 1346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2. 먼저 마산로봇랜드의 상황부터 살펴보죠?

 

마산로봇랜드는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와 반동리에 걸쳐있는데요,

조성사업은 2009년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16년째 추진중이죠.

웅동1지구사업처럼 경남도와 창원시가 공동사업자로 돼 있어서

서로 갈등도 많이 빚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민간사업자가

로봇랜드 테마파크만 짓고 손 털고 나가면서 2단계 사업은 시작도 못한 상황입니다.

이유는 건설경기가 어려워 관광 숙박시설을 짓는데 주춤할 수밖에 없다고 해요.

 

3. 16년째라니 오래됐군요. 이 사업이 어쩌다가 시작됐는지 당시 상황을 짚어볼 수 있을까요?

 

, 타임라인을 200610월로 돌려보겠습니다.

당시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마산준혁신도시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때 마산시가 혁신도시 유치 경쟁에 도전했는데 탈락하고 말았죠.

탈락한 마산을 달래고자 경남도가 2007년 정부 공모사업에 매달렸습니다.

그래서 산업연계형 테마파크 유치전에 뛰어든 것입니다.

그 결과 200711월 인천과 함께 예비사업자로 선정됐고

200812월 최종사업자로 확정됐습니다.

200912월 조성지역 승인 등 절차를 거쳤고

201111월 조성실행 계획이 승인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경남도가 사업시행자고 창원시는 공동사업자인데요,

경남도는 사업계획 수립, 추진 역할을 맡고 창원시는 토지보상 역할을 맡았습니다.

 

4. 시작은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어쩌다 사업이 꼬이게 된 건가요?

 

마산로봇랜드 사업은 201112월 울트라건설의 민자사업으로 착공했습니다.

하지만 수요 과다 예측과 실시협약의 책임 소재 명확성 부족,

공사 소음, 어업권 보상, 인근 복지시설 민원 책임 등 도와 마찰이 생겼고

공사가 여러 차례 연기되면서 201410, 공정률 13%에서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결국 울트라건설은 자금난에 시달리다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됩니다.

답보 상태에 빠진 사업은 20157월 대우건설의 참여로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경남도와 창원시 간의 갈등으로 사업은 또 꼬이게 됩니다.

창원시가 대우건설과의 계약에서, 사업이 끝나고 철수할 때

투자비 81.5%를 보전해야 한다는 조건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 때문에 경남도가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죠.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경남도와 창원시, 로봇랜드재단, 대우건설이

20159월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두달 뒤 11월 대우건설이 공사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20199월 마침내 로봇랜드가 개장하게 됩니다.

 

5. 거기까지가 1단계 사업이라는 거죠? 그렇다면 그동안 얼마가 들어갔고

입장객은 얼마나 되는지, 손익분기점은 어찌 되는지 짚어주시겠어요?

 

로봇랜드 내의 세 권역, 즉 테마파크, 로봇연구센터, 컨벤션센터에 들어간 예산은 국비 560, 경남도비 1000, 창원시비 1100, 민간사업자 1000억 원,

3660억 원이 투입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테마파크의 입장객 수가 연 68만 명은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

첫해인 2019년엔 126000, 2020172000,

2021년엔 324000, 2022497000, 2023478000,

그리고 작년엔 481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6. 그렇다면, 2단계 사업으로 진행되지 못했을까요?

 

호텔과 콘도 등 관광숙박시설에 민간사업자가 3340억을 투자해야 하는데,

애초 2단계사업까지 책임을 지겠다던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201910

협약 해지 통보를 하고 해지시지급금을 청구했기 때문입니다.

민간사업자는 펜션 터를 팔아 대출금을 갚아야 했는데,

행정이 제때 터를 넘겨주지 않아 채무불이행 사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우건설은 20202월 소송을 제기했고 3년 분쟁 끝에 승소해

경남도와 창원시로부터 해지시지급금 1662억원을 받았습니다.

소송 이후에 다시 2단계 사업을 이어갈 민간사업자를 찾아야 했는데,

제대로 일을 진행시키지 못한 채 벌써 26개월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7. 그렇다면 마산로봇랜드의 2단계 사업은 요원한 것인가요?

 

창원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했습니다.

휴양 관련 대기업과 테마파크 대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은 없다고 합니다.

경남도는 하반기에 2단계 사업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숙박시설에 대한 강용범 경남도의원의 지적이 눈에 띕니다.

강 의원은 로봇랜드 2단계 사업이 인근 구산해양관광단지 사업에 펜션 단지가 들어가니 겹친다면서

숙박 시설을 줄이고 기업체 연수원 등이 들어서면 낫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경남로봇랜드재단이 2단계 사업의 성공을 위해

조성실행계획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성실행계획은 예전 대우건설이 1단계 사업을 추진할 때의 기준이어서

세부 내용을 수정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중이라고 하네요.

 

8. 아무래도 민간사업자의 투자를 유치하려면 사업의 매력 포인트는 있어야겠지요. 경남로봇재단은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마산로봇랜드가 적자를 줄이고 사업을 성공시키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관광객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일단은 연간 관광객 68만 명만 확보되면 적자를 면할 수 있다고 하니

관광객을 유혹할 매력포인트를 개발하는 게 우선일 겁니다.

그래서 재단은 인근 터에 전기카트장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카트장은 전기차를 타고 주행하는 체험시설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시즌별 특별 행사를 개최하고, 로봇비즈니스 환경을 만들 계획인데,

이걸 통해 킬러콘텐츠를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먹거리 시설을 개편하고 편의시설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9. 2단계 사업이 잘 진행돼 마산로봇랜드가 체류형 관광시설로 거듭나

경남도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관광객이 즐겨찾는 명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이슈로 넘어가죠. 창원시가 NC다이노스를 위해 20년간 1346억 원을 지원한댔는데, 어떻게 된 거죠?

지난 731일 창원시가 경남MBC홀에서 NC다이노스 지원계획안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말 NC 측에서 연고지 이전을 시사하면서 21가지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인데요,

이중에서 창원시는 도시철도 트램 설치를 빼고 나머지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에 드는 사업비가 2044년까지 20년간 총 1346억원이 든다는 겁니다.

 

10. 그 액수면 창원NC파크 건설에 들어간 예산 1270억보다도 많은 수준인데, 어디어디에 들어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당장 내년부터 NC파크와 마산야구장 시설물에 대한 유지 관리를 창원시설공단이 맡게 됩니다.

2028년까지 65억원을 들여 NC파크 야외 관중석 2000석을 증설하고요,

100억원을 들여 기존 철골주차장을 3개층 높여 주차면 600개를 신설합니다.

2군 시설 개선을 위해서도 23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입니다.

NC에 현금성 지원도 대폭 이루어지는데요,

2030년까지 연 13억 수준의 광고계약과 티켓 구매를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11. 이런 NC다이노스의 요구에 맞춰 경남도도 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요?

 

, 창원시가 NS와 협상하면서 지원을 요청한데 따른 화답인데요,

7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NC다이노스와의 상생을 위해

NC파크를 찾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시설에 도비 1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금액은 외야관중석 증설과 굿즈 판매 등을 위한 팀 스토어 확장에 투입되고요,

또 경기장 내 가로 20m 규모의 전광판 추가 설치와

철골 주차장 증축에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경남도는 캐릭터와 로고, 선수 등 NC다이노스의 지식재산과

도의 문화 콘텐츠를 연계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한면,

내년부터는 경기를 관람한 뒤 인근 관광지에서 식사와 숙박까지 해결하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야간 경기 관람 후의 야구팬을 위한 KTX 마산역 출발 시각 연장과 부전마산복선전철 조기 개통을 위해

국토부, 코레일 등과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12.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주간 경남 뉴스픽>, 지금까지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