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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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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뮤지컬단 14일 성산아트홀 소극장서 3차례 무대에 올려




“Doe- a deer, a female deer/Ray- a drop of golden sun/Me- a name I call myself/Far- a long, long way to run…”


경쾌하고 맑은 멜로디의 이 노래는 영화 <The Sound of Music>에 나오는 ‘도레미송’이다. 주인공 마리아와 폰트랩 대령의 아이들이 아름다운 풍광의 알프스를 배경으로 신나게 뛰어놀며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자연히 연상되는 그런 노래다.


<The Sound of Music> OST 14곡을 담은 가족영어뮤지컬 <The Sound of Music>이 오는 14일 오후 2시와 5시, 7시 30분 세 차례에 걸쳐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작품은 경남리틀예술단과 경남뮤지컬단(단장 권안나)의 다섯 번째 공연으로 원작 영화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으며 특히 어린이들의 귀엽고 발랄한 노래와 깜찍한 춤으로 새해를 맞이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1965년 20세기폭스사에 의해 만들어진 <The Sound of Music>은 뮤지컬 장르의 고전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196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음향상, 편집상, 음악편집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를 계기로 모차르트의 고향이기도 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시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영화 <The Sound of Music>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56년에 만들어진 독일 영화 <보리수(Die Trapp-Familie)>까지 올라가고 <보리수>는 마리아 폰트랩이 1949년에 쓴 회고록 <트랩가의 합창단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뮤지컬 <The Sound of Music>은 1959년 처음 무대에 올려졌으며 43개월 동안 1143회라는 경이적인 공연기록을 세우며 토니상 7개 부문을 석권했다. 작품 OST는 리처드 로저스 작곡,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의 작사로 이루어졌다.




<The Sound of Music> OST 중에서 이날 경남뮤지컬단이 부르는 노래는 총 14곡이다. 가장 먼저 마리아가 가슴이 확 트이는 알프스 언덕에서 부르는 인트로 장면의 노래 ‘The Sound of Music’으로 뮤지컬의 막을 연다.


성당의 종소리, 미사에 늦었음을 그제야 깨닫고 달려가는 마리아. 성당에선 마리아를 두고 수녀들이 노래를 한다. ‘Maria’. 이 노래는 마리아의 장점과 단점을 줄줄 읊으며 결국 마리아를 어찌할까 하는 고민을 담은 노래다.


‘I Have Confidence in me’는 마리아가 수녀원을 나서서 본 트랩가로 향할 때 부르는 노래며, ‘Sixteen Going On Seventeen’은 마리아가 폰트랩 대령의 아이들과 친해지고 있을 무렵 전보를 가져온 랄프와 트랩가의 자녀 중 첫째인 리즐이 정원에서 부르는 노래다. 




천둥 번개가 치던 밤. 문이 잠겨 마리아의 방 창문으로 몰래 들어온 리즐, 그리고 천둥 소리에 놀라 뛰어들어온 막내 그래틀,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이 차례로 마리아의 방으로 들어온다. 마리아는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My Favorite Things’이라며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폰트랩 대령이 새 부인을 맞으러 비엔나로 떠난 사이 마리아는 커튼을 잘라 만든 옷을 입혀 아이들과 함께 들과 산을 다니며 즐겁게 노래하며 논다. 노래를 부를 줄 모른다는 아이들에게 맨 처음 가르쳐준 노래가 그 유명한 ‘Do-Re-Mi’다. 아이들의 화음이 매력적이다.


비엔나에서 돌아온 폰트랩 대령은 아이들의 옷차림을 보고 버럭 화를 낸다. 당장 수녀원으로 돌아가란 대령의 호통에 실망하지만 그 사이에 흘러나오는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The Sound of Music’. 마리아가 부인을 위해 준비했다는 이 노래에 대령은 마음이 풀리고 마리아에게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며 사과한다.




마리아는 아이들에게 하나 더 불러보라고 하는데 이때 부르는 노래가 ‘The Lonely Goatherd’다. 영화에선 인형극으로 꾸민 요들송 장면이다. 뮤지컬에선 아이들의 율동과 함께 재미있게 펼쳐진다.


아이들의 공연이 끝나고 다음 차례, 아이들은 아빠의 노래를 듣고 싶어한다. 처음엔 고개를 절레절레하다가 마지못해 마리아가 건네는 기타를 받아든다. 이때 부르는 노래가 ‘Edelweiss’다. 에델바이스는 브로드웨이 곡이지만 오스트리아 민요로 착각이 들 정도로 오스트리아의 정서를 담고 있다.


그렇게 극의 분위기는 화목하게 전환하게 되고 비엔나에서 온 슈레드 남작부인이 파티를 제안하면서 음악으로 가득찬 파티가 시작된다. 여기서 대령과 마리아가 추는 오스트리아 민속춤도 볼만하다.


파티가 끝나자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노래로 인사를 한다. ‘So Long, Farewell’. 이 노래도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많이 불리는 명곡이다. 대령이 나간 사이 파티장에서 슈레드 부인은 마리아에게 “대령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에 당황해진 마리아는 대령의 저택을 말없이 떠난다.




수녀원으로 돌아온 마리아, 원장수녀로부터 “당당히 맞서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는 충고를 듣고 노래를 부른다. 그게 ‘Climb Ev'ry Mountain’이다.


한편, 대령의 저택에선 슈레드 부인과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는데, 부인이나 아이들이나 이런 놀이가 재미있을 리 없다. 합창경연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노래 연습도 하기 싫다. 그런 사이에 마리아가 등장한다.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 ‘My Favorite Things’를 마리아와 신나게 부르는 아이들.


마리아가 돌아온 것을 대령이 더 반기는 기색이다. 그제서야 자신의 진심을 깨달은 대령은 슈레드에게 자신의 결정이 성급했음을 알리자 슈레드 부인 역시 호쾌하게 그를 놓아주고 비엔나로 떠난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마리아와 폰트랩은 듀엣으로 노래를 부른다. ‘Something Good’. 이어지는 결혼식으로 뮤지컬 <The Sound of Music>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결혼식 때문에 합창경연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을 노래 ‘Jam And Bread’로 달래면서.




뮤지컬 <The Sound of Music>은 영화의 후반부를 일부 각색해 결혼식 장면을 마지막 장면으로 수정했다. 그래서 합창경연대회와 이 과정에서 수녀원으로 숨어들어 가고 여기서 차를 타고 탈출해 알프스 산을 넘어 스위스로 넘어가는 장면은 생략되었다.


권안나 단장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의 정서 함양만을 위한 공연이 아닌 어른들도 자녀들과 함께 환상적인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에 인간적인 메시지를 담은 이 작품을 보면서 따스한 감동을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경남뮤지컬단은 이번 공연 수익금 일부를 어렵게 생활하는 아이들을 위해 ‘초록어린이우산재단’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다문화가족 등에는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초청했다.


공연일시 : 14일 오후 2시, 5시, 7시 30분. 성산아트홀 소극장. 2만 원. 미취학 아동도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 : 010-4556-0655.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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