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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айхан ээж(아름다운 어머니)-몽골음악

헤르테Хайртай몽골 2008/11/19 17:01

이 음악은 몽골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음악입니다. 어머니에 대해 표현한 음악으로 옛날부터 불려졌으며 요즘 젊은 음악인들이 리메이크해서 부르기도 한답니다. 곡조가 몽골 초원에서 자녀들을 멀리 떠나보내며 서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연상케합니다. 털실처럼 부드럽다가고 자녀가 잘못된 길을 가면 대나무처럼 엄격하게 변하는 그런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Сүүний үнэр шингэсэн
(수니 우네르 싱게셍)
Сэвлэг даахитай байхад минь
(세월렉 다히태 배핫드 민)
Дууны сайхан эгшгээрээ
(도니 새항 엑그시게레)
Эвлэг зөөлөн бүүвэйлсэн
(에월렉 줄룽 부웨일셍)
Мний ээж сайхан ээж
(미니 에지 새항 에지)
Мяндас зөөлөн уян ээж
(먕다스 줄룽 오이양 에지)
Мний ээж сайхан ээж
(미니 에지 새항 에지)
Мяндас зөөлөн уян ээж
(먕다스 줄룽 오이양 에지)

Мний ээж сайхан ээж
(미니 에지 새항 에지)
Мяндас зөөлөн уян ээж
(먕다스 줄룽 오이양 에지)
Бурууг хийвэл хатуу ээжий
(보록그 히웰 하토 에지-)
Буурал болсон ч чадуу ээжий
(보랄 볼성 치 찻도 에지-) 

Хүүгээ гэсэн намайг
(훅게 게셍 나마익)
Хүний зэрэгт хүргэх гэж
(후니 에렉트 후르게흐 게지)
Цаг эргэх мөч бүрийд
(착그 이르게흐 무치 부릿드)
цацлаа өргөсөн ээж
(차칠라 우르구승 에지)
Мний ээж сайхан ээж
(미니 에지 새항 에지)
Мяндас зөөлөн уян ээж
(먕다스 줄룽 오이양 에지)
Мний ээж сайхан ээж
(미니 에지 새항 에지)
Мяндас зөөлөн уян ээж
(먕다스 줄룽 오이양 에지)

Миний ээж сайхан ээж
(미니 에지 새항 에지)
Мяндас зөөлөн уян ээж
(먕다스 줄릉 오이양 에지)
Бурууг хийвэл хатуу ээжий
(보록그 히웰 하토 에지-)
Буурал болсон ч чадуу ээжий
(보랄 볼성 치 찻도 에지-)

Ямар хүү төрүүлснээ
(야마르 후 투룰스네)
Ээж минь та хараарай
(에지 민 타 하라래)
Ямар хүүгээр мануулснаа
(야마르 훅게르 마놀스나)
Эх орон минь та хараарай
(에흐 어렁 민 타 하라래)
Миний ээж сайхан ээж
(미니 에지 새항 에지)
Мяндас зөөлөн уян ээж
(먕다스 줄릉 오이양 에지)
Бурууг хийвэл хатуу ээжий
(보록그 히웰 하토 에지-)
Буурал болсон ч чадуу ээжий
(보랄 볼성 치 찻도 에지)

Миний ээж сайхан ээж
(미니 에지 새항 에지)
Мяндас зөөлөн уян ээж
(먕다스 줄릉 오이양 에지)
Бурууг хийвэл хатуу ээжий
(보록그 히웰 하토 에지-)
Буурал болсон ч чадуу ээжий
(보랄 볼성 치 찻도 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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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그릇에 슨 녹 깨끗이 닦아내기

한마디 좀 합시다 2008/11/17 22:04
우리 처지에 무슨 은그릇이냐며 처할머니로부터 선물받은 은그릇을 주방 찬장에 방치하듯 올려놓은 채 2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호사스런 그릇이라도 있는 것인데 쓰자 싶어서 꺼냈더니 녹이 가득 슬었더군요. 인터넷을 뒤졌더니 은박지와 함께 넣어서 물을 데우면 녹이 제거된다고 하기에 따라했습니다. 녹이 없어지기는커녕 작은 은잔만 갈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금방엔 은을 닦는 크림은 팔지 않더군요. 대여섯군데는 들렀는데 어느곳에도 팔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 보니 5000원 정도 하는 은녹제거 크림이 있더군요. 주문을 할까하다가 치약으로도 은녹을 제거할 수있다니 한번 해보자 싶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는 치약으로 닦을 경우 은의 표면이 거칠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 있지만 은박지로 하다가 작은 잔은 갈라지는 피해를 입기도 했는데 그까짓 거칠어지는 것쯤이야 하며 마당 햇살드는 쪽에 앉아 열심히 닦았습니다. 그랬더니 완벽히 원상복구까진 아니라도 거의 제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진작 치약으로 할걸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한가지 교훈을 얻었습니다. 싸든 비싸든 아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계속 사용했더라면 녹도 슬지않았을 것이고 그동안 은으로 밥을 먹는 호사도 누렸을 터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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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비단안개 2008/11/17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무식하게 쇠수세미로 닦았는데,
    정보 감사해요.^^

아이들 뛰놀던 운동장 어디가고...

미디어 웜홀/돌이끼의 작은함성 2008/11/16 01:24

오랜 만에 큰 아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 가보았습니다. 작은 아이는 유치원을 다녔을 때이니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작은 아이가 학교 축구부에서 방과후 활동을 하는지 아빠에게 자신의 축구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학교에서 가까운 시내에서 시장도 볼겸 큰 아이 예전에 다니던 학교로 놀러갔습니다.

그런데 학교는 많이 변해있었습니다. 학교에 들어서자 초록색 잔디에 나무색 트랙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큰 아이가 "야, 학교 많이 변했네."하며 감탄했습니다. 자신이 옛날에 다니던 학교가 이렇게 멋지게 변한 게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옛추억을 떠올리고 싶은지 먼저 혼자 학교를 한바퀴 돌고 싶다고 했습니다.

작은 아이와 나도 '이게 웬 횡재냐'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모래운동장이 아니라 잔디에서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리석은 착각이란 것을 금세 알게되었습니다. 축구장 둘레에는 철망이 쳐져 있었는데 문은 모두 잠겨있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이곳에서 공놀이 하고 싶은 아이들이 많이 있을 텐데 왜 이 좋은 공간을 폐쇄해놓는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한쪽 구석 좁은 공간에서 몇몇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곳도 인조잔디를 깔아놓았는데 우리가 같이 들어가 공놀이하기엔 불편할 것 같아서 그냥 트랙에서 공을 주고받으며 놀았습니다. 그런데 트랙에는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왔다갔다해서 마음놓고 공을 찰 수가 없었습니다.

참, 트랙은 공설운동장 등에서 사용하는 재질이 아닌 콘크리트 바닥이었습니다. 달리기 좋게 표면이 약간 거칠긴 했지만 잘못해 넘어지면 크게 상처를 입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트랙이었습니다. 옛날이 많이 타고 놀던 그네는 없어졌습니다. 막내가 그네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하는 수없이 미끄럼틀만 몇 번 타고 말았습니다.

큰 아이가 막내를 보는 사이 작은 아이와 나는 축구공으로 농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조례대 위에서 어떤 선생님이 막 소리를 지르기에 보았더니 교문 입구쪽 운동장 잔디밭에 여학생들이 철망을 넘어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 선생님의 고함에 주춤주춤 일어서서 다시 담을 넘어 나갔습니다. 그 선생님이 한참이나 서 있다가 들어가자 족구장에서 축구를 하던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던 아이들과 어디서 왔는지 몇몇 아이들이 학교 교실쪽 철망 문을 열고 들어가 축구를 했습니다. 그 문은 자물쇠로 잠겨 있었는데 안쪽에서 열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손을 넣어 열고 들어갔던 것입니다. 우리도 문을 따고 들어가서 축구를 할까 하다가 학교측에서 들어가지 못하게 해놓은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예전엔 이 학교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마치면 자주 놀러와 자전거도 타고, 공놀이도 하며 운동장을 몇 바퀴나 돌면서 마음껏 놀았는데 학교가 참 많이 변했습니다. 큰 아이는 "학교가 축구에 더 많이 신경을 쓰는 것은 좋지만 축구부가 아닌 일반 학생이 마음껏 놀 수 없게 운동장이 변했다"며 우려했습니다. 오랜 만에 모교를 찾은 아이에게 멋지게 변한 초등학교는 오히려 불만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인조잔디로 변한 학교 운동장엔 더 이상 자전거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또 철망 밖에서 공놀이를 하다 공이 안쪽으로 들어가면 하는 수없이 담을 넘어야 하는 비교육적 장면이 연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는 특기 교육을 위한 예산으로 학교 운동장을 멋지게 만든다고 이렇게 했을지 모르지만 이로 인해 더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점은 생각지 않은 것일까요.

운동장을 인조잔디로 조성한 것까진 좋은데 철망을 쳐놓는 바람에 학교를 망치게 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니 방과후 노는 아이들은 줄어들고 구석구석에 중학생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거나 또는 남녀학생들이 낯뜨거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해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양입니다. 이런 학교 어찌 다시 공을 들고 놀러 갈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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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정훈 2008/11/16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학교가 정말 많이 변하는거 같네요...
    학교는 외부에 보이는것을 생각하는것 보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 해야 할텐데..
    저것은 마치 우리학교는 이런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라고 광고하는것 처럼 보이네요 전..

  2. 비밀 2008/11/16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학교도 인조잔디가 깔려있는데 우리학교는 축구부가 간판이라 체육시간에도 축구부가 운동장 뺏고 풋살골대 뺏어가고 그래요. 저거 진짜 선생님들 학교위상 높이느라 뱃속 채우느라 그러는게 참 아쉽네요

몽골+한국의 맛이 깃든 양볶음탕

헤르테Хайртай몽골 2008/11/04 21:35

양볶음탕. 음식이란 게 기존에 있는 음식만 해먹으란 법 없듯, 몽골 음식 호르혹그 만들듯 양고기에 감자 당근을 넣고 한국 음식 돼지불고기 양념을 넣어 닭볶음탕 하듯 음식을 조리했다.

양고기는 몽골산이다. 그래서 그런지 몽골에서 호르혹그를 먹을 때의 맛도 나는 듯하다. 몽골산 양고기는 함안 칠서에이스아파트 슈퍼에서 산 것이다. 마산에는 합성동에 양고기를 파는 식당이 있다. 1.8킬로에 1만 3000원 정도이니 돼지고기보다는 좀 싼편이다. 불과 두 달 전만 하더라도 뼈없는 양고기(1만 1000원)를 팔았는데 무슨 영문인지 지금은 뼈있는 양고기만 판다.

뼈있는 양볶음탕은 감자탕을 먹는 분위기도 있다. 뼈 사이에 낀 살을 빼먹는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 그러나 돼지뼈보다 뼈 사이의 틈이 좁기 때문에 얼마 정도의 살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양고기에 돼지불고기 양념을 넣어서 맛이 독특하다. 양고기의 비릿한 맛이 훨씬 줄어들어 오히려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 수도 있겠다. 양고기를 잘 먹지 않는 한국인에겐 양고기에 배인 특유의 양냄새가 거북할 수 있겠으나 음식을 이렇게 해놓으니 양냄새가 많이 가셨다. 대파 한뿌리를 잘라 넣으니 더욱 한국형에 가깝다.

원래 호쇼르를 해먹으려 했다. 호쇼르는 밀가루를 반죽해 납작하게 펼쳐 그 속에 양고기만을 넣고 큰 군만두처럼 싸서 기름에 튀겨 먹는 음식이다. 양고기의 뼈 때문에 양볶음탕으로 방향선회를 했지만 오히려 새로운 음식 맛을 경험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새로운 음식을 해먹는 것, 삶의 즐거움이다. 비록 실패했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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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씨, 마산 앞바다 돝섬에 가다

여기저기 다녀보니 2008/10/31 21:37


뜻밖의 행운으로 마산 돝섬 가고파축제에 가게된 괭이씨...

평소에 배를 자주 타지 않는 괭이씨는 설렘반, 기대반으로 선착장에 발을 디뎠다.

음화화화화~~~드뎌 배에 탑승!!!

돝섬으로 가던중...  갈매기때 급습!!!

이건 뭐... 새우깡달라는 말인지...

하머터면 새똥 뒤집어 쓸 뻔...-.-

무사고로 돝섬에 도착...

보아하니... 놀이기구도 있고... 구경할것도 많은것 같구나...음화화...!

잘따라 붙어 왔군...


황금돼지.

설에 의하면 가라국의..............

하..... 설명기억 불가...!!!(←이런 바보...-.-)

대충 기억을 더듬거려 보면... 가라국의 왕실에 있던 한 여인이

마산앞바다로 나왔는데... 병사들이와서 데려가려고 하자 돝섬으로 도망쳐 황금돼지로 변했다는...

정확한 설명은 인터넷 검색이나 직접적인 현장학습으로...-.-

 

어쨌건 저쨌건 간에... 오랜만에 밖으로 나온 괭이씨는

콧바람 좀 쐬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지쳐서 주저앉아버렸으니...

"뭔가 보충할 것이 필요해...!!!"

그때 어디선가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

...!번...번데기...00;

냄새는 좋지만 맛은 그다지...

어렸을때 강제로 받아먹은 번데기... 오렌지주스로 간신히 넘겼다만...

온몸에 진저리가...

그래도 한번 먹어보려고 거금 2000원을 날려버린 괭이씨...

하나먹을땐,

'뭐... 이정도면 먹어줄만 하지...'

그땐 몰랐다... 그 텁텁함을...

기대반, 설렘반으로 번데기를 시식한거였으니...

맛없어도 기분상으론 먹어야 했다...

두번째...

'으...음...==;그래도 이왕 산거니 마저 먹어봐야지...'

세번째...

'캑...쩝쩝... 큭...쩝... ...+.+;'

결국엔..

'집에가서 먹어야지...'

 

이렇게 헛된 경험을 한 괭이씨!!!

흑... 이놈의 충동질...

 그래도 구경할것 구경하고, 사진찍을 것 찍었으니 슬슬 가볼까???

가는길... 뱃머리에 자리가 있기에 갈매기들한테 기부(?)해줄려다가...

갈매기가 없어서...(전부다 뒤쪽에 있는건가...;)

발칙한 상상을 하였으니!!!

'얼레??? 이 배경과 장소는... 타. 이. 타. 닉.!!!'

마침 mp3에도 타이타닉주제곡이 있으니... 한번 그 포즈를!!!

이렇게 충동질을 할려는 순간!!!

남정네...남정네가 없잖아!!!

흑... 솔로의 괴롬을 누가 아리요.....

'없으면 뭐 어때... 솔로무대를 해야지...'

이렇게 괭이씨는 또다시 충동질에 들어갔으니...

'두 팔을~ 벌리고~ 바닷바람을 쐬자~'

감히 이장면에 도전 하였으니...

과연 그 현실은...

이렇게 있는쪽, 없는쪽 다팔고 온 괭이씨... 주변에 있는 분들 얼마나 황당하셨을까...

더군다나 커다란 선글라스까지 쓰고있었으니...

설마... 진짜로 저렇게 생각들하신건 아니겠지...;;

 

집에오니 귀뒤에 선글라스 다리 자국이...;;

ㅎㄷㄷ...;;

 

어쨌든...천방지축, 구제불능 괭이씨의 돝섬 여행기는 여기까지~!

마산 앞바다 돝섬~! 가고파축제로 한참 전성기를 맞고 있으니 꼭 한번 가보시길바래요~!!!
[출처] 괭이씨, 마산 앞바다 돝섬에 가다.|작성자 괭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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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신삥'의 한 달

돌이끼의 육아일기 2008/10/29 20:14

예전 언론사 교열부 출신이어서 '신삥'이니 하는 비속어를 사용하자니 뭔가 모를 어색함이 온몸을 감싼다. 직업병이 아직 남은 건가. 그렇다고 '신병'이라 하자니 '백수 군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제 SBS드라마 '타짜'에 보니 고니가 감옥에 가서 '신삥' 소리 듣던데... '신병'이 '신삥'으로 분장을 하고나니 여기저기 초청받는 곳이 많아지는 언어현상을 뭐라고 명명해야할 지 난감타.

각설, 직장을 그만 둔 지 한 달이 됐다. 되돌아 보니 뭘 했는지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 휴학 중인 큰 아이와 친구되기도 아직 줄타기하듯 아슬아슬하고, 두 살난 막내를 보는 일은 그야말로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하루 일이 반복의 연속이다. 그나마 말하기 좋아하는 둘째는 학교만 다녀오면 꿈이야기부터 학교에서 일어난 일 등 온갖 이야기를 때와 장소 불문 쏟아낸다. 직장 다닐 때엔 둘째의 이야기 세마디째부턴 짜증나던 것도 이젠 마음의 여유가 너무 많아 그런지 그것도 관심의 대상이다. 저도 적당히 하고 끝을 맺는 법을 터득했는지 10분을 넘기지 않는다.

자녀 교육에 뭔가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하겠다는 정도는 아니라도 여러가지 시도를 기록으로 남기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하는 일 없이 정신없이 보내는 하루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설거지, 청소, 막내 밥먹이기, 큰아이 공부도우미, 막내 쉬 누이기, 아흔 살 할머니 식사 챙겨드리기, 그리고 틈틈이 인터넷으로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들여다보기....

예전에 직장을 다닐 땐 아내가 하루종일 집에서 뭐하나 의심(?)의 눈길로 "종일 집에서 뭐 했는데?"하고 물었던 게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 서로 역할을 바꿔 한 달을 지내보니 깨닫는다. 요즘 아내가 도리어 내게 "거실 청소도 하라고 했는데 종일 뭐한다고 청소도 안 해놓았는데?" 하는 말에 서운한 느낌이 들면서도 반박할 수가 없다.

백수 생활 한 달. 아직 당당하게 한낮엔 집밖으로 나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 전에 한 번 앞집 2층 아주머니 하고 마주친 이후론 더 그렇다. 직장을 다닐 땐 아무 거리낌없이 마주치면 "안녕하세요?" 하고 서로 인사를 주고 받았는데 직장 그만 둔 걸 눈치 챈 것인지 요즘엔 어색한 눈인사로 지나친다.

어쩌면 직장을 그만 둔 후 가장 힘든 일은 가사보다 남의 눈치를 보는 일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의 세월이 흘러야 남의 눈치에 면역이 생길는지. 공공연히 "집에서 남자가 일을 해야지"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도 일하는 여성이... 뭐 그런 말에 신경쓰는 것은 아니지만 듣기 좋은 말은 아니다. 아마 내가 직장 다니고 있을 때 그런 말을 들었다면 '버럭' 곱하기 '2' 정도는 했을 것이다.

가사를 떠맡은지 겨우 한 달에 처음 계획했던 일에 확신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성적을 점검한다면 50점 정도 스스로 매길 수 있겠다. 그런데 점점 게을러지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회사 그만두면서 1주일 만에 해치우려 했던 일을 한 달 끌었던 게 있다. 프린터와 비데, LCD TV 수리와 컴퓨터 포맷 후 재설치 등. 그런데 대형 LCD TV는 결국 고치지 못했다. 반쯤 뜯어 저항검사기로까지 다 점검하며 살펴봤는데 끝내 해답을 찾지 못하고 덮개를 닫고 말았다.

직장생활을 하느라 오랫동안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했었는데 처음 한 달은 그냥 빈둥빈둥 백수처럼, 참 백수지.. 쩝. 그렇게 보냈다고 생각하련다. 마음껏 여유를 즐긴 때도 있으니 됐다. 쫓기는 마음 전혀 없이 한낮에 뒷산 고개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을 햇살과 노닐었으니 신선도 부러워했지 않았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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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현철 2008/10/29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ㅠ. 마음 편하게 지내시길...

  2. ㅇㅇ 2008/10/30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속어가 아니라 일본어.. 신삥 = 신품.. 타짜에 곤조란말이 자주 등장하던데.. 일어로 근성.... 타짜 마지막 부분에 단도리란 부분도 나오던데.. 단도리.. 차근차근 순서대로 잘진행하다 머 이런.....

  3. 돌이끼 2008/10/30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일본어였습니까. 군대에서 하도 많이 사용하는 말이어서 '신병'을 속되게 한 말인줄 착각했네요. 덕분에 잘못 알고 있었던 말을 하나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꾸벅.

  4. 포세이동 2008/10/30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점심때 보입시다.

    아마 사람들 눈이 부담스러운 건 오래 갈 겁니다.

알타이 항가이가 부른 몽골 전통 노래 감상하시죠

헤르테Хайртай몽골 2008/10/29 13:19

몽골 옛날 노래.. 한국으로 치면 민요.

Богд Дүнжингаравын магтаал(복드 둔진가라윙 막탈)


Орой дээрээ овоотой

Олон газраа сарьдагтай

Очирваанийн шүтээнтэй

Хангайн Дүнжингаравыгаа

Хаан Дүнжингарав л гээд

Богд Дүнжингаравыгаа

Бодитой Дүнжигарав л гээд

Энэ Дүнжингаравыгаа

Эрдэнийн маань Дүнжингарав гэнэ

Цал буурал дөрвөн хангайг

Хатан Туултай магтъя

Хойд талаас нь харахын бол

Уран Манчирын хийдтэй

Шүр сувдан чимэгтэй

Есөн эрдэнийн баялагтай

Сүрлэг сайхан хангай даа

Баруун талаас нь харахын бол

Бадамлхамын оронтой

Бадам дэвжил хормойтой

Баялаг Дүнжингаравыгаа

Баатар Дүнжингарав л гэнэ

Хойд талаас нь харахын бол

Хөвчин хангай хүрлийгээд

Буга согоо нь сүлэлдсэн

Булгийн ус нь мэлтэлзээд

Хатан туул нь цэнхэртээд

Зүүн талаас нь харахын бол

Зүрхэн улаан цохиотой

Зүр гурын гүйдэлтэй

Зөндөө сайхан амтай

Ам болгон рашаантай

Энэ Дүнжингаравыгаа

Эрдэнийн маань Дүнжингарав л гэнэ

Цал буурал дөрвөн хангайг

Хатан Туултай магтлаа

Засаг төрдөө болбол доо

Зандан ширээ нь юм даа

Замбуу тивийн болбол доо

Бумбан зүрхэн шүтээн дээ

Мөнх л тэнгэрийн болбол доо

Мөнгөн багана нь юм даа

Монгол орны минь болбол доо

Уулсын тэргүүн хангай даа

Энэ л замбуу тивдээ болбол доо

Үзэсгэлэнт чимэг нь юм даа

Энх мөнхийн болбол доо

Мөнхийн цэнхэр хадаг нь юм

Зуны тунгалаг өглөө нь хө

Хөхөөн дуу нь уянгалаад

Хөвчийн өндөр модондоо

Жигүүртэн бүгд нь чуулсан

Монгол орон мандаг аа

Ард түмэн энхжигээ

Хурай хурай хура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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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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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난 딸과 가을 들녘을 산책하다

돌이끼의 육아일기 2008/10/27 15:40



2008년 10월 27일 오전 11시. 마을 앞 들판.

오랜 만에 마을 앞 들판으로 산책을 나갔다. 추수가 끝나고 들판엔 짚더미가 곳곳에 뭉쳐져 있다. 가을 햇살이 따스하다. 그래도 11월을 며칠 앞둔 계절이어서 그런지 찬바람이 제법 옷깃을 파고든다.

집을 나서자 지원이는 평소대로 산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지원아, 오늘은 산에 안 갈 건데... 들판으로 가자! 이리와." 방금 뒷집에서 나와 산쪽으로 어설렁 어설렁 걸어가는 고양이를 보고는 좀체 아빠 말을 듣지 않는다. "지원아, 들판에 재미있는 거 있다. 빨리 와!" 제법 큰소리로 불렀다. 그래도 들은 체 만 체다. 이렇게 제고집도 부릴 줄 아는 지원이는 2돌에 한 달 반 남은 나이다. 세상에 나와서 이제 겨우 22개월 14일을 보냈는데 벌써 주체성이 또렷해진 것인가? ^^

"야웅... 야웅...." 고양이를 따라가자는 요구다. 그런데 벌써 고양이는 사라진 지 오래다. "고양이는 자기 집에 가고 없다. 냇가에 고기 보러 가자. 자, 아빠 손 잡자." 사라진 고양이를 한참 확인하고서야 터벅터벅 걸어내려 온다.

"차가 지나가니까 아빠 손을 잡아야지." 몇 번이고 손을 내밀어도 잡으려고 하지 않더니 도로에서 경운기 소리와 자동차 소리가 크게 지나가자 손을 내민다.

지원이가 아빠의 손을 잡자 바로 "뛰어!" 하고 말한다. 지원이 기억력이 많이 발달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한 일주일 전일까, 산으로 산책을 나갔을 때 손을 잡고 재미삼아 "뛰어!"하고 같이 뛴 적이 있는데 그것을 기억한 모양이다. "그래, 뛰자. 뛰어!" 둘이서 들판길을 달린다. 가을하늘이 무척 맑다. 구름도 눈부시게 하얗고.

길가에 난 버들강아지와 쑥부쟁이, 이름 모를 꽃들에 호기심이 가는 모양이다. 얼마 뛰지 않아 걸음을 멈춘다. 아빠에게 버들강아지 하나를 꺾어 달란다. 몇 번이나 꺾어줬는데 얼마 흔들어 보지도 않고 땅바닥에 내던지고는 다른 것을 또 꺾어달란다. 그러다 개망초 같이 생긴 풀꽃을 꺾어 논도랑에 던지기 시작한다. 그 중에 한 개가 잘 안 꺾였는지 힘껏 잡아당기다 제힘에 풀썩 주저앉고 만다.

"아빠..." 하고 쳐다보는 모습이 가관이다. 어디서 그런 표정연습을 했는지 도저히 일으켜 세워주지 않으면 안될 표정이다. "어이구... 너무 힘껏 잡아당겼어? 옷은 지원이가 털어야지..." 엉덩이까지 손이 닿지 않으니 무릎만 털고 만다. "예진이도 털어줘야지." 곰인형 예진이 팔을 잡고 아래 위로 흔들어 제낀다. 저게 살아있는 생물이라면 팔 하나 떨어져나갔을 법하다. 지원이에게 저런 과격한 모습이 있었던가.

들판 한가운데 흑염소가 보인다. 우리는 그쪽으로 호기심에 끌려 다가갔다. 흑염소 무리는 스무 마리도 넘었는데 겨우 두 명뿐인 우리가 무서워 저리 주춤주춤 물러난다. "지원아, 염소가 우리를 무서워하는 모양이다. 더 천천히 걸어가보자." "메에..." 우리도 염소처럼 "메에..."하고 대답했다. 우리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니 피하지 말라는 표현이었는데 염소들은 계속 물러난다. 다만 강아지 한 마리는 자기 책임을 다하는 양 염소 무리 앞을 버티고 지킨다.

지원이와 함께 계속 "메...."하자 염소들도 답변을 보내온다. "메에..." "메에..." 염소들이 제각각 뭔가 할말이 많은 모양이다. 나중엔 시끄러울 정도다. 조금 있자 경계를 푼 듯한 수염소 한 마리가 터벅터벅 걸어온다. 우리 앞 5미터까지 오더니 더는 다가오지 않는다. "메에..."하고 흉내를 냈더니 저도 "메에..."하고 소리를 낸다. 그러다 우리를 다 탐색했는지 15미터 정도 떨어진 무리 속으로 달려간다. "저 놈들 별 거 아니네.. 무서운 사람들인 줄 알았더니 가까이 가도 날 잡으려 하지도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보니 안심해도 되겠어."하고 동료들에게 전하는 것 같다.

"지원아, 우리도 가자." 일어서서 돌아서려는 데 지원이가 아쉬운 모양이다. "자, 빠이빠이 해야지." 하니 습관처럼 손을 흔든다. 돌아서서 그들에게서 멀어지자 강아지도 경계를 푸는지 일어서서 염소 쪽으로 돌아간다.

새로난 4차로 찻길 아래 굴다리를 지나 하천으로 갔다. 가뭄이 오랫동안 계속 되다 얼마전 조금 비가 온 것 뿐인데 천주산 달천의 골이 깊어 그런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유영을 할 정도의 물이 흐르고 있었다. 물고기떼를 본 지원이가 신기해 한다. 물속으로 뛰어들 기세다. "가자, 지원아, 저기 둑 위에 재미나는 것 있다." 손을 내밀었는데 지원이는 물고기를 보느라 여념이 없다.

한참을 그렇게 가을 햇살에 몸을 맡기고 노닐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길에서 소변을 한 번 뉘었는데 집에 도착했을 때엔 언제 또 쉬를 했는지 기저귀가 눅눅하다. "지원아, 이제 많이 놀았으니 숫자공부할까?" 숫자카드를 꺼내 이건 뭘까, 저건 뭘까 하며 관심을 유도하는데도 별 재미가 없는 모양이다. "일, 이, 탐, 타, 오, 두, 지, 빠, 구, 영"하고 대답한다. "지원아, 이건 영이 아니고 십이야." "어으응, 녕!" 10을 자꾸 영이라고 우긴다. 영 앞에 있는 1을 무시한다. 그러고보니 방바닥에 까는 자리에 있는 숫자엔 10이 없다. 초두교육의 효과를 실감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