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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각형 속의 세상'에 해당되는 글 20건

  1. 2008/10/13 가을 해질녘 농촌의 망중한 by 돌이끼
  2. 2008/10/01 11년간 함께 했던 의자를 떠나다 by 돌이끼 (5)
  3. 2008/09/10 새로운 스타일의 주방장 모자를 소개합니다 ^ ^| by 돌이끼 (1)
  4. 2008/09/08 어불성설 고정문 by 돌이끼 (1)
  5. 2008/08/11 신나는 문화교실 개밥바라기 낙동강 물길 따라 대장정 by 돌이끼
  6. 2008/08/10 창녕 부곡하와이 어른 1명에 3만 5000원?! by 돌이끼
  7. 2008/08/05 아이들과 함께 놀기 좋은 밀양 표충사 계곡 by 돌이끼 (1)
  8. 2008/08/04 집에서 즐기는 피서 이만한 게 있나요? by 돌이끼 (2)
  9. 2008/07/08 사랑은 때론 다른 주스를 마시는 일 by 돌이끼
  10. 2008/07/05 [디카시]잠시 쉬어 가더라도 by 돌이끼

가을 해질녘 농촌의 망중한

직사각형 속의 세상 2008/10/13 15:58

해저물녘 농촌의 모습은 한가로와 보입니다. 이유는 고즈넉한 정지화상만 보아서 생기는 착각 때문입니다.

해그림자가 산등성를 타고 올라갈 때에도 농촌 벌판엔 콤바인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서서히 밤이 깊어가면 대청마루 아래 귀뚤이가 길게 하품을 하며 양날개를 비벼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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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함께 했던 의자를 떠나다

직사각형 속의 세상 2008/10/01 21:46



이젠 주인 없는 의자가 되었지만 빨간 방석이 깔린 낡은 회의용 의자는 참 오랫동안 나와 함께 했습니다. 내가 떠나 버린 그 자리에 아직도 그대로 있을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다른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 기억으론 이 의자를 구입한 시기가 1995년쯤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남매일 마산 시절을 끝내고 창원시대를 열었을 때 중앙동에 있는 한국일보 공장 2층과 3층 일부를 세를 내어 들어갔는데, 3층 회의실을 꾸밀 때 샀습니다.

경남매일은 당시 동성종합건설이 인수해 독립채산형식으로 운영되어오다 외환위기가 시작되자 자금압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는 수없이 98년 한국일보 더부살이를 끝내고 팔룡동 허름한 공장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 회의용 의자는 갈 데를 잃고 일부는 업무용으로 일부는 휴게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중에 한 개가 내게 온 것입니다. 70년대 식당용 의자만 앉았던 내겐 이 회의용 의자가 정말 편하고 좋았습니다. 양 발을 올려도 될 만큼 앉는 부위도 넓었습니다. 허리가 좋지 않던 내겐 딱이었습니다.

그러다 98년 10월 부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남매일은 시월의 마지막 날 3000호를 끝으로 폐간하고 말았습니다. 이 때 의자와 일찍 이별할 수 있었는데, 엑셀을 조금 할 줄 안다는 '죄(?)'로 퇴직금 정산을 하느라 망한 회사에서도 계속 나와 함께 했습니다.

그러다 1999년 5월 경남도민일보를 창간하게 되었는데 석전동 사옥에서 새집살림을 차렸는데 그 때에도 이 의자는 내 의자가 되었습니다. 이듬해 양덕동 현 사옥으로 옮겼어도 이 의자는 나를 따라다녔으며 회사 전 직원의 의자를 교체할 때에도 이 의자만은 여전히 나의 엉덩이를 받쳐주는 충성을 보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11년을 나와 함께 한 것 같습니다. 빨간 방석도 나와 함께 오래했군요. 2002년쯤 이모가 여관을 개조하면서 내게 준 것을 회사에 가져다 쓰기 시작했는데 방석치곤 수명이 참 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방석은 이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처리했겠군요.

신문사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때가 1990년 10월이었으니 언론사 생활 만 18년이 되었습니다. 그 기간만큼이나 부서도 다양하게 옮겼습니다. 문화부에, 사회부, 교열부, 편집부, 조사부(자료실), 전산미디어팀, 여론팀, 다시 편집부와 문화체육부….

내가 좋아서 선택한 직업, 내가 좋아서 신문사 만들기에 뛰어들었던 경남도민일보. 특히 도민일보 시절은 내 몸에 딱 맞는 '회의용 의자'였습니다. 나이 마흔 여섯에 그 편안했던 의자를 두고 나왔습니다. 언제 새 의자를 찾게 될지 모릅니다. 다른 의자를 찾기 어려울지도 모르고요. 어쩌면 아주 오랫동안 가정이 내 일자리 일지도 모릅니다.

처음으로 언론사 일을 접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랫동안 나를 받쳐준 의자가 눈에 아른거리듯 신문사의 일도 여전히 하고 있는 것처럼 그런 감정이 남아있습니다. 세월이 잔상을 지워주겠지요. 하지만 언론개혁을 위해 함께 했던 시절의 기억은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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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비 2008/10/01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도 많이 들었겠군요. 그렇지만 이제 새 의자는 좀 좋은 의자를 쓰시지요.
    회전의자는 아니라도 좀 편하고 좋은 의자를 쓰도록 하세요.
    그리고 좋은 기사로 독자들에게 서비스 하시면 되지요.
    뭐 그렇다고 사 드리지는 못하지만...

  2. hellomimi 2008/10/01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아버지도 얼마전 40년동안 계시던 교단에서 내려오셨답니다.
    16년동안 정드셨던 의자니 마음이 허전하실듯..
    그동안 고생하셨으니 잠시 쉬시고 더좋은곳 가실수 있을거에요
    건강하세요..

  3. 조한우 2008/10/02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가지 일에 열심이셨던 님을 존경합니다.
    우리 사회에 님과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시길 바랍니다.
    아마 저 의자도 그런 보람으로 지금까지 견뎌왔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화이팅~

  4. 김주완 2008/10/02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를 통해서나마 자주 뵙겠습니다.
    아시죠? 쇠뿔도 단김에 빼야 한다는 거...

  5. 2008/10/02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배, 맘이 '마이 아파~~'

새로운 스타일의 주방장 모자를 소개합니다 ^ ^|

직사각형 속의 세상 2008/09/1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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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타일의 주방장 모자가 나왔다.

머리 사이즈에 맞춰 조절이 가능하다.

통풍 기능이 뛰어나 머리가 답답하지 않다.

그리고, 급할 땐 훗훗. ^^;

 

지원이가 많이 컸다. 아직 말은 잘 못해도 다 알아듣는다. 출근할 때 쪼르르 따라 나와 배꼽 인사에 손바닥 부딪혀 '참힘땀'을 외치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그런데 한번씩 어깃장을 낼 때면 오빠를 능가한다. 고집은 오빠보다 급수가 높은 듯한데 오빠 말이라면 잘 듣는다. 오빠가 하는 말이 "지원이를 다루는 데는 비결이 있는 데요, 좋게 말하고 잘 대하면 고집 안 부려요." 녀석, 육아 기술이 아빠보다 낫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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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비 2008/09/12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화장실을 주방으로 쓰시는구먼~ ㅎㅎ

어불성설 고정문

직사각형 속의 세상 2008/09/0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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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고정되어 있는데 '미세요'라는 문구가 손잡이에 붙어있는 경우를 두고 '어불성설'이라 하겠다. 궁금한 게 생겼다. 사람들은 고정문을 먼저 밀어볼까, 아니면 출입문을 먼저 밀고 드나들까?

나는 왼손으로 왼쪽 문을 미는 습관이 있어서 늘 왼쪽 손목에 충격을 받는다. 운 좋게 '고정문'이라는 문구를 발견한다면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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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비 2008/09/09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답> 저는 두 개 다 밀어봅니다. 그러다 먼저 열리는 쪽으로 들어갑니다.

    관찰력이 참 좋으시네요.
    그런데 저런 건 성의 부족일까요? 아니면 니 쪼대로 해라는 걸까요?

신나는 문화교실 개밥바라기 낙동강 물길 따라 대장정

직사각형 속의 세상 2008/08/11 10:31

내딛는 걸음걸음 마음의 키가 자랍니다 

장애·비장애 청소년 26명 강원도 태백 황지연못~창원 국토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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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문화교실의 개밥바라기를 찾아서 국토대장정에 나선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행진 열하루째인 지난 6일 구미시 해평면 도로를 걷고 있다.

 
새벽 4시. 오늘도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국토대장정의 하루가 시작된다. 8월 한낮의 푹푹 찌는 더위를 조금이라도 피하려면 이렇게 새벽같이 일어나서 부산을 떨어야 한다. 아침밥을 지어먹고 설거지를 해서 6시가 되면 부랴부랴 대오를 정비해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하루에 걸어야 하는 거리가 적어도 20킬로미터를 넘는다.

창원의 '신나는 문화교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신지체발달장애 청소년과 자원봉사자가 짝을 지어 이 땅을 순례하는 '개밥바라기를 찾아서 국토대장정'을 시작했다. 참가자는 지난해보다 8명이 많은 26명이다. 이 중에 장애청소년이 10명이다. 정신지체 1급에서 3급까지 고루 분포됐다.

지난달 26일 경남도청 앞에서 발대식을 하고서 출발지인 강원도 태백시 도심에 있는 황지연못으로 떠났다. 오는 19일까지의 24박 25일의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장애학생엔 사회성·자립심, 비장애학생에겐 이해·배려심 키워줘

◇황지 물에 손 씻으며 소원을 빌다 = 황지연못에서 출발에 앞서 낙동강 발원지의 물을 떠서 손을 씻으며 저마다 소원을 빌었다. 모두 소원은 마음 속에 담았다.

처음 며칠간은 발에 물집도 생기고 해서 많은 고생을 했단다. 폭우에 길이 소실되어 돌아가기도 하고 시내를 만나면 돌다리를 놓아 건너가기도 했다. 그나마 강원도 길은 오르막의 힘듦은 있어도 아름다운 경치와 간혹 만나는 산그늘이 있어서 좋다. 그러나 경북으로 내려오면서 연이은 아스팔트 길을 만나자 여간 고행이 아니다.

기자가 이들을 만난 곳은 대장정 열하룻날째인 지난 6일 경북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일선교차로였다. 오전 10시 12분. 뙤약볕이 아스팔트를 한참 달구어 지열이 턱밑을 쏘아대는 데도 모두 의연하게 행진을 하며 걸어오고 있었다.

◇"힘들어요. 그래도 가야죠" =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기자도 행진에 합류했다. 이내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한 걸 후회했다. 아침 6시 30분 낙동초등학교를 출발해 거의 네 시간을 걸어온 이들에게 당키나한 인사인가. 모두 힘들어 보이지만 걸음걸이나 표정은 의연했다. 아니 어쩌면 목표지점만 머릿속에 그리며 달려가는 장거리 마라토너 같기도 했다.

"아이들이 참 잘 걸어요. 오히려 우리가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예요." 뒤에서 대오가 처지지 않게 보조를 조절하던 김민정 홍보담당의 말이다.

행렬을 가만히 보면 두 사람씩 짝을 이뤄 걷고 있다. 왼쪽은 장애청소년이고 오른쪽에서 손을 잡고 있거나 끈으로 연결된 사람은 자원봉사자들이다.

행진을 하면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고두경(단국대 4) 씨의 옆으로 갔다. "힘들지 않나요?" "아유, 힘들죠. 그래도 가야죠." 신나는 문화교실 카페(cafe.daum.net/NICEROOM)를 보고 국토대장정에 참여하게 됐다는 두경 씨는 이렇게 고생은 하지만 후회해본 적은 없단다. "처음엔 서로 말도 못 붙이고 서먹했어요. 하지만 이틀 사흘이 지나면서 아주 친하게 됐어요."

◇대장정에서 만나는 마음씨 좋은 사람들 = 8월 한낮 그늘도 없는 아스팔트 도로를 한 시간을 넘게 쉬지않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는 게 여간 고역이 아니다. 너무 참기 어려워 머리에 물을 뿌리는 친구가 있지만 마시는 것만큼은 자제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빨리 지칠뿐만 아니라 탈수증상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배탈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기자와 합류한지 한시간 가까이 됐나보다. 길가에 식당이 보여 잠시 휴식을 하기로 했다. 식당 주인아저씨가 일행을 반긴다. 고생이 많다며 시원한 물을 내놓는다. 창원에 있는 단체라고 하니 자신도 경남대 출신이라며 더욱 반가워한다.

"국토대장정을 하다보면 이런 친절한 분을 많이 만납니다. 마을회관이나 식당에서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 대개 친절하게 맞아줍니다." 이채연 사무국장의 이야기다. 휴식이 끝나고 다시 출발할 때 식당 주인 김인화 씨는 일행에게 음료수 한 박스를 선물한다.

◇행진하며 꿈을 키우는 장애 학생들 = 지체 발달장애 3급 최기원(고3) 학생은 꿈이 방송 카메라 기사가 되는 것이다. 중학교 때부터 장래희망을 설정했는데 여전히 꿈을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장정을 통해 그 꿈을 더 다지고 키울 것이라고 했다. 물론 살을 빼고 싶다는 솔직한 이유도 덧붙였다.

최기원 학생과 짝을 이룬 자원봉사자는 중학교 1학년인 김준희 학생이다. 중국 칭다오에서 왔다. 미국국제학교에 다닌다. 부친 따라 초등학교 5학년 때 중국으로 갔다가 이번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와서는 카페를 보고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단다. 여행을 좋아하는데 고국의 땅을 오랫동안 여행할 수 있고 장애친구들과 함께한다는 데 호기심이 생겨 지원했단다.

이채연 사무국장은 준희 학생도 이번 대장정에서 장애청소년과 함께 생활하면서 성격이 많이 변했다고 한다.

◇이해와 배려에 초점 맞춘 대장정 = 낮 12시 46분. 행렬은 목적지인 구미시 해평면 월호마을회관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일행이 미리 해놓은 밥을 모두 스스로 먹을 만큼 챙겨 먹는다. 물론 설거지도 자신의 몫이다. 1급 장애라도 그것만은 스스로 해야 한다. 혼자 하기 너무 어려운 것이야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긴 하지만 장애학생들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짝을 이룬 자원봉사자의 몫이다.

기나긴 대장정에서 장애학생들만 사회성을 기르고 꿈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 자원봉사자들도 새로운 경험을 통해 배려를 익히고 부지런함과 극기를 배운다.

이 사무국장은 "사실 개밥바라기 국토대장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운 날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는 장애청소년들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지는데 그것보다 함께 생활하며 올바른 생활습관을 배우고 서로 이해하는 기회를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이 사회에 나갔을 때 장애인을 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는 확신이다.

한 자원봉사 학생은 일지에 이렇게 썼다. "나중에 샤워할 때 보니 수영이 발바닥에 물집이 많이 잡혔다. 참고 걸었을 수영이를 생각해 보니 빨리 가자고 보챘던 것이 미안했다."

신나는 문화교실 개밥바라기는 대장정 동안 '마니또 정하기' '종이배에 꿈 적어 띄우기' '별자리 이야기'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오는 19일 경남도청에 도착할 때까지 이들의 도전과 극기, 그리고 함께하는 이해와 배려가 계속 될것이다. 참가자들 모두 24박 25일의 대장정을 마치고 나면 훌쩍 성장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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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부곡하와이 어른 1명에 3만 5000원?!

직사각형 속의 세상 2008/08/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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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성수기 한철 장사라해도 그렇지 어른 한 사람 입장료가 3만 5000원인 것은 너무하다. 평일 1만 2000원(작년 기준)인 것에 비하면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다.

오랜만에 가족이 총 출동해 부곡하와이에서 물놀이 한번 할까 했는데 어른 3명에 아이 3명을 계산하니 19만 원이다. 겨우 반나절 물놀이에 20만 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다.

우리는 그냥 돌아섰다. 차라리 수영장에 가서 물놀이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란 계산을 했다. 어른 3500원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500원, 모두 합쳐야 1만 8500원으로 부곡하와이 금액의 10분의 1도 안 된다. 물론 놀이의 다양성에 비춰 그만큼의 즐거움을 줄어들겠지만 18만 원의 가격 차를 다른 즐거움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수영장에서의 반나절도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할 것이다.

부곡하와이 주차장은 가득 찼다. 길 가에도 차들이 빼곡이 들어섰다. 이 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 들어갔을 것이란 생각을 하니 수영을 즐길 행동반경이 얼마나 좁을까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계속 표를 끊고 들어가는 사람을 보니 우리로선 이해되지 않는 현상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은 그 중에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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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놀기 좋은 밀양 표충사 계곡

직사각형 속의 세상 2008/08/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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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표충사 입구, 특히 대형주차장 바로 위의 계곡은 캠프장과 적당한 수량의 환경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아주 적절한 피서지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텐트를 치는데 자리값이 없다는 것과 주차비가 무료라는 점, 그리고 화장실이 '아름다운 화장실'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만큼 관리가 잘 되어있다는 점이다. 올해로 두번째 다녀왔는데 아내와 친구 부인들이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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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장의 풍경이다. 평평하게 조성된 덕분에 허리에 베길 돌부리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또 그늘이 많아 땡볕이 따가운 한낮에도 햇볕을 우습게 볼 수 있는 여유가 있지만 바로 옆에 붙은 계곡의 물을 어찌 마다하랴. 그럼에도 어찌 카메라 렌즈에 들어온 장면은.... 고돌이? 설마 이 아저씨들 이 사진 인터넷에 공개됐다고 나를 고발하진 않겠지. 텐트촌을 찍는다고 찍은 것이 문화놀이하는 장면이 어찌 들어왔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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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곡은 쉽게 보아선 안된다. 화면 가운데야 아이들과 공놀이를 해도 될만큼 안전하지만 오른쪽 끝부분엔 어른 머리보다 더 깊은 곳이 있다. 넓이가 크진 않지만 헤엄을 잘 못치는 아이가 들어가 잘못되면 손쓰기 난감한 위험이 있다. 대신 수영 좀 하는 사람이라면 물살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가는 재미는 좀 있다. 나도 한 번 시도해봤는데... 거의 다가서는 도로 떠내려 왔다.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랬다. 진짜로. 다시 도전해보려 했는데... 아이들이 같이 놀자는 눈치가 있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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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다. 인상이 거의 엽기다. 초등학생 특유의 별스러운 점이 온몸에 가득하다. 또한 아무리 추워서 턱을 떨어도 결코 물밖으로 나오지 않으려 한다. "조금만 더 놀고요." '그래 놀러왔으니, 실컷 놀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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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오나 2008/08/05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의 표정이 관건입니다..
    이뻐요~~~~^^.

집에서 즐기는 피서 이만한 게 있나요?

직사각형 속의 세상 2008/08/0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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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이들이 비닐 천막 그늘 잔디 위 목욕풀에서 놀고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물흐르듯 빰을 적시는 날씨에 이보다 더 좋은 피서가 어디 있으랴.
돈도 거의 들지 않고. 거의라고 표현한 이유는 천막 사는데 1만 6000원 투자한 것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 쭈욱 사용할 물건이지만. 이렇게 투자하니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좋다.
바닥이 잔디밭이라 아스팔트처럼 더운 열기가 푹푹 올라오는 것도 아니요, 촌집 마당이라 바람도 시원하다. 자리를 깔고 누우면 금세 잠이라도 쏟아질 것 같다.
아이들 노는 것을 지켜보며 독서도 겸했다. 내가 생각해도 그림이 죽인다.
이번 토요일엔 천막 아래 흔들의자도 갖다놓고 여유를 즐겨봐야겠다.
아쉬운 것은 풀이 너무 작다는 것인데... 다음에 돈 좀 모이면 살까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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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그림 2008/08/05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지고 좋습니다
    물에서 놀다 수박먹고 다시 들어가고
    다시 물에서 놀다 나와서 밥 먹고..
    참 좋습니다

  2. 김주완 2008/08/05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 좋네. 부럽당

사랑은 때론 다른 주스를 마시는 일

직사각형 속의 세상 2008/07/0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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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무척산 오르는 길 가에 핀 흰꽃에 흰나비가 팔랑팔랑 날아와 앉았다.

소나무 만큼이나 높이 쌍으로 춤을 추더니 꽃잎엔 따로 앉아 주스를 마신다.

늘 함께하는 것만이 사랑은 아닌 모양이다.

때론 한몸인듯 때론 딴몸인듯, 시간과 공간을 따로 나누어 살지만

마음으로 잡은 손 놓지 않고 산넘고 강건너 하늘을 향해

사랑은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까지 그 긴 여정을 함께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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